벌써 12월 ... 또 한해의 끝자락이다.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와 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오늘 가는 공주 계룡산은 여러번 갔었지만 박정자 삼거리에서 장군봉산행은? 9시쯤 도착된 계룡산 도로에서 바라본 장군봉은 그 폼새가 만만치가 않았다. 병사골 탐방지원센타에서 시작된 된비알 길은 초입부터 땀방울이 송골송골 까칠한 계단까지 하늘계단을 오르는듯 머리 위에서 끝없이 이어진다 . 발빠른 A팀은 엄두도 못내고 ... B팀으로..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된비알을 오르면서 안부에서 잠깐 한숨 돌리고 장군봉으로 힘을 내본다. 조망 좋은 장군봉엔 표지석은 없지만 안내판에 멀리 건너편으로 펼쳐진 천황봉 관음봉 삼불봉.등이 병풍처럼 그려져 있다 . 장군봉만 오르면 이제 좀 쉽게 산행이 되는줄 알았는데...
웬걸~ 여기부터 우린 낙타등 같은 오르내림 산행을.. 쉼없이 계단을 오르고 암벽을 오르고 간간이 밧줄도 잡으며 계속 같은 모양의 산길에 저질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게 한다. 뽀족한 봉우리와 철계단을 몇번 오르고 힘들어 되돌아보면 아득하게 나열된 험한 봉우리들을 어떡히 지나 왔을까 대견하고 .... 그래도 꾸준한 영분씨와 의지하면서 함께 위로받고.. 이래서 길동무는 소중한가 보다 또 곁에서 배려해주시는 다른 회원들의 마음씀도 얼마나 감사하던지... 드디어 작은배재 삼거리 안부에 도착. 맞은편에서 오시던 산객은 아래로 가면 좀 쉽지만 지금까지도 왔는데 그냥 직진하란다. 이곳에서 몇분은 헤어져 가시고 영분씨와 난 앞선분들을 따라서 2.4킬로 남매탑까지 고~를 우겨본다. 만만하지 않았던 산행코스. 봄날씨처럼 포근했던 오늘은 힘들었지만 바람불어 좋았던 산행길이었다.
센스쟁이 우리 총무님^^~ 아침에 따끈하고 맛있는 팥시루떡을 나눠주었는데 특히 오늘 산행중 점심 대신으로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 힘으로 다시 오르고 내리고 까칠한 계룡산의 또 다른 산자락 길에 걸음을 옮기다보니 큰배재까지 도착했다. 그곳에서 남매탑까지 갔다가 다시 큰배재로 돌아오는걸 모르고 영분씨와 난 억울해 했다. 허지만 보상받듯 길 좋은 하산길에 갈색 낙엽을 밟으며 사그락사그락...동학사주차장1:30분 도착
오늘은 김종분 형님께서 산악회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애착심이 강해. 그 아름다운 마음으로 점심을 내신다고 한다. 생신은 지났지만 아침 버스안에서 우리모두는 형님의 건강을 위해 감사가 담뿍 담긴 축하송을 불러 드렸다. 총무님은 산악회에서 답례로 떡을 했다고 한다. 매년 새해 떡국까지 성치않은 몸으로. 마련하시는 형님의 사랑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식당에서 생일케잌 축하로... 또 축복합니다. 형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초가집 김치 갈비 찌개는 정말 꿀맛이였습니다.
다음주는 총회산행입니다. 상주 노음산이지만 부재에 걸리신분은 운천동 본가로 오후3시30까지 꼭. 참석하셔서 식사하시고 선물을 받아가시길 부탁드립니다. # 회장님께서는 다음주부터 산행에 참석하신답니다.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
첫댓글 와 이렇게 빨리 산행일지를 올렸네요. 어런 저력이 읐으면서^^
산행기를 읽자니 오늘 어지간히 고생하신것 같군요. 기쁨은 고생에 비례한다잖아요. 좋은 기억으로 오래 님을겁니다.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몸은 동행하지 못했지만 하루종일 마음은 같이했습니다.앨범을 보며 반가웠습니다. 일지를 읽으며 지난 2월산행 했던 생각이 납니다.
모두모두 정겨운 모습에서 덩달아 신이 납니다.
회장님이 결석하셔서 허전한 가운데 잘 회복하고 계시다니 기쁩니다. 다음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봬요.
하루 종일 동학사 산행길에 궁금하셨을 회장님 마음에 ..
급하게 산행기 올렸습니다.
총무님께서 다음주엔 회장님께서 나오신다는 말씀에
모두들 감사했답니다. 우리들과 늘 함께 든든하게 멋진 산악회를 일구시는 회장님 홧팅입니다.
겨울임에도 가을같은 산행길~오르다보면 몇몇씩 자연스레 무리지어 힘듦을 삭히고 완주하게 되니 참으로 은옥,영분언니처럼 동행이 소중하다 느껴지네요. 오늘 특별한 점심을 마련해주신 종분언니도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모든회원님들 고맙습니다 ~
산악회를 사랑하는 회장님, 은옥언니도 파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