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단 후 주차장·전망대 이용 막아
도로변 주차 사고 위험
관광객 “행정편의적 행태”
▲ 설악권과 영서지역 잇는 미시령 정상에 위치한 미시령휴게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관리청이 관광객에게 주차장은 물론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개방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속초|최 훈
설악권과 영서지역을 잇는 미시령 정상에 위치한 미시령휴게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관리청이 주차장은 물론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 조차 개방하지 않아 통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990년 준공된 이후 강원도가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해 온 미시령휴게소는 울산바위와 동해바다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적 여건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미시령터널이 개통되면서 겨울철 잦은 교통통제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운영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계약 이행을 포기한 데 이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매입의사를 보임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해 미시령휴게소를 환경부에 최종 매각했다.
환경부는 미시령휴게소 자리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탐방연수원을 건립키로 하고 산불위험과 생태계 보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이유로 도로와 휴게소 주차장 사이에 철망을 설치하고 무단으로 건물에 침입하거나 쓰레기 등을 버릴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안내문 부착과 함께 통행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휴가철을 맞아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미시령관통도로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조망하려는 운전자들이 미시령 옛길로 선회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미시령 정상을 찾은 운전자들은 휴게소가 철망으로 봉쇄됨에 따라 인근 도로변에 주차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차량 가운데에는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도 섞여있어 자칫 교통사고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들은 “휴게소 건물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굳이 주차장이나 전망대까지 폐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이는 공공건물에 대한 이기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관리행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미시령 휴게소는 시설의 노후와 훼손이 심하고 특히 산불위험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폐쇄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생태탐방연수원 건립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민일보 속초 | 최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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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휴게소가 귀곡산장처럼 보이는 군요. 터널 개통 이후 7년이 넘는 기간 동안을 방치했다니 기가 막하고 코가 막힙니다. 일부러 추억여행을 위해 미시령옛길을 찾아 가는 분들이 꽤 될텐데... 새로운 이용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 강원도를 찾아 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휴게소 주차장과 화장실 같은 최소한의 편의시설은 개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