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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음료의 틈새 또는 트렌드, '우유' 말고 '밀크'
한 집 건너 한 집 있는 치열한 카페 시장. 이제 커피음료는 소비자들에게 식상하다. 음료의 건강은 물론, 이색적인 메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가득한 시기. 카페 차별화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은 기본, 대중성까지 더한 ‘아몬드 밀크’ <The Nilk Factory> New와 Milk를 더해 ‘새로운 우유’라는 의미인 <The Nilk Factory>는 ‘지쿄 다카유키’가 운영하는 아몬드 밀크 음료 전문점이다. 아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밀크를 한국에서 너무 구하기가 어려워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게 창업의 시작이었다고. 또한 일본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식물성 우유 시장의 성장세를 엿보고 한국 시장에 도입하기로 한 것. 아몬드 밀크의 제조방식은 홈 메이드. 아몬드를 12시간 불린 후 프레스 공법(열을 가하지 않은 착즙방식)으로 아몬드 밀크를 제조한다. 이 때, 인공첨가물이나 식품첨가물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게다가 ‘저칼로리 고단백 음료’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우유 대체식품으로도 반응이 좋다. 아몬드 밀크의 기본적인 맛은 당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맛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대중적인 맛을 위해 ‘아몬드 쥬뗌므 스위츠’와 ‘너츠’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에스프레소 메뉴 또한 우유를 아몬드 밀크로 대체함으로써 아몬드 밀크 전문점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지쿄 다카유키 대표는 “기본 콘셉트는 카페이기 때문에 대중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다수 소비자들이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아몬드 밀크, 디저트 개발이 필수적이지요”라며 아몬드 밀크의 성장 가능성과 조건에 대해 간략히 전했다.
- 아보카도 초코크림 야채 케이크, 그리고 쌀가루와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당근 빵.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되 채식주의자용과 비 채식주의자용 메뉴를 만들어 소비자 타깃 층을 한층 넓혔다.
이 카페의 주 메뉴는 커피가 아니다. 코코넛을 비롯한 과일 베이스 음료다. <서촌음료연구소> 송아영 대표는 카페를 찾는 고객 중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거나 건강음료만 골라 마시는 고객층을 눈여겨봤다. 그리고는 건강음료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걸 간파했다. 게다가 우선 과일은 호불호가 강하지 않다는 점, 둘째로 과일음료는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낮다는 것. 때문에 커피를 대체할만한 건강음료 개발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단, 과일은 계절 변화에 따라 원재료의 가격 변동이 크다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선택한 원재료가 바로 코코넛. 뿐만 아니라 코코넛워터와 밀크, 크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어 카페의 시그니처로 활용하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서촌음료연구소>에서 지금까지 개발한 코코넛 메뉴는 총 6가지. 우선 ‘코코넛 라떼’는 커피에 들어가는 우유를 코코넛 밀크로 대체해 풍미를 더하는 동시에 건강까지 생각했다. ‘코코넛 빙수’는 코코넛 통째로 반을 갈라 코코넛 밀크와 아이스크림을 올려 만들어 비주얼과 맛까지 고루 갖춘 빙수로 인기가 많다. 코코넛의 고소한 풍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 여기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아포카토처럼 즐길 수도 있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 코코넛 빙수는 <서촌음료연구소>를 알리는데 효자메뉴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송 대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가격, 수급이 가능한 코코넛과 수입 과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뉴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카페의 바운더리에 갇히지 않은 메뉴 발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음료 시장의 틈새가 아직도 많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자개 테이블과 타일 테이블을 동시에 배치해 전통과 현대를 오묘하게 믹스했다. 전등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왔을 정도로 신경 쓴 인테리어 포인트.
Tip. 음식·음료의 조합 구상하기 : 햄버거와 코코넛셰이크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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