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4월16일(日)晴
▲모산재(2) (주차장-돗대바위-정상-순결바위-영암사터-주차장)
해봉산악회(48명)
♠참 고
모산재(합천군청 홈피)
위 치 :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일원
영남의 소금강 황매산(1108m)군립공원내 자리 잡은 모산재(767m)는 삼라만상형의 기암괴
석으로 형성되어 어느 방면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에 도취하게 한다.
서쪽 상봉에서 동쪽으로 연이어 솟은 봉우리들로 하여금 하늘선이 눈 안 가득 들어오며
정상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의 막힘없이 펼쳐지는 전경이
세속의 시름을 잊게 한다. 북서쪽 능선 정상을 휘돌면 수 만평에 걸친 황매산 고산 철쭉
군락이 황매 평정을 뒤덮어 고산 화원을 이루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영암사지
를 품에 안고 있고 등산로가 개설되어 등산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모산재를 등반하다보면 무지개터, 황매산성 순결바위, 국사당을 잇는 산행코스로
쳐다보기만 해도 가고 싶은 충동을 준다. 합천8경중 제 8경에 속한다.
* 열린광장(자유게시판)
번호 2099 제목 모산재 한자명은.... 작성자 군수 강석정 등록일 01-02-07 오전 9:24:29
읽음 194 내용
산을 사랑 하시는 부산 산벗님 께서 우리 고장의 산을 사랑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알고자 하시는 '모산재'는 한자의 표기가 된것이 없고 그냥 모산재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그 유래는 모산재의 동남쪽 줄기의 중간 부분에 무지개터 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 안내판을 보시면 그 무지개터에 사시사철 물이 괴어있는 작은 못이 하나 있는데 지금도
그 자리에는 물기가 있고 또, 자생하는 수초를 볼 수 가있습니다.
그 못이 있다는 유래로 '못재' 또는 '못산' 하던 어원이 세월이 흐르면서 '모산재'로
변해온 것이라 전합니다.
우리 관내의 산천에 대해서 알리는 기회가 있을 때 한자표기도 병행해서 필요하신 분에게
편의를 제공 하도록 하겠습니다.
♣산행코스
주차장(11시)-->돗대바위(11시55분)-->무지개터(12시10분)-->모산재(12시15분)-->
순결바위(12시45분)-->국사당(13시12분)-->영암사터-->주차장(13시55분)
총 2시간55분
☞☞지난 97년7월 해봉창립 9주년기념 산행지로 우측다리 골절 후 처음으로 찾아왔든 모산재.
당시 산행은 못하고 기념행사장에서 촬영만 해 아쉬웠는데 이번은 700차 기념 산행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모산재라는 특이한 이름의 산명유래가 궁금해 합천군수님에게 문의했는데 확실한 유래
는 알 수 없지만 옛날 정상 인근에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작은 못이 있어 ‘못재’,
‘못산’이라는 지명이 있었고 그게 세월이 흐르면서 모산재가 되었다고 한다.
많은 회원이 참여하리라는 예상으로 버스를 2대 준비를 했는데 지난 목요일 국회의원 투표,
공휴일 산행을 한 탓인지 새로 바뀐 41인승 버스 한대로 만족하여 만원이 되어 출발한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정 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안내방송을 한다.
밑에서 쳐다보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로 보인다며... 지난 운장산 산행비디오를 보며 달
리다 의령의 ‘삼원휴게소’에 들리고 벚꽃 가로수를 바라보며 가다 농가사이의 비좁은
1차선 아스팔트를 거쳐
10시50분, 황매산 군립공원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10시55분, 주차장에 도착한다.
11시, 인원파악도 하지 않고 한 두 사람이 개량 벚꽃인가 꽃이 크고 화려한 벚꽃나무 가로수
작은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모산재 등산로’갈림길 팻말에서 선두의 걸음이 중단되고
11시7분, 정 대장의 인원파악과 주의사항을 듣고 상견례를 끝으로 오른편 ‘黃龍寺’간판
쪽의 콘크리트 포장의 오름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 수경회원이 전에 없이 파란 시그널을 달며 올라간다.
곧 등산로로 진입 하는가 했더니 바로 바위 길 오름이다.
좌로 철망이 쳐져있고 철망을 따라 올라가다 바위 길은 가팔라지고 주변에 수목이 없어
시그널 대신 바위에 흰 페인트 화살표지로 시그널을 대신한다.
오른편으로 거대한 암벽이 성벽처럼 둘러쳐져있고 바위 길은 화살표시를 따라 꼬부라져
올라간다.
거대한 너럭바위가 비스듬히 누워있고
각양각색의 바위와 암괴의 전시장이 이어진다. 바위에 표시해 놓은 화살표시와 가끔 보이는
소나무가지에 많은 시그널이 색색으로 매달려있다.
바위와 바위사이로 빠져 올라가다 왼편으로 큰 바위에 작은 바위가 기대 서있고 등산로를
거의 직선으로 이어진다.
한 부부회원이 올라가다 남편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바위비탈을 엉금엉금 기며 올라가자
앞서 올라간 부인이 뒤돌아보고 빙긋이 웃고만 있다.
빗겨 누운 너럭바위 아래를 돌아서 올라가는 코스를 거쳐 한참 올라가다 잠시 뒤돌아
영암사지를 줌으로 캠코더에 담는다.
그리고 이 성우 회원이 카메라로 건너편 암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해 준다.
처음으로 철주에 케이블로 이어진 안전가드레인이 나타나고 가드레인이 좌로 옮겨지면서
활짝 핀 철쭉꽃이 보인다.
잠시 평탄한 흙길이 비탈져 올라가다 다시 나타난 철주가드레인을 잡으며 올라간다.
‘계단등산로’표시 이정표에서 왼편으로 꺾어지며 길이 7,80m의 하늘색 철 계단을 오른다.
좌우로 꼬부라져 이어지는 철 계단을 거쳐 철주가드레인 박힌 바위 길을
11시55분, 올라서니 왼편으로 돛대바위가 보인다.
산행을 시작하여 47분만이다.
돛대바위 주변을 캠코더에 담고 다시 배낭에서 캐논을 꺼내어 구천산 노처녀를
돛대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해 준 뒤 같은 위치에서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니 촬영을
마친 뒤
방울토마토와 오이를 내어놓으며 한마디 한다.
“이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대단하십니다...”
다시 바위사이의 흰 화살표시를 따라
12시5분, 비탈진 바위 길 고스락을 올라선다.
노처녀가
“고생 끝이네!”
하며 활짝 웃는다.
우측으로 잔나무가 있는 평지를 걷는다.
12시9분, 무지개터 이정표(주차장0.9km 황매성터0.4km 모산재0.3km 철쭉군락지0.9km)가
나타난다.
서북쪽으로 지금은 못이 없어졌지만 옛날에 못이 있었다는 공터에 등산객들이 모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이제 흙을 밟는 평지가 이어진다.
12시14분, 높다란 모산재 이정표(무지개터0.8km 영암사지1.7km 국사당1.2km 순결바위
0.8km 철쭉군락지0.9km)가 보인다.
오른편으로 돌아가니 바로 모산재 정상이다.
정 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왼편 가장자리는 천길 낭떠러지, 영암사지가 깨알처럼 보인다.
먼저 도착했든 회원들이 하나 둘.
정상비(모산재 767m)주위로 모여들어 캠코더와 캐논으로 기념촬영하고 나도 피사체가 되어
함께 촬영한다.
정 대장의 주제로 애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부터 차 세홍 회원의 선창으로 얏호 3창을
끝으로
12시19분, 바로 하산 길로 접어든다.
잠시 지나올라 온 하늘색 긴 철 계단과 그 넘어 저수지를 촬영하고 성터를 따라 내려가다
오른편으로 꺾어지며 가드레인을 잡으며 된비알을 내려간다.
그리고 왼편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거대하고 펑퍼짐한 암능이 전개된다.
저만큼 아래 너럭바위위에 일단의 등산객들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잡목 한 그루 없는 암능 끝에 본격적인 하산 기점인 순결바위가 보인다.
다시 뒤돌아보니 돛대바위와 높다란 철 계단이 보여 캐논을 다시 꺼내어 촬영하고,
비스듬히 기울인 너럭바위 능선을 거쳐
12시45분, 순결바위 이정표(국사당0.4km 영암사지0.9km 천황재3.3km 정상0.8km 철쭉군락
지1.4km)도착.
오른편으로 꺾어지면 ‘純潔바위’안내간판이 서있다.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하지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으며 만약에 들어간다 해도 바위가 오므러 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있음.’
이라고 써놓았다.
하지만 엇갈려있는 바위주변과 그 아래는 순결과 달리 온갖 쓰레기로 오염되어있다.
여기저기 촬영하다 보니 맨 후미가 된 걸 뒤늦게 깨닫고 되돌아 나와 바쁘게 가파르고
험한 하산 길을 철주 가드레인을 잡으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된비알을 거쳐 다시 긴 철주가드레인을 잡으며 내려간다.
그리고 완만한 내리막을 거쳐
13시12분, 국사당이정표(영암사지0.5km)에 당도한다.
국사당(國師堂)안내간판에는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하여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를 지내도록....지금은 음력3월3일 주민들이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음.’
이라고 써 놓았다.
인근에 기도처인지 작은 돌로 쌓아 만들어놓은 자그마한 석굴이 있다.
13시20분, 짧은 숲 속 길을 거쳐 임도에 내려선다.
출발할 때 정 대장의 산행 후 하산집결지를 잘 듣지 못해 97년도 산신제를 올렸든 개울
쪽으로 내려갔다 허탕치고 영암사지 쪽으로 촬영하며 간다.
바위산 자락의 커다란 너럭바위가 비스듬히 앉아있는데 그 한가운데 나무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게 시선을 끈다.
영암사지의 발굴 작업장과 돌계단과 석등을 촬영하고 삼거리 산행들머리를 지나 주차장
도착한 게 13시55분.
2시간 55분의 산행이 끝난다.
아스팔트 주차장 한가운데 돼지머리를 진설해 놓은 체 산신제는 이미 끝났는지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과 안주로 식사를 하고 있다.
기왕이면 산신제를 정상에서 올리지 못했으면 산자락의 흙 위에서 올려야지 떼약볕을
맞으며 아스팔트위에서 한단 말인가.
아스팔트 문화를 피해 자연을 찾아 나왔는데...
정 대장이 해봉산악회의 잡지류의 회보를 만든다며 조언을 부탁하고 산악회 운영문제,
내부의 갈등 이야기를 듣고 모산재에서 황매산까지 갔다 온다는 회원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캐논으로 거쳐 온 모산재의 암능을 촬영한다.
황매산 팀이 돌아오고
부산 출발을 위해 버스에 오르니 정장차림의 중년신사가 조선무약의 미니 우황청심액
두병씩을 나누어 준다.
조회장이 아침에 부산에서 출발하면서 약장수가 약 선전 하겠다는걸 여기서는 안 된다
고 했더니 여기까지 따라와 부탁을 해 허락을 했다는데 키토산에 대해 차트까지 준비하여
차내에서 선전을 한다. 장시간의 선전 끝에 서너 사람이 키토산을 할부로 사고
16시33분, 부산으로 출발한다.
악견산과 황강을 끼고 달리다 우포늪 입구를 지나 영산을 지나면서 돼지콜레라 방역을
한다고 도로상에 소독약을 뿌린 곳을 통과하는 형식적인 방역사업이 오늘날 우리사회의
적당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 속에 차창 밖을 바라보는데 약장수
승용차를 타고 앞 찔러 가든 집행부 젊은이가 손을 흔든다.
부곡, 수산을 거쳐 20시3분, 서부산T/G를 빠져나간다.
산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