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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키지 시장 입구
쯔키지 시장 국수집
중국식 라면
아사쿠사 신사
에비스 맥주박물관에서
쯔키지 시장 스시
센토 입구
1912년경의 에비스 맥주
부자되는 에비스 신
나카지마 상의 집
직장인에게 여름휴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년의 기간으로 보면 딱 중간에 있는, 전반기라는 큰 산을 넘고 후반기로 넘어가는 휴식의 시간, 또 어쩌면 이 시점에 스스로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지점. 그래서 일년 중 그 어느 시점보다 의미가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여름휴가다
2013년도 여름휴가는 일본이다. 시모노세키에 살다가 동경 인근의 사이타마(埼玉)갱으로 이사한 나카지마 상의 집을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일본으로 정했다
7월 21일 오전 11시 50분 부산 발 에어부산은 쉽게 뜨지 못했다. 예정된 시간을 2시간이나 초과, 오후 2시 30분쯤에 출발했다. 출국수속을 밟고 난 후부터 마시기 시작한 맥주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 계속되었다. 늦은 출발로 인해 몇 병을 더 마시게 되었고 그 만큼 더 취해 있었다. 맥주를 한잔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늦어도 좋아, 여름휴가니깐."
에어부산 비행기 안에서 또 맥주를 마시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50대에 읽는 노인과 바다는 새로운 느낌이다. 늙은 어부가 참치를 잡고, 상어에게 참치를 빼앗기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암시와 은유로 가득 찬 책, 살아가는 일에 깊은 성찰로 가득 찬 책,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 수많은 관계에 다시 생각하며 이번 여름휴가 때 두 번 째 읽고 있는 중이다.
동경 나리타공항에 오후 5시가 넘어 도착했다. 나카지마 상이 마중을 나왔다. 동경의 북서쪽에 위치한 나카지마 상의 집으로 가기위해 , 몇 번이나 전차를 갈아탔다. 선물로 라면과 잡채, 산성 막걸리를 샀고, 배추김치, 오이김치, 그리고 깻잎김치까지 담갔다. 짐을 풀고 저녁은 멋진 곳에서 두부 코스요리를 먹었다. 여름휴가의 첫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산에서 일본 동경으로 긴 시간 이동을 했다.
다음날 미리 예약해 둔 나가노(長田) 인근의 중부산악국립공원(中部山岳國立公園) 지역의 관광지와 게로(下呂)온천에서의 1박을 포함한 1박 2일의 버스여행을 했다. 이번 여행에 40여명이 신청을 했고 일인당 비용은 2만 엔이다. 버스여행은 좀처럼 가볼 수 없는 곳을 싼 가격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멋진 곳을 나카지마상 부부와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한국어를 같이 공부하면서 알게 된 이 분과의 만남도 이럭저럭 8년이 지났다. 그는 그동안 한국방문을 40여 차례 할 정도로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분이다. 늦은 저녁에 다시 나카지마상 집으로 돌아와서 인근의 ‘이자까야’에서 맥주를 마셨다.
다음날 아침은 동경시내 자유여행이다. 아침 일찍 나카지마상의 사모님이 정성껏 아침식사를 준비해줬다.
먼저 요코하마(橫濱)에 가기로 했다. 요코하마에 가기로 한 것은 1952년생의 일본 배우 미즈타니 유타카(水谷 豊) 때문이다. 그는 살인사건을 다룬 텔레비전 추리 드라마에 사건을 정감 있게 해결하는 형사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아침식사 중에 텔레비전에서 이번 요코하마 미술관 전시회에 그림설명 내레이션을 맡았다는 방송이 봤다.
동경인근의 요코하마는 일본의 근대화시대 주요 개항지로 일찍부터 서양문물을 받던 곳이라 도시 전체가 이국적이고 사람들도 개방적이다. 또 일본에서 제일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이 있는 곳이다.
삶의 수많은 일들이 순간순간 스쳐 지나간다. 어떤 것은 한번 더 다가오기도 하고, 어떤 것은 그냥 스치고 지나가고 잊어버리게 된다. 수많은 우연한 몸짓이 필연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나카지마상과의 만남이 그렇듯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미즈타니’의 요코하마 미술관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됐고, 그래서 요코하마를 찾아가는 것은 우연이 반복되어 필연이 된 경우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다는 듯이 바람은 분명 요코하마로 불고 있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요코하마행 기차를 탔다. 그 곳은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아침 출근시간 역에는 많은 직장인들의 전차를 기다리며 출근을 서둘고 있다. 일본사람들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은 철도다. 보통 전차라고 말한다. 1980년대 근대화와 함께 시작된 철도의 역사는 100년을 훨씬 넘기고 있으며 전국 각지 어느 곳이든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산골마을 외딴 게로온천에도 역이 있다. ‘게로온천역’
요코하마는 버스부터가 달랐다. 붉은 색 계통의 대중버스의 앞부분에 고급 목제로 장식되어 있어 전통적이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구 시가지를 구경하면서 빵을 하나 사먹었고 커피를 한잔했다. 차이나타운은 놀라울 정도로 컸다. 부산, 인천의 차이나타운과는 규모가 달랐다. 얼른 봐도 10배 이상인 것 같다. 홍콩의 시가지를 옮겨 놓은 듯 수많은 사람들이 더 싸고 맛있는 집을 찾고 있었으며, 군침이 절로 넘어 갈만한 중국요리가 넘쳐났다.
통상 한 지역에 중국 사람들이 들어가면 그 지역의 경제권을 순식간에 장악해 버리는데 유독 한국와 일본지역만이 맥을 못 춘다고 한다. 요코하마라는 도시 분위기, 사람들의 개방성이 이런 차이나타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빼갈을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연일 술을 달고 다녔더니 마실 수 없었다. 또 더운 날씨에 배낭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곳저곳을 찾아가는 것은 힘이 든다. 아침부터 설치고 다녔더니 밧데리가 다 된 듯 온몸에 힘이 없었다. 배낭여행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은 듯해서 처량한 생각이 든다.
오후에는 요코하마 미술관에 갔다. 제정 러시아 시대 어느 대부호는 세계적인 미술수집가인데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의 그림을 많이 소장하고 있었다. 그가 소장한 르누아르, 고호, 고갱 등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의 그림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었다. 오늘은 개막식이 있는 날이고, ‘미즈타니 유타가’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아 왔다. 제법 폼을 잡으며 오리지널 원작을 감상했다.
저녁에 예약된 숙소를 찾아갔다. 이곳은 유스호스텔보다 등급이 낮은 곳이다. 1박에 일인당 2,000엔 정도니 매우 싼 숙박지다. 어떻게 생기게 된 숙박지인지 물었더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동경을 찾는 응원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숙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만을 위한 숙박시설은 아니라고 했다. 숙박비가 저렴한 탓에 이용객들은 많은 편이고 장기 투숙객도 많은 듯 했다. 공동 샤워장․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방은 두 사람이 누우면 꽉 차는 듯이 좁았다. 방에 창문은 있었지만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았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야했다. 잠자리는 그런대로 편했다. 이불은 자주 세탁을 하고 시트커버도 매일 교체하는 듯 깨끗했다.
짐을 풀고 근처의 센토 - 공중 목욕탕 -를 찾았다. 가격은 450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했다. 근처 식당에서 라면을 먹었다. 지역에 따라 라면 국물 맛은 다른데 큐슈지역의 돈코쯔 라면처럼 돼지국물을 우려낸 그런 국물 맛은 없다. 맛은 그저 그랬다.
다음날 아침 일찍 동경 구경에 나셨다. 동경의 지하철과 JR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1일 프리 페스권을 샀다. 가격은 1,580엔이다.
먼저 간 곳은 츠키지(築地) 수산시장이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스시집을 갔는데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새삼 알게 된 것이지만 어디를 가도 중국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총인구보다 많은 중국의 신흥부자들은 물 쓰듯이 돈을 쓰면서 활개를 치고 있었다. 스시를 10개쯤 주는 셋트 메뉴가 3,500엔이다. 가격대비 맛은 별로였다. 시모노세키의 가라토 시장보다 못했다. 스시를 먹고 시장구경을 하는데 맛있는 중국식 라면과 튀김을 듬뿍 넣은 우동을 팔고 있었다.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었다. 내일 아침에 와서 먹을리라. 마음속으로 찜을 해 뒀다.
다음 코스는 에비스(惠比壽)역에 내려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갔다. 에비스 맥주는 1890년대 창업을 해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100년이 넘은 맥주다. 2차세계대전 후 삿포르 맥주와 합병했다고 한다. 처음 맥주는 코르크 마개로 막아 상품으로 내다가 1912년도에 지금의 병뚜껑으로 개발했다한다. 1912년도에 말이다.
박물관안에서 맥주를 파는데 맛이 있었다. 진하고 부드럽고, 깊은 맛이다. 에비스의 뜻이 뭐냐고 물었다. 옛날부터 풍어와 사업번창의 신, 복을 주는 신, 한마디도 ‘부자 되는 신’이란다. 그 소리에 슬며시 에비스를 만지고 비벼 봤다. 돈 많이 벌어 부자 되게 해달라고, 부적도 하나 샀다. 돈이 많으면 좋겠다.
록본기 인근의 에비스 지역은 멋진 건물이 많다. 건축학적으로 잘 지은 고급 건물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 건물 중에 동경사진미술관이 있었다. 입장료는 비쌌지만 전시회를 구경했다. 여행 중의 박물관, 미술관 방문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주위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음은 바로 인근의 아자부쥬반(麻布十番)으로 갔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명동거리와 분위기가 비슷했고 오래되고 세련된 가게가 많았다. 약간 언덕위에 솟아 있는 부자동네를 세세히 구경하고 싶었는데 너무 더웠다. 나이가 드니 금세 힘이 빠진다. 불과 몇 해 전 중국여행과 또 다른 체력임을 실감한다.
오후 4, 5시경에 다음은 숙소 인근의 아사쿠사1)(浅草)역에 내렸다. 역 주변에 큰 신사가 하나 있는데 규모가 크다. 놀라운 것은 신사의 문과 본당까지 약 150미터 정도의 긴 통로 양옆으로 작은 가게들이 빽빽하게 들어 서 있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 구경하는 사람들로 마치 축제기간의 한 장면 같았다. 별천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앙통로를 가로지르는 격자형의 통로에도 가게가 쭉 늘어서 있다. 자세히 보니 전통연극을 공연하는 공연장, 전통적인 물건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공방 등 이런저런 것들이 요소요소에 들어서 있다.
이런 전통적인 일본의 모습을 잘 표현하는 예술가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다. 그의 뛰어난 만화영화는 볼 때 마다 놀라운 상상력과 인간본성의 깊은 통찰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가장 일본적인 문화와 풍습, 건물의 모양, 상가의 형태 등의 전통적인 요소를 적절히 화면 속에 포함시킨다. 아사쿠사 신사의 문을 들어가는 순간에 펼쳐지는 별천지는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에서 길을 잃고 어떤 터널을 통과하게 될 때 펼쳐지는 분위기와 흡사했다.
한마디로 이런 생각은 한국사람은 절대 할 수 없다. 신사의 통로에 가게를 나란히 배치하다니, 일본사람은 타고난 장사꾼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비즈니스에 대한 공과 사의 구분이 분명하고 천성적으로 장사를 잘 한다. 일본사람보다 장사를 잘 하는 사람은 중국사람이지만 말이다. 다시 말해 한․중․일을 둘러싸고 있는 동북아시아에 한국사람이 제일 어리숙하다. 그 와중에서 중국에 눌려 터지고, 일본에 만신창이로 깨지면서도 꿋꿋이 살고 있는 사람이 한국인이다. 우리만의 장점이 있고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신사 옆에 센토가 하나 있는데 물이 좋단다. 센토에서 몸을 좀 회복해서 본격적으로 구경을 해 볼 요량이었는데 오후 6시경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아사쿠사 인근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동경을 가로지르는 스미타강(隅田川)을 멋지게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아사쿠사는 꼭 다시 오고 싶은 멋진 곳이다.
너무 지쳐 숙소로 돌아왔다. 방이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었다. 센토에 가서 목욕을 하고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에비스 맥주를 샀다. 에비스 맥주는 부드럽고 감미롭고 오래 여운이 남았다. 내일은 부산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5박 6일의 긴 여름휴가가 끝나고 있었다.
계획상으로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나리타공항 인근에 ‘사와라’라는 마을을 구경하고 공항에 갈 예정이었으나 너무 지쳐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중국풍의 라면과 튀김을 듬뿍 넣은 우동을 먹기 위해 다시 츠키지(築地) 수산시장으로 갔다. 먼저 중국식 라면을 먹었다. 간장으로 ‘다시’를 낸 국물의 깊은 맛과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자아냈다. 그리고 소화를 시킬 겸 수산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일본식 주먹밥 ‘오니기리’를 몇 개 샀다.
다시 우동집 앞으로 돌아 왔다. 3명의 노인이 조를 이뤄 튀김우동을 내고 있다. 80살은 돼 보이는 할머니는 튀김을 만들고, 70쯤 보이는 노인은 우동을 말고, 또 한분은 주변을 정리하고 부족한 재료를 즉시 보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튀김을 만드는 할머니의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일본사람 특유의 냉정한 눈빛에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이른 새벽녘 해가 뜨기 전의 차분한 빛깔, 그러면서 지난밤의 온간 오욕과 오물을 모두 껴안고, 전부 알고 있다는 듯한 눈빛이 오래 감돌고 있었다. 가슴이 미어지듯이 순간적으로 긴 한숨이 나왔다. 특이한 튀김우동을 먹으면서 일정한 리듬으로 튀김을 만들고, 옆으로 건네주는 할머니의 느린 손끝과 표정을 지켜봤다.
나리타행 기차를 우에노(上田)에서 갈아타기로 했다. 공항까지 갈 시간도 남았고 해서 우에노 시장과 공원, 일본국립박물관을 둘러봤다. 9년 전 가족들과 우에노 국립박물관에 왔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토록 격렬히 기대했고, 뜨거운 열망을 소중히 간직했던 그 시절,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그때는 정말 젊었다.
우에노에서 나리타까지 가는 기차는 한가롭다. 기차 속에서 다시 노인과 바다를 꺼내 읽었다. 이제 2013년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일본을 떠날 때가 됐다. 아쉬웠다. 공항에 도착하자 알 수 없는 갈증이 밀려 왔다. 맥주를 한 병 마시고 또 다른 맥주를 땄다. 일본에 오면 이상할 정도로 늘 면(麵)에 집착하게 된다.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면을 하나 더 먹고 싶었다. 공항 내 식당에는 다양한 면이 있었다. 중국식당을 찾았다. 출국을 앞 둔 많은 사람들이 중국 본토의 음식을 맛보고 있었다. 한국에서 결코 먹을 수 없는 면을 시켜 먹으면서 알코올 중독자처럼 남은 맥주를 물컵에 따라 마셨다. 진한 몰트가 피 속을 파고들면서 온 몸을 마비시킨다.
중국에 가서 딱 1년 동안 국수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부산에 가져오면 좋을 것 같은 시모노세키의 우동 만드는 법을 배워 한국에서 국수집을 열고 싶다.
에어부산 비행기 속에서 또 맥주를 마시며 노인과 바다를 꺼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에게 맥주를 한잔 권했다. 그토록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끈질기게 살기를 원했던 그가 왜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까? 더 이상 뜨겁고, 치열하고, 열렬한 삶을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이상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될 때, 외로움과 허전함 만이 눈송이처럼 소복이 남게 되는 그런 때가 오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맥주를 한잔 마실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 잔 술에 피가 돌고 마음이 움직인다. 그런 한여름이다
1) 두산백과에서 인용
메이지시대[明治時代]에는 이 일대가 도쿄 최초의 도시공원인 아사쿠사공원[浅草公園]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2차세계대전 이전에는 도쿄 제일의 번화가로 번성했으나 관동대진재(關東大震災)와 전화(戦災)로 폐허가 되었다. 이후 눈부신 부흥을 이루어낸 대표적 관광지이다.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기 이후 야마노테선[山手線]을 따라 발달한 이케부쿠로[池袋], 신주쿠[新宿], 시부야[渋谷] 등에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로서의 입지를 내주었으나 현재에도 에도시대[江戸時代]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아사쿠사의 대표적인 상징물로는 센소사[浅草寺] 정문인 가미나리몬[雷門]이 있다. 가미나리몬을 지나 센소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일본 전통 소품 및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나카미세[仲見世]가 있다. 아사쿠사의 명소로는 센소사, 아사쿠사신사[浅草神社], 덴보인[伝法院], 혼류인[本龍院], 하나야시키[花やしき], 아사쿠사칸논온천[浅草観音温泉], 아사쿠사공원6구[浅草公園六区], 히가시혼간사[東本願寺] 등이 있다. 또한 매년 5월에 열리는 산자마쓰리[三社祭] 등의 축제가 유명하다. 인근에는 조리기구 등 음식점 관련 용품을 취급하는 갓파바시도구거리[合羽橋道具街] 등의 상점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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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본에서 여름휴가 잘보내고 오셨군요~
여행에서 새로운 삶에 기치가 우려납니다.
쿠바 부근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썼는데, 부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정작가는 무엇을 쓸것인가?
은퇴 후, 중국 우동이나 일본 국수집보다 부산 바다를 중심으로 배를 타고 유유자적 하면서 걸작을 만들어 보심 어떨까?
정작가님 고민해 보삼 ..
동경유람기 잘 읽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