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5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영명연수선사수계永明延壽禪師垂誡,
도를 배움에는 기특한 것이 따로 없다, 다만 마음속에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익히고 쌓인 업식 종자를 씻어 없애는 것이 요긴하다, 너희들이 능히 일체 망상을 털어버리고 망령된 인연을 끊어 없애어서, 세간의 모든 오욕 경계를 대하더라도 마음이 마치 목석과 같이 되면 비록 너희가 아직 도안이 밝지 못했다고 해도 자연히 청정신을 성취할 것이다, 만약에 진정한 선지식을 만나거든 모름지기 간절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친근 하라, 설사 참구하여도 깨치지 못하며 배워도 원만히는 못 이루더라도 묘법은 이근에 남아 있어, 길이 무상도의 종자가 되어 세세생생에 악취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 몸을 잃지 않을 것이니, 한번 사람 몸을 받아 태어나게 되면 그때는 하나를 듣고 천을 깨칠 것이다, <學道之門 別無奇特 只要洗滌根塵下無量劫來業識種子 汝等 但能消除情念 斷絶妄緣 對世間一切愛慾境界 心如木石相似 直饒未明道眼 自然成就淨身 若逢眞正導師 切須勤心親近 假使參而未徹 學而未成 歷在耳根 永爲道種 世世不落惡趣 生生不失人身 纔出頭來 一聞千悟>
해설
*영명연수선사永明延壽禪師님은 천태덕소天台德韶선사님의 법을 이었다. 법안종法眼宗에서는 3조祖가 되고 정토종淨土宗에서는 6조祖가 된다, 도를 닦는 데는 기특한 방법이 없고,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업식 종자를 씻어내는 것이 수행이라는 말씀이다, 출가 수행자는 첫째는 세속의 인연을 끊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오욕락을 쫓아가지 말고 목석과 같이 무심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렇게 오래 닦아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면 천정 신淸淨身이 성취가 되니, 혹 참다운 선지식을 만나면 부지런히 친근히 하여 법문을 듣게 되면 귀에 한번 스치는 법문이 무상대도의 종자가 되어서 세세생생에 악도에는 떨어지지를 않고, 몸을 받아 태어나면 하나를 들으면 천을 깨달을 것이라는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