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 전집 제135장 -
질투와 시기는 육친 사이가 남남끼리보다 한층 더 심하다.
炎凉之態는 富貴가 更甚於貧賤하며 妬忌之心은 骨肉이 尤한於外人하나니
염량지태 부귀 경심어빈천 투기지심 골육 우한어외인
此處에 若不當以冷腸하며 御以平氣하면 鮮不日坐煩惱障中矣니라.
차처 약불당이냉장 어이평기 선불일좌번뇌장중의.
권세에 따라 마음이 변하는 것은 부귀한 사람이
빈천한 사람보다 그 도가 더욱 심하고,
질투와 시기하는 마음은 남남 사이보다
육친간에 더욱 끈질기니라.
이런 가운데 만약 냉철한 마음으로써 대하고
평정한 마음으로써 제어하지 않는다면
늘 마음을 번뇌케 하는 가운데 눌려 지내지 않는 일이 없으리라.
[해설]
朝夕으로 변하는 것이 人心이다.
특히 부자나 지위가 높아 권세가 있는 사람일수록
교만하고 방자하여 제 마음을 내키는 대로
그때 그때의 상황에 대처하기 때문에 변덕은 더욱 심하다.
또 투기하는 마음은 남에게 보다는 혈육간에
더욱 심하여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인심이다.
그러므로 만약 냉정한 마음으로써
상황에 대처 하고 평정한 심정으로 억제하지 않는다면
변덕과 투기하는 마음은 나날이
내 마음을 괴롭게 하여 그칠 날이 없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