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 2012
여락(與樂)--mercy
2012.6.4(월)~6.10(일)
한전아트센터갤러리 1, 2층 기획전시실(전관)
● 즐김--좋아하여 자주 함. 즐겁 게 누림.
... ● 지족--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을 앎.
● 분수--사물을 잘 분별하고 헤아리 는 슬기.
● 발고여락(拔苦與樂)--자비로써 괴로움을 없애 주고 즐거움을 주는 일.
● 자(慈)-- 즐거움을 주다.
2012년은 한국공예가협회를 비롯한 사회 전반적으로도 변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에 그간의 과정과 진행을 돌아보고 성찰해야하며, 현재를 마무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20대 한국공예가협회는 공예에 관한 이념을 회원 정기전을 통하여 구현하고자, 본 협회는 2010년 ‘만듦에 관한 소고’, 2011년 ‘쓰임의 변용’ 이라는 주제로 협회전을 가졌다. 물론 우리의 주제가 각 회원의 작품 속에 깊이 녹아들어 공통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리라는 기대와 함께였다. 제20대 한국공예가협회를 첫 발을 내딛으며 우리는 전시의 주제를 만듦과 소통, 쓰임과 어우러짐, 즐김과 지족(知足) 이라는 큰 틀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이것은 만듦과 쓰임의 변증법적 성찰을 통한 즐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드는 자와 쓰는 자 모두가 공예 속에서 서로의 바라는 바가 다르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얻어지는 공동의 즐거움을 만족하게 얻는 것이 공예 미의 구현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기협회전의 주제 선정을 위하여, 그 바탕을 이루는 생각을 정리해보면 “지족가락(知足可樂)”과 “지족불욕(知足不辱)”의 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여락(與樂)”을 2012년 정기협회전 전시의 주제로 제시하고자 한다. “여락”은 본디 자(慈)에서 근원한다. 여기서 자는 자무량심(慈無量心)으로서 평안함과 즐거움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이른다.
만드는 자로서의 바탕이 되는 생각은 이것을 쓰는 이가 얼마나 즐거워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이고, 쓰는 자는 그것을 바로 쓰는 것으로 즐김을 누리는 관계는 공예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예미도 바로 이것에 있다. 우리가 이 생각에 깊이 몰두하였을 때, 참 공예인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정기 협회전의 주제를 풀어가며 공예의 본래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제 “여락(與樂)”을 함께 논하여 즐김은 지족에서 나오고, 만족함이 즐기는 태도를 갖게끔 하며, 족함을 알아 욕심 부리지 아니하니 욕되는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 만드는 자의 즐김은 무엇인가?, 쓰는 자의 즐김은 무엇인가? 또한 만족할 만큼의 만듦과 쓰임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구해가고자 한다. www.craftkorea.org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