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영하 15도 강추위가 풀린
영하 5도의 처음 밖에 나온 날
홀로 겨울산을 오른다.
전철로 소요산역에 내렸다.
이달 고교 총동창산행때 가지 못했던
소요산 유명세에 가려 빛보지 못하는
마차산 산행을 안내표 그대로 가본다.
1. 소요산역 1번출구 150m 우회전하니
다리 밑 얼어붙었던 하천물이 풀린
얇은 얼음장의 소요교가 보인다.
2. 소요교를 지나니 마차산
등산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3. 총동산악회에서 공지한 산행코스가
그대로 선명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능선길 왕복 4시간 산행코스!
전철 타고 오면서 하도 외워서
자연스레 코스의 지명들이 선하다.
소요교 지나면 바로 소요초등학교,
골프연습장, 무심정사, 양원리고개,
밤골재, 댕댕이고개, 마차산정상,
신흥교회쪽으로 하산, 소요산역으로.
4. 소요초등학교는 파란 하늘 아래
'지혜의 등대' 높이 솟아있어
아주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5. 소요초교 지나면 왼쪽 길로 가라.
봉동마을회관이 보일 것이다.
마을회관 앞쪽으로 하얀 눈자락이
파란 하늘 강한 햇살에 녹고 있었다.
내 그림자가 계속 나를 쫓아오고.....
6. 등산로 안내판 삼거리 막 지나니
무심정사와 댕댕이고개 이정표가.....
7. 무심정사 입구로 들어서니
귀여운 아기동자님의 밝은 눈동자가
무심정사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하늘빛이 산뜻하니 새파래서
풍경이며 건물들이 살아난다.
돌탑, 부처님상, 석탑, 현수막........
무심정사 올라가는 반사경에
사진찍는 내 모습이 비친다.
혼자여도 내 사진을 얻었다.
8. 무심정사에서 나와 능선길 들어서니
마른 겨울낙엽들이 수북하다.
고부라져 달려있는 붉은 저 나뭇잎도
역광 속에선 한참이나 빛나고 있다.
능선길 오르며 보이는 앞쪽 산머리에
주홍빛 하양빛의 철탑들이 예쁘다.
여기가 밤골재로구나!
이 고개는 댕댕이고개로구나!
내 그림자는 열심히 나를 따른다.
아, 반가워라!
남색빛 꼬리표가 펄럭인다.
우리 총동산악회 안내 꼬리표가.....
9. 철탑이 보인다고 했는데, 말대로
파란 하늘에 높이 우뚯 솟아있었다.
신비스럽기까지 한 철탑이 시원했다.
여기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홀로 노래하다 사진 찍다 생각하다
처음으로 10명정도의 등산팀을
만나 내 사진을 부탁해 얻었다.
11. 드디어 588m 마차산 정상에 서다!
건너편쪽 소요산이 마주하고 있다.
까마귀들이 하늘 위를 맴돌고 있다.
며칠 전에 내린 잔설들이 애잔하다.
산하에 동두천 마을풍경이 정겹다.
참으로 한적하고 고즈넉하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내사진을
등산객 아무도 없어 셀카로!!
포토샵 거치니 그런대로......
12. 마차산 정상에서 신흥교회쪽으로
하산 초입엔 경사가 심하고 버거웠다.
다행히 밧줄들이 잘 매달려있어
조심조심 잡으면서 잘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남색 총동산행 안내꼬리표
세개를 떼어 기념으로 갖고 왔다.
빨간 등산 배낭에 매달았다.
아주 잘 어울려 근사하다.
신흥교회에서 소요초교를 지나니
소요교 위로 산노을이 퍼지기 시작한다.
제주 눈꽃피정으로 참가 못해 안타까운
총동산악회 올해 1월 마차산 산행을
혼자서도 잘 마치니 정말로 뿌듯하다.
13. 총동산행팀이 그러했듯 마무리는
소요산 유원지쪽에 있는 신흥식당에서
영양갈비탕에 맥주로 땀을 식혔다.
오늘 마차산 산행은 만점이요!
스스로에게 칭찬 상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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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역 한적한 마차산에 올라
화인 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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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8 09:1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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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차산 초행인 등산객이
내가 오른 그대로 오른다면
크게 문제없이 잘 오를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