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많이 왔습니다.
김정숙 할머니
피내골 가장 깊은 골에 사십니다.
차도 다니지 못하고 할머니 발인 전동차도 못 움직이니 집에 가만히 앉아서
묻어 놓은 쌀이랑 김치 파먹으면서 눈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십니다.
올 겨울에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 하셨습니다.
14통 우물 뒤에 김수자 할머니가 딸네 집에 쉬러 갔다가 영 돌아오지 못하셨습니다.
방앗간집 아래 최순녀 할머니 돌아가신 일을 늦게 아셨다고...
길식당 할아버지와 친척지간 다름없는데 가보지 못했다고 무척 미안해 하셨습니다.
▶◀길식당 이현일 어른 돌아가셨습니다
뒷집 용구아저씨네 부부
새벽부터 눈 칩니다.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 나오시기 전에 문 앞에 쌓인 눈 치워 드립니다.
"어머니, 아버지 나오지 미끄러워요. 나오지 마세요."
두 분 목소리가 피내골에 퍼집니다.
권순복 할아버지
지난 겨울에 감기몸살 앓으시고 기운이 없어지셨습니다.
목소리 힘이 없고 자꾸 눕고 싶다고 하십니다.
회복을 빕니다.
김말순 어머니
집 앞에 눈 치우고 갔느냐고, 고맙다고 전화하셨습니다.
안연빈 선생이 도서관부터 피내골 안쪽까지 눈 쓸었습니다.
요새 손이 저려서 꼼짝 못하신다고요.
오랜 선탄부 생활에 고질이 되었습니다.
남용기 할아버지, 전순자 어머니, 김재극할아버지, 안씨상회 어머니...
모두 평안을 빕니다.
첫댓글 최순녀 어머니 : 안양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사시던 댁은 아드님이 정리해서 내놓았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3.04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