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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之 一 攝生(섭생)
총론(總論)-홍만선(洪萬選)
九華澄心老人(구화징심노인) : 구화징심노인(九華澄心老人)이
遇一道人(우일도인) : 한 도인(道人)을 만났는데,
年九十餘(년구십여) : 나이 90여 세였으나
綠髮童顏(녹발동안) : 검은 머리에 얼굴은 동자(童子) 같았고
姓曰宮(성왈궁) : 성은 궁씨(宮氏)였다.
後十年復遇其人(후십년복우기인) : 10년 후에 그 노인을 다시 만났는데,
䫉不減舊(모불감구) : 얼굴이 조금도 더 늙지 않았다.
詰其所以壽(힐기소이수) : 그래서 그 수(壽)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道人曰(도인왈) : 그 노인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人之壽(인지수) : “사람의 수명은
天元六十(천원육십) : 천원(天元) 60,
地元六十(지원육십) : 지원(地元) 60,
人元六十(인원육십) : 인원(人元) 60으로
共一百八十歲(공일백팔십세) : 합하면 모두 1백 80세이나,
不知戒愼(부지계신) : 계신(戒愼 ; 경계하고 삼감)할 줄 모르면
則日加損焉(칙일가손언) : 날로 손실이 된다.
精氣不固(정기불고) : 정기(精氣)가 굳지 못하면
則天元之壽減矣(칙천원지수감의) : 천원의 수명이 감퇴되고,
謀爲過當(모위과당) : 정도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면
則地元之壽減矣(칙지원지수감의) : 지원의 수명이 감퇴되며,
飮食不節(음식불절) :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면
則人元之壽減矣(칙인원지수감의) : 인원의 수명이 감퇴된다.
其說(기설) : 그에 대한 학설이,
具見於黃帝岐伯及名醫書中(구견어황제기백급명의서중) :
황제(黃帝)ㆍ기백(岐伯)의 글과 명의(名醫)들의 글 가운데
子歸以吾說求之(자귀이오설구지) :
모두 실려 있으니, 그대는 돌아가서 나의 말에 따라 찾아보라.
無他術也(무타술야) : 다른 방법은 없다.”
壽養叢書(수양총서) : 《수양총서》
損易知而速焉(손이지능속언) : 손상(損傷)되는 것은 알기 쉽고 빠르며,
益難知而遲焉(익난지능지언) : 보익(補益)되는 것은 알기 어렵고 더디다.
損之者(손지자) : 손상되는 것은
如燈火之消脂(여등화지소지) : 마치 등잔불에 기름이 주는 것과 같아서
莫之見也(막지견야) : 줄어드는 것은 보이지 아니하여도
而忽盡矣(이홀진의) : 홀연히 다하게 되고,
益之者(익지자) : 보익되는 것은
如禾苗之播殖(여화묘지파식) : 마치 싹이 자람과 같아서
莫之覺也(막지각야) : 자라는 것은 느낄 수 없어도
而忽茂矣(이홀무의) : 홀연히 무성하게 된다.
故治身養性(고치신양성) : 그래서 몸을 다스리고 성품을 수양함에 있어서는
務勤其細(무근기세) : 그 섬세한 것에 힘써 노력해야지,
不可以小益爲無補而不修(불가이소익위무보이불수) :
조금 보익됨이 도움이 없다 하여 수양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不可以小損爲無傷而不防也(불가이소손위무상이불방야) :
조금 손상됨이 해될 것이 없다 하여 방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知非錄(지비록) : 《지비록》
凡在萬形之中(범재만형지중) : 무릇 온갖 형체 가운데,
所保者(소보자) : 원기(元氣)보다
莫先於元氣(막선어원기) : 더 먼저 보존해야 할 것은 없다.
陶和將護之方(도화장호지방) : 이 원기를 조화시키고 보호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須在閑日(수재한일) : 모름지기 한가로울 때에 마음을 기울여서 편안할 때
安不忘危(안불망위) : 위태로움을 잊지 말아야 하며,
老人(노인) : 노인은
尤不可不愼也(우불가불신야) : 더욱 삼가지 않을 수 없다.
至於藥餌(지어약이) : 약(藥)에 있어서도
招徠眞氣之藥少(초래진기지약소) : 진기(眞氣)를 배양하는 약은 적고,
攻伐和氣之藥多(공벌화기지약다) : 화기(和氣)를 해치는 약은 많다.
故善服藥(고선복약) : 그래서 좋은 약을 먹는 것도
不如善保養(불여선보양) : 보양(保養)을 잘하는 것만 못하다.
修眞祕錄(수진비록) : 《수진비록》
伐天和以成就世事(벌천화이성취세사) :
천화(天和 본연의 화기(和氣))를 해치면서 세상의 일을 성취시킴은
譬猶割肉飾俎(비유할육식조) : 마치 자기의 살을 베어서 도마를 장식하고
刺血染裳(자혈염상) : 피를 뽑아서 의상(衣裳)을 물들이는 것과 같다.
然究竟成就(연구경성취) : 그러니 마침내 세상일을 성취했더라도
亦歸虛幻(역귀허환) : 역시 허망하게 되는 것이고
徒自伐其天和而已(도자벌기천화이이) : 다만 스스로 그 천화만을 해치게 했을 뿐이다.
語有之(어유지) : 옛말에,
寧可疏慵乖物議(녕가소용괴물의) : “차라리 거칠고 용렬하여 물의(物議)에
莫將往命當人情(막장왕명당인정) :
어긋날지언정 성명(性命 타고난 생명)을 가지고 인정(人情)에 빠지지 말라.”하였는데,
此言可書座右(차언가서좌우) : 이 말은 좌우명(座右銘)을 삼을 만하다.
福壽全書(복수전서) : 《복수전서》
人生(인생) : 사람은
太閑則別念竊生(태한칙별념절생) : 너무 한가하면 엉뚱한 생각이 생기고,
太忙則眞性不見(태망칙진성불견) : 너무 바쁘면 참다운 성품이 나타나지 않는다.
故士君子(고사군자) : 그러므로 사군자(士君子)는
不可不抱虛生之憂(불가불포허생지우) :
헛되게 사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근심을 품지 않아서는 안 되며,
亦不可不知有生之樂(역불가불지유생지락) :
또한 생(生)에 대한 즐거움을 몰라서도 안 된다.
是非場裡(시비장리) : 그러니 시비(是非)의 장소에도
出入逍遙(출입소요) : 자연스럽게 출입하고
順逆境中(순역경중) : 순역(順逆)의 환경에서도
縱橫自在(종횡자재) : 여유 있게 종횡해야 한다.
竹密何妨水過(죽밀하방수과) :
대나무가 아무리 빽빽해도 물이 지나가는 데는 방해되지 않으며,
山高不礙雲飛(산고불애운비) : 산이 아무리 높아도 나는 구름은 걸리지는 않는다.
上同(상동) : 《복수전서》
彭祖曰(팽조왈) : 팽조(彭祖)가 이렇게 말하였다.
道不在煩(도불재번) : “도(道)는 번거로운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但能不思衣食(단능불사의식) : 다만 의식을 생각지 않고,
不思聲色(불사성색) : 성색(聲色 음악과 여색)을 생각지 않고,
不思勝負(불사승부) : 승부를 생각지 않고,
不思得失(불사득실) : 득실(得失)을 생각지 않고,
不思榮辱(불사영욕) : 영욕(榮辱)을 생각지 않을 수 있으면
則心不勞神不極(칙심불노신불극) : 마음은 괴롭지 않고, 정신은 다하지 않는다.”
叢書(총서) : 《수양총서》
若能攝生(약능섭생) : 섭생(攝生)을 하려면
當先除六害(당선제육해) : 마땅히 육해(六害)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一曰薄名利(일왈박명리) : 첫째 명리(名利)에 담박하고,
二曰禁聲色(이왈금성색) : 둘째 음악과 여색을 금하며,
三曰廉貨財(삼왈렴화재) : 셋째 화재(貨財)에 대하여 청렴하고,
四曰損滋味(사왈손자미) : 넷째 맛있는 음식을 줄이며,
五曰屛虛妄(오왈병허망) : 다섯째 허망된 생각을 버리고,
六曰除嫉妬(육왈제질투) : 여섯째 질투하는 마음을 없애야 하는데,
六者若存(육자약존) : 이 여섯 가지가 존재한다면
則養生之道徒設耳(칙양생지도도설이) : 양생하는 방법은 헛것으로 설치한 결과이니,
未見有益也(미견유익야) : 유익함을 볼 수 없다.
上同(상동) : 《수양총서》
寵辱不驚(총욕불경) : 은총이나 치욕에 대하여 놀라지 않으면
肝木自寧(간목자녕) : 간목(肝木)이 스스로 편안해지고,
動靜以敬(동정이경) : 동정(動靜)에 경(敬)을 하면
心火自定(심화자정) : 심화(心火)가 스스로 안정되고,
飮食有節(음식유절) : 음식을 조절하면
脾土不泄(비토불설) : 비토(脾土)가 손상되지 않으며,
調息寡言(조식과언) : 호흡을 조절하고 말을 적게 하면
肺金自全(폐금자전) : 폐금(肺金)이 스스로 온전해지며,
恬靜無慾(념정무욕) : 마음을 가라앉히고 욕심을 없애면
腎水自足(신수자족) : 신수(腎水)가 자족(自足)해지는데,
不怕念起(불파념기) : 잡념이 일어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惟恐覺遲(유공각지) : 오직 깨달음에 더딜까 걱정이다.
念起是病(념기시병) : 잡념이 일어나면 이것은 병이지만
不續是藥(불속시약) : 그것이 계속되지 않게 하면 이것은 곧 약이다.
金丹正理書(금단정리서) : 《금단정리서》
養生者(양생자) : 양생(養生)을 하는 자는
以不傷爲本(이불상위본) : 손상(損傷)시키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才所不逮而困思之傷也(재소불체이곤사지상야) :
재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力所不勝而强擧之傷也(력소불승이강거지상야) :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드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며,
悲哀憔悴傷也(비애초췌상야) : 너무 슬퍼하여 파리하게 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喜樂過差傷也(희락과차상야) :
기뻐하고 즐거워함이 정도에 넘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다.
汲汲所欲傷也(급급소욕상야) :
그리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너무 급급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戚戚所患傷也(척척소환상야) :
근심되는 것에 대하여 너무 괴로워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며,
久談言笑傷也(구담언소상야) : 너무 오래도록 이야기하고 웃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寢食失時傷也(침식실시상야) : 침식(寢食)을 제때에 안 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다.
彎弓引弩傷也(만궁인노상야) : 또 억지로 활(弓弩)을 당기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跳走喘乏傷也(도주천핍상야) : 숨이 차서 헐떡일 정도로 뛰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며,
飽食卽臥傷也(포식즉와상야) : 배불리 먹고 즉시 눕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고,
沈醉嘔吐傷也(심취구토상야) :
술에 너무 취하여 구토(嘔吐)를 하는 것이 손상되는 것이다.
叢書(총서) : 《수양총서》
却病十法云(각병십법운) :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靜坐觀空覺四大原從假合一也(정좌관공각사대원종가합일야) :
1. 정좌(靜坐)하여 허공(虛空 자연의 원리)을 관찰하며 사대(四大)가 본래
가합(假合 임시로 합침)임을 생각한다.
煩惱見前以死譬之二也(번뇌견전이사비지이야) :
2. 번뇌가 앞에 나타나면 죽음과 이를 비교한다.
常將不如我者强自寬解三也(상장불여아자강자관해삼야) :
3. 늘 나보다 못한 자를 생각하며 스스로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造物勞我以生遇病稍閑反生慶幸四也(조물노아이생우병초한반생경행사야) :
4. 조물주(造物主)가 본래 우리의 생활을 수고롭게 하였는데,
병을 만나 조금 한가하게 되었으니 도리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宿業現逢不可逃避歡喜領受五也(숙업현봉불가도피환희령수오야) :
5. 숙세(宿世)의 업보(業報)를 현세(現世)에 만났더라도 이를 회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인다.
家室和睦無交讁之言六也(가실화목무교적지언육야) :
6. 집안이 화목하려면 서로 꾸짖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衆生各有病根常自觀察克治七也(중생각유병근상자관찰극치칠야) :
7. 중생(衆生)은 각각 병근(病根)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니,
늘 스스로 관찰하여 이를 극복해 다스려야 한다.
風露謹防嗜慾澹泊八也(풍로근방기욕담박팔야) :
8. 바람과 이슬을 맞는 것은 조심해서 막고, 기욕(嗜慾)은 담박하게 한다.
飮食寧節毋多起居務適毋强九也(음식녕절무다기거무적무강구야) :
9. 음식은 차라리 조절할지언정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하며,
기거(起居)는 되도록 알맞게 하고 억지로 하지 않는다.
覓高明親友講開懷出世之談十也(멱고명친우강개회출세지담십야) :
10. 고명(高明)한 친우(親友)를 찾아 마음을 터놓고 세상을 초월한 말을 강론(講論)한다.
福壽全書() : 《복수전서》
精氣神爲內三實(정기신위내삼실) : 정(精)ㆍ기(氣)ㆍ신(神)은 내삼보(內三寶)이고
耳目口爲外三實(이목구위외삼실) : 이(耳)ㆍ목(目)ㆍ구(口)는 외삼보(外三寶)가 되는데,
當使內三實不逐物而流(당사내삼실불축물이류) :
내삼보는 외물(外物)에 끌려서 유출되지 말아야 하고
外三實不誘中而擾(외삼실불유중이우) :
외삼보는 내부(中)에 유혹되어 흔들려서는 안 된다.
金丹正理書(금단정리서) : 《금단정리서》
眼者神之牖(안자신지유) : 눈은 정신의 창이고,
鼻者氣之戶(비자기지호) : 코는 기운의 문이며,
尾閭者精之路(미려자정지로) : 미려(尾閭 생리 배설기)는 정액의 길이다.
人多視則神耗(인다시칙신모) : 사람이 오래 보면 정신이 흩어지고,
多息則氣虛(다식칙기허) : 숨을 많이 쉬면 기운이 허해지고,
多嗜欲則精竭(다기욕칙정갈) : 기욕(嗜慾)을 많이 부리면 정력이 고갈된다.
務須閉目以養神(무수폐목이양신) : 모름지기 눈을 감고서 정신을 기르고
調息以養氣(조식이양기) : 숨을 조절하여 기운을 기르며,
堅閉下元以養精(견폐하원이양정) :
하원(下元)을 굳게 가두어 정력을 기르도록 힘써야 한다.
精充則氣裕(정충칙기유) : 정력이 충만하면 기운이 넉넉해지고
氣裕則神完(기유칙신완) : 기운이 넉넉해지면 정신이 완전해지는데,
是謂道家三寶(시위도가삼보) : 이것을 도가(道家)에서 ‘삼보(三寶)’라고 이른다.
道書(도서) : 《도서전집》
精者神之本(정자신지본) : 정력은 정신의 근본이며,
氣者神之主(기자신지주) : 기운은 정신의 주인이고,
形者神之宅(현자신지댁) : 형체는 정신의 집이다.
神大用則耗(신대용칙모) : 정신을 너무 쓰면 기운이 소모되고,
氣大用則竭(기대용칙갈) : 기운을 너무 쓰면 정력이 고갈되고,
形太勞則絶(형태노칙절) : 형체가 너무 수고로우면 목숨이 끓어 진다.
叢書(총서) : 《수양총서》
元氣實不思食(원기실불사식) : 원기(元氣)가 충실하면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元神會不思睡(원신회불사수) : 원신(元神)이 집중되면 잠이 오지 않고,
元精足不思慾(원정족불사욕) : 원정(元精)이 충족하면 정욕이 생기지 않는데,
三元全陸地仙(삼원전륙지선) : 이 삼원(三元)이 완전하면 육지(陸地)의 신선(神仙)이다.
上同(상동) : 《수양총서》
久視傷心(구시상심) : 오래 보면 심장이 손상되고,
一曰傷血(일왈상혈) : 어떤 데는 “혈(血)이 손상된다.” 하였다.
久聽傷腎(구청상신) : 오래 들으면 신장(腎臟)이 손상되고,
久行傷筋(구행상근) : 오래 걸으면 근력이 손상되고,
久立傷骨(구립상골) : 오래 서 있으면 뼈가 손상되고,
久坐傷肉(구좌상육) : 오래 앉아 있으면 근육이 손상되고,
久臥傷氣(구와상기) : 오래 누워 있으면 기운이 손상되고,
多言傷肺(다언상폐) : 말을 많이 하면 폐장(肺臟)이 손상되고,
多笑傷臟(다소상장) : 많이 웃으면 창자가 손상된다.
厚生訓纂(후생훈찬) : 《후생훈찬》
目不極視(목불극시) : 눈은 시력을 다하지 말며,
耳不極聽(이불극청) : 귀는 청력(聽力)을 다하지 말며,
行不疾步(행불질보) : 다닐 때에 빨리 걷지 말고,
坐不至久(좌불지구) : 오래 앉아 있지 말고,
臥不及疲(와불급피) : 피로하도록 눕지 말며,
唾不及遠(타불급원) : 침을 멀리 가게 뱉지 말라.
先寒而衣(선한이의) : 춥기 전에 옷을 입고
先熱而解(선열이해) : 덥기 전에 옷을 벗으며,
冬不欲極溫(동불욕극온) : 겨울에 너무 덮게 하지 않고,
夏不欲窮涼(하불용궁량) : 여름에 너무 시원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不欲極飢而食(불욕극기이식) : 그리고 너무 배가 고픈 다음에 먹지 말며
食不可過飽(식불가과포) : 먹되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하고,
不欲極渴而飮(불욕극갈이음) : 너무 목이 마른 다음에 마시지 말며
飮不可過多(음불가과다) : 마시되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不欲多啖生冷(불욕다담생냉) : 날것과 찬 것을 많이 먹지 말며,
不欲甚勞甚逸(불욕심노심일) : 지나치게 노력하거나 지나치게 편하려고 말고,
不欲起晩(불욕기만) : 늦게 일어나려고 말며,
不欲多睡(불욕다수) : 많이 자려고 하지 말고,
不欲汗流(불욕한류) : 땀을 너무 많이 흘리려 하지 말며,
不欲數浴(불욕수욕) : 너무 자주 목욕하려고 하지 말고,
大寒大熱(대한대열) : 대한(大寒)ㆍ대열(大熱)ㆍ
大風大霧(대풍대무) : 대풍(大風)ㆍ대무(大霧)에는
皆不欲冒之(개불욕모지) : 모두 무릅쓰고 나다니지 말아야 한다.
叢書(총서) : 《수양총서》
坐多於行(좌다어행) : 앉아 있을 때가 다니는 시간보다 많고
默多於語(묵다어어) : 말을 안 할 때가 말하는 때보다 많으며,
質多於文(질다어문) : 질박함이 화려함보다 많고
恩多於威(은다어위) : 은혜가 위엄보다 많으며,
讓多於爭(양다어쟁) : 사양함이 다툼보다 많고
介多於泛(개다어범) : 개결(介潔)함이 평범함보다 많아야 한다.
閉門多於出戶(폐문다어출호) :
그리고 문을 닫고 들어 앉았음이 문 밖에 나 다님보다 많고
懽喜多於嗔怒(환희다어진노) : 즐거워함이 노여워함보다 많아야 한다.
如此常貪多(여차상탐다) : 이러한 것을 항상 좋아하면
獲福自無量(획복자무량) : 자연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福壽全書(복수전서) : 《복수전서》
少言語養內氣(소언어양내기) : 말을 적게 하여 내부의 기운을 기르고,
戒色慾養精氣(계색욕양정기) : 색욕(色慾)을 경계하여 정기를 기르고,
嚥津液養臟氣(연진액약장기) : 진액(津液 침)을 삼켜서 장기(臟氣)를 길러야 한다.
莫嗔怒養肝氣(막진노양간기) : 성을 내지 말아서 간기(肝氣)를 기르고
淡飮食養胃氣(담음식양위기) : 음식을 담박하게 하여 위기(胃氣)를 기르며,
少思慮養心氣(소사려양심기) : 생각을 적게 하여 심기(心氣)를 길러야 한다.
人由氣生(인유기생) : 사람은 기운으로 말미암아
氣由神住(기유신주) : 생존하고 기운은 정신으로 말미암아 보존되는 것이니,
養氣全神(양기전신) : 기운을 기르고 정신을 온전히 하면
可得眞道(가득진도) : 진도(眞道)를 얻을 수 있다.
叢書(총서) : 《수양총서》
肚中食少(두중신소) : 뱃속에는 밥이 적고,
口中言少(구중언소) : 입 안에는 말이 적고,
心頭事少(심두사소) : 마음에는 일이 적고,
夜間睡少(야간수소) : 밤에는 잠이 적어야 한다.
依此四少(의차사소) : 이 네 가지를 줄이면
神仙可了(신선가료) : 신선(神仙)이 될 수 있다.
修眞神祿() : 《수진신록》
昔有行道人(석유행도인) : 옛날 길 가던 어떤 사람이
陌上見三叟(맥상견삼수) : 밭두둑 길에서 세 노인을 보았는데,
年各百歲餘(년각백세여) : 나이는 모두 1백세가 넘었는데도
相與鋤禾莠(상여서화유) : 곡식밭에서 김을 매고 있었다.
往拜再三問何以得此壽(왕배재삼문하이득차수) :
앞으로 가서 절을 하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수(壽)할 수 있었느냐고 두세 번 물으니,
上叟前致辭(상수전치사) :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이 앞에 와서 말하기를,
室內姬粗醜(실내희조추) : “우리 집 사람이 아주 못생겼소.”라 하였고,
二叟前致辭(이수전치사) : 두 번째 노인은 앞에 와서 말하기를,
暮臥不覆首(모와불부수) : “밤에 잘 때 머리를 덮지 않는다.”라 하였으며,
三叟前致辭(삼수전치사) : 세 번째 노인은 앞에 와서 말하기를,
量腹節所受(량복절소수) : “위의 양을 헤아려서 먹는 것을 조절한다.”하였다.
旨哉三叟言(지재삼수언) : 이 세 노인의 말은 깊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所以壽長久(소이수장구) : 이 때문에 장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魏應璩詩(위응거시) : 위 응거(魏應璩)의 시(詩).
從五更枕席上(종오경침석상) : 5경(更오전 4시경)쯤 하여 잠자리에서
參勘心軆(참감심체) : 심체(心體)를 점검해 보면
氣未動情未萌(기미동정미맹) : 기운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감정이 아직 싹트지 않아
纔見本來面目(재견본래면목) : 본래의 면목(面目)을 다소 볼 수 있을 것이다.
向三時飮食中(향삼시음식중) : 세 끼니의 음식 중에서
諳練世味(암련세미) : 세상맛을 단련시켜
濃不欣淡不厭(농불흔담불염) :
맛이 짙어도 기뻐하지 않고 맛이 담박해도 싫어하지 않아야
方爲切實工夫(방위절실공부) : 바야흐로 절실한 공부가 된다.
福壽全書(복수전서) : 《복수전서》
一日之忌(일일지기) : 하루에 금기해야 할 것은
暮無飽食(모무포식) : 저녁에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하고,
一月之忌(일월지기) : 한 달에 금기해야 할 것은
暮無大醉(모무대취) : 저녁에 크게 취하지 말아야 하고,
一歲之忌(일세지기) : 한 해 동안 금기해야 할 것은
暮無遠行(모무원행) : 저녁에 먼 길을 가지 말아야 하며,
終身之忌(종신지기) : 종신(終身)토록 금기해야 할 것은
暮常護氣(모상호기) : 저녁에는 항상 기를 보호해야 한다.
叢書(총서) : 《수양총서》
[註-01]총론(總論) : 이 소제목은 한독본(韓獨本)과 오씨본(吳氏本)에는 없다.
[註-02]구화징심노인(九華澄心老人) : 원(元) 나라 이붕비(李鵬飛)의 호(號). 《元史 卷197》
[註-03]황제(黃帝)ㆍ기백(岐伯) : 황제(黃帝)는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이고 기백(岐伯)은 그의 신하로서 이들은 동양 의학의 원조(元祖)라 한다. 《帝王世紀》
[註-04]팽조(彭祖) : 신선(神仙) 이름. 요(堯) 임금 때 사람으로 은(殷) 나라 말기(末期)까지 7백세를 살았다 한다. 《列仙傳》
[註-05]간목(肝木)이 스스로……자족(自足)해지는데 : 이는 목(木)ㆍ화(火)ㆍ토(土)ㆍ금(金)ㆍ수(水)의 오행을 오장에 배속시킨 것으로, 그 관능(官能)에 있어서는 놀람은 간장, 울화는 심장, 음식은 비장(脾臟), 소리는 폐장(肺臟), 욕심은 신장(腎臟)에 속함을 말한 것이다. 《醫學入門》
[註-06]사대(四大) : 불교에서 말하는 만유(萬有)의 구성 요소로서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을 말한다. 《圓覺經》
[註-07]숙세(宿世) : 불교(佛敎) 용어. 과거의 세상, 즉 전생을 말한다. 《法華經 授記品》
[註-08]하원(下元) : 의학 용어로 신장(腎臟)을 말한다. 사람에게 상ㆍ중ㆍ하 삼원(三元)이 있는데, 상원은 뇌, 중원은 가슴, 하원은 정문(精門), 즉 신(腎)이다. 《雲笈七籤》
終(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