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성탄절과 소망의 새해를 맞아 섬기시는 교회의 부흥과 성도님들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임하기를 기원하나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도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6년 성탄절을 맞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이재섭 강사라 기은 찬미 기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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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저희 사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중국 조선족과 한족 사역
이르쿠츠크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른 도시에 비해 중국인들을 관대하게 대하는 편이어서 중국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중국인 시장과 중국인 집단 거주 여관을 중심으로 틈틈이 전도와 심방을 했습니다.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이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예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교회를 시작할 무렵 그동안 영혼에 상처를 입고 수년 동안 방황하던 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영혼의 보금자리를 찾아 하나 둘 교회로 나와 보람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리령 형제는 가장 열심을 보여 별도로 1년 이상 지도자 훈련을 시켰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간 후 한국을 드나들며 일을 하는 동안 저희 후원교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수일 전 형제로부터 온 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사모님, 건강하시죠!
그리고 기은, 찬미, 기성 모두 잘 보내고 있겠지요,
너무 늦게 소식 전하게되여 죄송합니다.
우리 행복한 가정 잘 보내고 있어요.
지금 저와 와이프는 출국(한국으로) 하는 길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가짜가 너무 많아서 잘 안되고 있습니다.
세월 참 빠르기도 하네요,
러시아 떠난지도 벌써 일년반 넘었네요, 저는 목사님 홈페이지에
자주들려 보고 있습니다. 선교지 이야기 보고 더욱더 존경 스럽네요,
성탄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성도님들도 보고 싶습니다,
안부 전해 주세요. 기도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 하시구요, 하시는 모든 일 뜻대로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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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랴트 종족 사역
2006년 7월부터 부랴트 종족 원주민 목회자인 삼손 전도사를 전임사역자로 세워 매월 200불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랴트 종족은 오랜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샤마니즘을 신봉하는 집단입니다. 한국 무당 역시 이곳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이칼 호수 남부 지역에 부랴트 공화국이 있으며 몽골 종족과도 유사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이르쿠츠크에서 약 70km에서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스띠 오르진스키 공화국을 이루고 있다가 지난 4월 16일 국민투표를 거쳐 이르쿠츠크주에 병합 되었습니다.
전체 인구 약 15만 명 면적은 남한 약 1/4에 이릅니다. 여러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랴트 종족은 약 1/3 정도됩니다. 전체 지역에 유일하게 삼손 전도사가 맡고 있는 교회가 있으며 다른 마을은 매 주 2곳을 방문해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그밖에 신자가 있는 마을은 매월 1회 삼손전도사가 방문해 예배드리는 외에 저와 러시아 목사님이 매월 한 차례 정도 심방 겸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부랴트 종족인 뾰뜨로 성도 가정에 일리야라는 외아들이 있습니다. 현재 스꼴라 11학년(졸업반)으로 내년 5월 말에 고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일리야가 신학교 진학을 희망해 저희가 장학금을 지원해 내년 여름에 모스크바 신학교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삼손 전도사가 아직 평신도 지도자인 만큼 내년부터 모스크바 계절제 신학교(매년 S 2차례 모스크바에서 단기 수업과 함께 자율학습)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년에만 4차례 부랴트 지역을 방문해 설교와 심방을 했습니다.
지난 18일에도 부랴트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찬미가 동행해 설교 때마다 동시 통역을 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러시아 교회 지원 사역
이르쿠츠크 지역 모체 교회인 에반젤리칼 교회를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반젤리칼 교회는 102년 전 시베리아로 유배된 성도들이 세운 교회로 10년 째 건축 중에 있습니다.
담임은 미하일 세르게이비치 목사님이며 수석 부목사로 이반 세르게이비치 목사님이 사역 중입니다. 이분들은 남한 약 9배에 이르는 이르쿠츠크 노회를 골고루 돌아보며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4. 러시아 교회 개척
조만간 미하일 목사님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 교회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르쿠츠크 지역 임대료가 비싼 탓에 아직 장소 문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민족을 위한 교회가 조만간에 설립될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기회를 보아 한글학교도 세울 예정입니다.
5. 교회지도자 양성
이르쿠츠크 노회 중심으로 연 3회씩 교회 지도자 양성 코스가 열립니다. 각 교회에서 선발된 성도들이 에반젤리칼 교회에 모여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됩니다.
지난 첫 번 째 강의에 온 학생들을 위해 식사 준비와 몇몇 학생 경비를 지불한 바 있습니다.
지도자 과정에 오는 학생들을 돌보는 외에 이 선교사도 강의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선교사 자녀들은 현재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 3학년(기은) 이르쿠츠크 국립대 법대 국제법학부 1학년(찬미),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 1학년(기성)에 재학 중이며 비교적 학업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기성이는 한국 나이 16살임에도 비교적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선교사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