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정사月精寺 (오대산) 五臺山 [강원,평창] *제4교구본사
1.적광전(寂光殿)[글:慈藏律師,佛塔偈, 글씨:呑虛 宅成]
南無大方廣佛華嚴經(나무대방광불화엄경)대방광불화엄경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윤왕이요 삼계의 주인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쌍림에서 열반에 드시고 세월이 얼마나 흘렀던가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의 진신사리 아직도 계시니
普化群生禮不休(보화군생예불휴) 교화 받은 많은 중생 끊임없이 예배드리네
[輪王:전륜성왕의 약칭, 千秋:한량없이 긴 세월]
2.수광전(壽光殿)
靑山疊疊彌陀窟(청산첩첩미타굴) 겹겹으로 푸른 산은 아미타불 법당이요
阿彌陀佛在何方(어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시는가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 머리에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 마라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하여 생각이 다한 무념처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문六門에서 언제나 자주 금빛이 나오네
滄海茫茫寂滅宮(창해망망적멸궁) 망망한 푸른 바다는 적멸궁이라네
3.대법륜전선불장(大法輪殿選佛場)[글:秦國太夫人의 悟道頌]
夢跨飛鸞上碧虛(몽과비란상벽허) 꿈에 난새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랐다가
始知身世一遽廬(시지신세일거려) 비로소 몸도 세상도 한 움막임을 알았네
歸來錯認邯鄲道(귀래착인한단도) 한바탕 꿈길에서 깨어나 돌아보니
山鳥一聲春雨餘(산조일성춘우여) 산새의 울음소리 봄비 끝에 들리네
3-1.대법륜전선불장(大法輪殿選佛場)[妙法蓮華經 제19 법사공덕품]
諸佛大聖尊(제불대성존) 모든 제불 부처님 대성존께서
敎化衆生者(교화중생자) 중생을 가르쳐 교화하심에
三千大天中(삼천대천중) 온 우주 삼천대천 세계 가운데
內外諸音聲(내외제음성) 내외의 모든 음성 다 들으시고
度脫諸衆生(도탈제중생) 모든 중생 제도하사 해탈케 하여
入佛無漏智(이불무루지) 부처님의 무루지에 들게 하시네
4.무량수전(無量壽殿)[나옹선사 자매와의 문답글]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 어디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에 간직해 간절히 잊지 말 것이니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에 생각을 해 가다 생각조차 끊인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방) 육근의 문에서 성스러운 금빛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5.대강당(大講堂)
何處是忙何處閒(하처시망하처한) 어디가 바쁜 곳이며 어디가 한가로운 곳인가
浮生常在兩分間(부생상재양분간) 덧없는 인생은 언제나 이 둘 사이에 머물도다
若知忙裡眞消息(약지망리진소식) 만일 바쁜 그 속에 참 소식을 알면
不必求閒棲碧山(불필구한서벽산) 쓸데없이 푸른 산에 살면서 한가로움을 찾으리
6.조사당(祖師堂)[作法龜鑑 卷下, 釋門儀範 七星請]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령하고 능통하신 지혜 거을 같이 밝아서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에 계시면서 비추지 않는 곳 없네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푸른 하늘에 계시다가 어디라도 임하시어
周天人世壽算長(주천인세수산장) 인간세상 다 살피시며 수명 늘려 주시네
7.종고루(鐘鼓樓)[釋門儀範 第一章 誦呪篇 제5 第五鍾誦 朝禮鍾誦]
願此鍾聲遍法界(원차종성편법계) 종소리가 법계에 두루 하여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칠위산에 둘러싸인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도 다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고통을 여의고 도산지옥도 모두 부서져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이 올바른 깨달음 이루어지기를 서원하노라
[三途:지옥,아귀,축생]
8.삼성각(三聖閣) [글:作法龜鑑 卷下 釋門儀範 七星請 歌詠. 글씨:呑虛 宅成]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령하고 신통하고 광대한 지혜거울 같이 밝아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에 계시면서 끝없이 온 세상 비추시고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푸른 하늘에 늘어서서 세상일을 모두 살펴
周天人世壽算長(주천인세수산장) 인간세상 두루 살피시어 수명을 연장해 주시네.
[算長:길게 늘인다]
9.청량선원
道心堅固 須要見性(도심견고 수요견성)
도를 닦는 마음을 견고히 하여 모름지기 반드시 견성할지어다
捉着話頭 如咬生鐵(착착화두 여교생철): .
화두를 꼭 붙들고 마치 생철을 씹는 듯이 하라.
[중국 원나라 천목 중봉(天目中峰:1243∼1323)의 글로 한암스님의 좌우명이었다고 한다]
⚫상원사 평창오대산 平昌 五臺山 上院寺 柱聯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五臺山 중대中臺에 있는 상원사上院寺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 하나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구 본사 월정사月精寺의 말사 末寺로, 통일신라시대인 705년
(성덕왕 4) 창건 당시 진여원眞如院이라 하였는데, 이 진여원은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란
신라 신문왕神文王의 두 왕자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적멸보궁寂滅寶宮과 선원,
승당인 소림초당少林草堂, 영산전靈山殿, 종각인 동정각動靜閣, 후원 등이 있다.
1.대웅전大雄殿
目無所見無分別 (목견소견무분별)눈으로 보는 바 없으면 분별이 없고
耳聽無聲絶是非 (이청무성절시비)귀로 듣는 소리 없으면 시비 또한 없도다
分別是非都放下 (분별시비도방하)분별과 시비일랑 모두 놓아버리고
但看心佛自歸依 (단간심불자귀의)다만 마음부처를 보아 스스로 귀의할 것이니라
2.문수전文殊殿
祖印恒作七佛師 조인항작칠불사조사 師의 심인心印으로 칠불의 스승이 되시더니
大智亦爲菩薩首 대지역위보살수큰 지혜로 또한 보살 가운데 으뜸이시네
刹刹現身示無身 찰찰현신시무신 온 세상에 몸을 나투되 몸 없는 몸을 보여
普令衆生超三有 보령중생초삼유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하셨네
3.삼성각三聖閣
四向四果早圓成 (사향사과조원성) 사향四向과 사과四果 일찍이 원만히 이루고
三明六通悉具足 (삼명육통실구족) 삼명三明과 육통六通을 빠짐없이 두루 갖추니
密承我佛叮嚀囑(밀승아불정녕촉)부처님의 자상하신 가르침 공손히 모두 받들어
住世恒爲眞福田 (주세항위진복전) 세상에 머물며 언제나 참다운 복의 밭이 되네
* 사향사과(四向四果) :
초기불교 이래 깨달음을 얻은 성자들의 수행 단계[向] 및 도달 경지[果]를 말한다.
예류預流(수다원須陀洹), 일래一來(사다함(斯陀含), 불환不還(아나함(阿那含), 응공應供(아라한(阿羅漢)의 네 성자가 각각 향(pratipannaka, paṭipannaka)과 과(phala)로 쌍을 이루는데, 여기서 향은 도(道, magga)라고도 한다. 사향사과는 사도사과四道四果, 사향사득四向四得, 사쌍팔배四雙八輩, 사과향四果向, 팔보특가라八補特迦羅, 팔현성八賢聖, 팔성八聖, 팔배八輩라고도 한다.
* 명육통(三明六通) :
부처님과 아라한이 가진 6가지 지혜광명의 신통神通이며, 이로서 어둠과 어리석음을 깨트린다.
숙명통(宿命通 : 자신과 중생의 과거 생을 아는 지혜), 천안통(天眼通 : 멀고 가까움에 상관없이 중생들을 살펴보는 지혜),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제거하는 능력으로 부처님만이 갖추셨다)을 3명明 또는 3달達이라 한다. 여기에 신족통(神足通: 멀고 가까움에 상관없이 원하는 곳에 찰나 간에 나타나는 능력), 천이통(天耳通: 거리나 소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소리를 듣는 능력, 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아는 능력)을 합쳐서 6신통이라고 한다.
4.용문선원龍門禪院
十年端座擁心城 (십년단좌옹심성)십년간 좌선으로 마음의 성을 지키니
慣得深林鳥不驚 (관득심림조불경)깊은 숲속에 새들도 놀라지 않네
昨夜松林風雨惡 (작야송림풍우악)어젯밤 송림에 비바람 몰아치더니
魚生一角鶴三聲 (어생일각학삼성)물고기에 뿔이 하나 돋고 학이 세 번 울더라
5.제월당霽月堂
大幹一過點此地 (대간일과점차지)백두대간 뻗다가 이곳에 정기를 모으니
龍門挺立俯群峰 (용문일과부군봉)용문산 우뚝 솟아 뭇 봉우리 굽어본다
許多將怪晒麟處 (허다장괴쇄린처)용 꿈꾸는 무수한 잉어 정수리 깨지는 곳
頂有古庵絶世蹤 (정유고암절세종)정수리에 옛 암자 있어 세상 먼지 뚝 끊겠구나
北背削芙南對闊 (북배삭부남대활)북으로는 절벽을 지고 남으론 트였으니
主賓昭穆甚從容 (주빈소목심종용)용 주빈이 분명하며 옛 선풍이 여기 있구나
霽月光風索相逐 (제월광풍색상추)밝은 달 맑은 바람은 본래 서로 따라다니는 것이고
異香珍菓鼠鼯供 (이향진과서오공)기이하고 탐스런 과일은 날다람쥐들이 따드리네
呵佛罵宗與昔共 (가불매종여석공)부처도 조사祖師도 꾸짖는 입 옛날과 다름없는데
山居滋味展無路 (산거자미전무로)산에 사는 이 기쁨 누구에게도 나눠 줄 길 없기에
心存國泰閒鳴鐘 (심존국태한명종)이 나라 평안하길 빌면서 한가히 종이나 치누나
[출처] 월정사 주련|작성자 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