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형형색색의 꽃으로 단장되는가 싶더니 며칠 전부터는 햇살의 기운이 강하다.
계절은 봄을 넘어 이미 여름으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확 트인 시원한 동해바다, 마치 시루떡을 알맞은 크기로 썰어 차곡차곡 얹어 놓은 듯한 주상절리가 바다를 향해 펼쳐저 있는 경주 양남 ‘모노팬션’에서 대경 폴들의 가족 모임을 개최하였다.
사실 이 모임은 코로나 발생 전인 2년 전에 미리 예약했던 장소인데, 코로나로 인해 계속 연기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약이 해제되는 바람에 어렵게 성사된 아주 의미 있고 또 반가운 모임이다.
21일 파출소 주간 근무를 마치고 내 애마를 재촉하며 포항에서 경주 문무대왕릉 - 양남면을 거치니 주상절리 절경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모노팬션이 눈에 보인다.
오후 2시부터 대경 지역장인 김학연님 가족, 불사조님 가족, 김창호님 가족, 죽지않아, 이용재님 가족, 박희석님 가족, 끌텅, 김재득, 화진기서 이상보, 폴네티앙 전국 시샵인 어시장님과 아들, 외부손님으로 특별 초청한 이연월님, 정지한님, 신쌍수님 등 많은 분들이,
주상절리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팬션 벤치에서 고기와 조개, 문어, 회, 매운탕 등 갖은 안주를 바꿔가며 멋진 시간을 함께하고 계셨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시작으로 한껏 기분이 업된 끌텅이 반 불콰한 얼굴로 사회를 보면서 기분 좋게 이연월님 등 건배사, 이어 저녁 9시에는 왜놈들 땅이 보이는 동해바다 하늘로 폭죽을 퍼부었다. 일자진과 장사진, 학익진 대형을 바꿔가며 ‘방포하라’‘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고함소리에 죽지않아는 폭죽이 하도 재미있었던지 추가로 폭죽을 구해와 마구 방포했다는 제보가 있다.
노래방 기기가 설치된 팬션에서 숨겨놓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그렇게 에너지 소비가 절정에 이를 즈음 하나둘씩 숙소를 찾아 들어가고, 어시장님과 대경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남성회원들 숙소로 들어가 당면 현안 사항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벌써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체력들이 다들 고갈되었다.
2일차 아침 일찍 이연월 위원장님 등 상경에 앞서 라면으로 아침 겸 해장을 한 뒤 기념 촬영~
대경 회원들은 숙소 정리와 청소를 한 다음 2층 카페로 올라 커피 한잔과 디저트로 마지막 아쉬움을 나누었다.
6. 25. 폴네티앙 모임에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걸로 결론짓고, 정기총회 때 폴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는 거로 5. 21. 대경 모임은 끝이 났다.
바쁜 와중에도 대경 모임에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과 외부 참석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자주 보고 또 만나야 깊은 정도 더 깊어지고 또 쌓였던 오해도 풀릴 수 있으니 이와 같은 모임이 앞으로 더욱 발전적 방향으로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폴네티앙이여, 대경폴이여 영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