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분(盂蘭盆)’의 본래의 뜻은 고대 인도의 범어(梵語) ‘웃란바나’를 한자에 맞춰 ‘우란분(盂蘭盆)’으로 한 것으로 그 본래의 의미는 거꾸로 매달린 고통이라는 뜻입니다.
유래에 대해서「우란분경(經)」에는 석존의 십대제자(十大弟子)의 한사람인 신통제일이라고 했던 목련은 어렸을 때 어머니 청제녀(靑提女)와 사별했습니다.
그래서 목련존자는 살아 있을 때에 효행을 할 수 없었던 것을 대단히 억울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무엇보다도 슬프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모습을 알고자 아라한의 깨달음에 의해서 얻은 신통력을 가지고 삼천대천세계를 둘러보았더니 놀랍게도 어머니인 청제녀는 생전에 부처님에 대한 공양을 아낀 죄로 사후에 아귀도에 떨어져 보기에도 비참한 모습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청제녀는 죽은 후에 간탐[(慳貪): 욕심이 많아 물건에 탐내어 남에게 주지 않는 것]의 죄에 의해서 아귀도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목련존자는 빨리 신통력으로 음식을 보내어 어머니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음식은 불이 되어 타오르는데 그것을 끄려고 뿌린 물이 도리어 기름으로 되어 점점 더 타올라 불덩어리가 된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목련존자는 급히 석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어머니를 구하는 일을 간청했습니다.
석존은 조용히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목련이여 평상시 좋은 일을 하고 있으면 좋은 결과가 보(報)해지지만 나쁜 종자를 뿌리면 나쁜 열매가 맺는다. 그대의 어머니는 자신의 욕심에 사로잡혀 그와 같이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것을 인과응보라고 한다. 지금 그대가 할 일은 빨리 부처의 올바른 길을 깨닫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대의 어머니의 천박한 마음도 고쳐질 것이다. 그러나 우선 이 7월 15일에 시방의 성승을 초청해서 진수성찬을 공양하여라. 그러면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목련존자는 석존의 가르침대로 실천하여 비로소 어머니를 아귀도 일겁의 고(苦)로부터 빠져나오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그 이유를 성불의 가르침이 아닌 소승(小乘)의 낮은 가르침을 믿었기 때문이며,『우란분어서(盂蘭盆御書)』에「결국은 목련존자(目連尊者)가 자신(自身)이 아직 부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로다. 자신(自身)이 부처가 되지 못하고서는 부모(父母)라 해도 구(救)하기 어려우니, 하물며 타인(他人)에 있어서랴.」(어서 p.1429)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또『우란분어서(盂蘭盆御書)』에「목련존자(目連尊者)라고 하는 사람은 법화경(法華經)이라고 하는 경(經)에서 정직사방편(正直捨方便)이라고 하여, 소승(小乘)의 이백오십계(二百五十戒)를 당장에 던져 버리고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불렀기 때문에, 곧 부처가 되시어 명호(名號)를 다마라발전단향불(多摩羅跋栴檀香佛)이라고 하였다. 이 때야말로 부모(父母)도 부처가 되시었다. 그러므로 법화경(法華經)에 가로되, 나의 소원(所願)이 이미 만족(滿足)하고 중(衆)의 소망(所望)도 역시 만족(滿足)하였다 운운(云云). 목련(目連)의 색신(色身)은 부모(父母)의 유체(遺體)니라, 목련(目連)의 색신(色身)이 부처가 되었으므로 부모(父母)의 몸도 또한 부처가 되었다.」(어서 p.14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신통제일이라고 했던 목련도 소승교의 계율을 버리고 법화경을 믿음으로써 비로소 부모를 성불로 인도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선조공양의 근본은 정법을 믿는 것이며 그래야만 그 공덕을 고인에게 회향해서 부모자손 모두가 성불한다고 설해져 있습니다.
『우란분어서(盂蘭盆御書)』에「목련존자(目連尊者)가 법화경(法華經)을 신봉(信奉)하신 대선(大善)은, 자신(自身)이 부처가 될 뿐 아니라 부모(父母)도 부처가 되시었다. 상칠대(上七代) · 하칠대(下七代) · 상무량생(上無量生) 하무량생(下無量生)의 부모(父母)들도 의외(意外)로 부처가 되시었다, 내지(乃至) 자식(子息) · 부부(夫婦) · 종자(從者) · 단나(檀那) · 무량(無量)의 중생(衆生)이 삼악도(三惡道)를 벗어날 뿐 아니라 모두 초주(初住) · 묘각(妙覺)의 부처가 되시었다. 그러므로 법화경(法華經)의 제삼(第三)에 가로되 「바라건대 이 공덕(功德)으로써 널리 일체(一切)에게 미치게 하여 우리들과 중생(衆生)과 모두 같이 불도(佛道)를 성취(成就)하겠노라.」 운운(云云).」(어서 p.1430)고 말씀하셨습니다.
묘법을 믿음으로써 자타가 함께 성불이 가능하며, 상칠대(上七代)ㆍ하칠대(下七代)ㆍ상무량생(上無量生)ㆍ하무량생(下無量生)을 비롯하여 무량의 중생까지도 성불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본종(本宗)에서는 상우란분(常盂蘭盆)·상피안(常彼岸)이라고 말하여, 매일이 우란분이며 피안의 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조(先祖)의 공양(供養)을 게으름 없이 올리고 있는 것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만,「우란분회」라는 특별한 날을 정하고 있는 것도 결코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즉 선조의 공양을 함과 동시에, 한분 한분의 신심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며, 또한 잘못된 가르침에 의해서 우란분을 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우란분의 의미를 가르쳐서 성불에 대한 인식을 반듯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 위에 본존(本尊)님에 대한 결연(結緣을 깊게 해 간다고 하는 의미에서도 중요한 행사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초목성불(草木成佛)이라는 깊은 원리에 기초하여 탑파(塔婆)를 세워서 선조의 성불을 추선공양하기 때문에 각 정령은 탑파에 쓰여진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공덕을 받아서, 영산정토에 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말법만년의 어둠을 구제하시는 본존(本尊)님 아래에, 먼저 자기 자신이 성불의 경계를 얻는 것이 간요이며, 그 공덕을 선조에게 회향하는 것이야 말로 진실의 우란분회이며, 말법인 오늘날에 있어서는 본종(本宗)만이 진정한 의미의 우란분회를 행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7월 15일/8월 15일- 총본산은 8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