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물실린 만월평이다.
점점이 나는 오리들 뵈일듯 말듯한데 머잖아 이들녘엔
어화우리 농민들아 동편산에 봄이 왔네
눈이녹아 냇물되고 버들잎이 푸릇푸릇
농사때가 되었으니 농장기를 잡았세라
높은밭에 서속심고 낮은논에 벼를갈아
분전제초 근히하니 우순풍조 풍년이라
오곡잡곡 심은것을 가지가지 추수한후
산에올라 나무베고 물에가서 고기잡아
국끓이고 밥지어서 부모처자 단취하여
재미있게 식사하니 장구연월 이아닌가
어화우리 농민들아 천하대본 농사로세. 라 강화농요부르던 농사시절대신
트렉터가 보름만에 모내기를 끝내고 농부들은 가끔씩 물대기만 할것이다.
지금은 쌀을 못팔아 애먹는다고들 하는데 예전엔 농경지가 모자라
간척을하고 유수들은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던데... .

물위를 가르는 오리들을 잡을뜻이 없으나 사람들이 나타나니
하늘을 수 놓으며 비행을 하는 오리들의 모습 자유롭다.
다시 선두는 후미를 기다리며 들을 서성이며 담소 중.

행여 바람에 고운 얼굴 탈세라 희한한 마스크를 쓰는 정성

멀리 혈구산이 보이고 대창에서 화도돈으로 흐르는 물길은 바람벗한다.
오후가 되니 봄이라 어김없이 바람 불어대며 꽃눈 틔우고.

다시 모여 다리를 건너 우리는 두두미를 향한다.

느긋이 물길 바람길을 즐기시는 길벗님들 강화섬의 자연에 취하고

열을 짓듯이 가찹게 모여 두런두런 바람속을 가른다.

물길 사이를 걷고 또 걸어 닿은곳은

아침가리 마을을 지난 사단법인 밝은마을 산하 마리학교입구

멀리 전주까지 내려가여 하는까닭에 코앞에 두두미를 두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의 여정을 걷어들인다.

우리땅걷기 강화 나들길 기행이라 써 붙이고 멀리 전주서 올라온 우석대학교버스
기사님은 우리 걷는동안 무얼하시고 지내셨을까?
두세분이 처음 걸음이시라고 오후엔 차에 계셨었는데 한분이 사라지는 바람에
족히 이십여분을 넘도록 기다렸으니 두두미를 둘러보고도 남을시간인데...몇몇분이
무지 아쉬워하시지만 먼 길벗들을 위해 마음을 접는모습 보기에 아름답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은 두두미엘 다 왔다고 하니까 마중을 나가신것이란다.
모두들 마음은 푸근해지고,

전원차를 탔는데 왤까? 차가 꿈쩍을 안하니
하하하 알고보니 오늘 이 선생님께선 부인과 함께 강화섬엘 오셨는데
61회 생일날이라신다, 그래서 늦게 알게된 분들이 이렇게 초코케잌을 준비
촛불울 켰다.

우리 남옥샘과 길벗님들 손뼉치며 생일축가를 부르고 행복해하며
케잌을 반쪽씩 베어물고 좋아라 하신다.
맑고 화창한 날 회갑을 맞이하신 선생님 모쪼록 만수무강 하시고
강화 나들길 자주오시길요.
그러고 보니 여러길벗님들로부터 다음 나들길 길라를 요청받았다.
하루그리고 1박2일도 몇분.
나들길이 너무나 아름답고 걷기에 무리없이 편하고 좋아서 꼭 다시 오시겠노라고.

여기는 인삼센터 앞
순무김치를 사기 위해서 차를 세우고 시장을보고
먼길 무탈하게 잘 도착하시길 빌며 예서 작별을 했다.
신정일선생님은 다시 떡 두덩이를 내려주시고는 손을 흔드시고 차창속 길벗님들
흔드는 손 다시 또 뵙기를 ............. .

아픈 남옥샘다리를 생각해 천천이 다시 읍내로 걸어 닿은 김상용선생비는
저무는 햇살을 받아 이렇듯 맑고 밝아 머릿속까지 화사한데

고려 산정우으로 햇님 맘부시다.
차 안에서 강화나들길이 참 소박하고 이쁘다며 행복해하시던 얼굴들이
다가오고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화남길위에서
경인년 삼월스므나흘
춤추는 길의 벗
첫댓글 마지막 사진 한장 퍼 갑니다...ㅋㅋㅋ
님의 사랑 온 누리에 또한 그대와 함께........^^* !!!!!!!!!!!!!!!
우리 일행의 떠나는 순간까지를 기록하여 주셨군요........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