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98] 따뜻한 나라에 사는 스파이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3.01.25 00:40
그 정보는 완벽하고 정확했습니다. 나는 물론 그것을 문트에게 보여주었지요. 내 상관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문트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어떤 조사에 착수하려는 참인데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라는 겁니다. 첩자로 의심받을 가능성이 가장 적은 사람은 방첩과장입니다. 그런 사람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놀라서, 입 밖에 내기는커녕 마음에 품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 존 르 카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중에서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온 민노총 본부를 이적 행위 혐의로 압수 수색했다. 이런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은 내년 1월 경찰로 이관된다. 2020년 12월, 민주당이 ‘국정원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탓이다. 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장은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며 간첩단 수사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스파이 소설의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 속 문트는 냉전 시절, 동독 정보부의 책임자다. 그는 과거 첩보 활동 중 런던에서 체포된 적 있지만 무사히 귀환, 정보부 최고 자리에 올랐다. 문트가 영국의 스파이라고 확신한 2인자 피들러는 그를 고발한다. 하지만 영국 정보부의 치밀한 각본에 따라 문트는 더 큰 신뢰와 힘을 얻고 오히려 피들러가 반역자로 처형된다.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다. 이후 ‘간첩’은 시대에 뒤떨어진 말, 멸종된 존재라는 인식이 퍼졌다.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박탈과 국가보안법 폐기 주장에도 힘을 실었다. 북한에 대한 지원과 그들의 도발에도 대응할 수 없는 군사 합의도 이루어졌다. 내용을 알 수 없는 USB가 북한에 버젓이 건네지기도 했다.
스파이는 소설과 ‘007′ 영화에만 있을까. 냉전 시대가 끝나고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공산 진영과 자유 진영의 대립이 없어졌다 한들, 우리나라는 체제가 다른 북한과 휴전선을 사이에 둔 세계 유일 분단국가다. 우리 주변에 북한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없을까. 그들을 경찰이 잡을 수 있을까. 간첩이 없다며 두 손을 놓는 것과 간첩이 없길 바라며 두 눈을 부릅뜨는 것,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읽어주는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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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1.25 04:31:35
간첩이 북적거리는 한국에 간첩이 없다고 큰소리치는 좌파 민주당은 북한 앞잡이요 한국을 북한에 넘기려고 혈안인 종북 친북 집단이다. 이런 자들이 한번 더 집권하면 한국은 북한에 흡수돼 역사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진다.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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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3.01.25 06:36:18
적장의 말을 믿는 바보는 죽어야 한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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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2023.01.25 09:45:23
토요토미 히데요리가 그런 멍청한짓을 했는데 문재인이 따라 했지요..
무쉭한 스키
2023.01.25 07:19:12
간첩을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인데 그동안 언론은 무엇을 했는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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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원
2023.01.25 12:24:16
여기서 언론 탓이 왜 나오나?? 어쨌거나 더듬어민주당은 이북 세습金氏당과 한패가 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인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백해무익한 벌건黨이 맞는것 같다.
타일랜드
2023.01.25 08:23:57
엄연히 코앞에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는 敵을둔 대한민국 입장에서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정치인들이 나타나 햇볕정책이니 아니면 전쟁 하자는거냐등 요상한 감언이설로 우리국민들을 서서히 무장해제 시켜 요즘에 들어 위기의식은 물론 간첩이란 말조차 생소하게 들릴만큼 냄비속의 개구리 신세로 만들어버린 人間들은 아직도 그개똥철학을 믿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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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규
2023.01.25 07:52:17
국정원의 본질을 없애려는자들,,검찰의 힘을 없애려는자들,,군인을 국방공무원으로 만드는자들,,이들이 5열이 아닌가,,자유 월남이 패망시 야당 대표가, 수도 사이공 경찰청장이 암약하던 간첩들이 아니가,,,서독은 통일후 수상 비서가 간첩이었지, 자유 대한미국은 종북 친북이란 자들 그들의 행적을 조사하면 재미있는? 사실들이 밝혀질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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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tr
2023.01.25 07:50:13
민노총과 반미 항일 진보로 포장된 간첩과 간첩에 포섭된 좌익이 정부요로 곳곳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더 경계해야 될 것은 간첩을 같은 민족으로 여기는 국민들의 안일한 인식이 아닐까요? 국군의 훈련중단과 전방부대 해체, 서울 주접근로 개방과 함께 지난 정권이 북한을 위해 이룩한 가장 큰 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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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king
2023.01.25 10:23:01
'간첩(間諜), 오랜만에 들어보는 용어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과 매스컴에 의해 안보 위협을 망각하고 산 탓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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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K
2023.01.25 08:03:49
원작소설의 제목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의 뜻은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가 아닙니다. 처음 번역한 분의 오역이고 이게 오역이란 걸 지적하는 분이 없더군요. 저 제목의 진짜 의미는 '버림받았다가 돌아온 스파이' 정도입니다. come in from the cold가 잘 쓰이는 표현은 아니지만 작자 존 르 카레 때문에 많이 알려졌구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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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2023.01.25 11:33:34
"요즘 간첩이 어디있습니까?" 하는 놈들이 다 간첩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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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닭
2023.01.25 10:25:21
간첩 못 잡는 국정원이 뭔 필요가 있나 반공법 부활하고 방첩 활동 보장해서 국정원이 제 일을 할 수 있게 하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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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yc
2023.01.25 10:00:46
요즘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 순진무구한 얼굴을 한 안철수가 대선 토론에서 한 말인데....이런 근거 없는 말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 안철수는 이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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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날아간다
2023.01.25 10:36:45
USB에는 북에 심어놓은 국정원 정보라인 명단을 정은이 손에 직접 넘긴것입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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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Lee
2023.01.25 10:33:16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 이건 거의 모두가 간첩이 주변에 득시글 득시글 되어서 잡으면 성한사람이 몇없다란 이야기와 똑같다고 해석하면 될까? 작금의 상황이다. 지금은 엄명이 내려서 잠시만 두더지게임처럼 숨어지내라 하겠지 ... 자석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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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과나무
2023.01.25 12:56:41
이러다가 국정원장이 간첩이고 대법원장이 간첩이고, 민주노총이 간첩이고, 야당대표가 간첩인 나라가 될수 있다. 정신차리자! 대한민국!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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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구비
2023.01.25 14:15:19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 이말은 안철수 가 했던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국회도 진출을 막야야 하지않나,,싶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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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
2023.01.25 13:29:04
민주당과 문패리들 민주를 가장한 북의 지령을 받는 종북 고첩들이지 싶습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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