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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주님이 답입니다
Text Mt 14,24-33
(24)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1. 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존의 정치 체제에 대한 반감을 기반으로 비주류 인물로 등장했습니다. 트럼프는 기성 정치인들과 기존의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며, 반체제적이고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사회를 극단적으로 분열시켰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은 기존의 국제 질서와 내부의 사회적 합의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또한 무역전쟁으로 세계에 불안과 불확실성과 혼란을 일으켰고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폭력적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지금 세계와 우리는 이 극단적인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혼란은 새로운 질서와 변화를 위한 과정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인류는 여러 차례 극심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은 새로운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낸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어두운 시대와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며, 결국 그분의 왕국이 확장되고 구원의 길이 열린다고 말합니다. 현재가 혼란의 시대라고 느껴지더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게는 믿음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혼란은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가게 하려는 과정 중 하나일 것이라는 그 믿음입니다. 오늘, 저는, 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이 혼란의 시대에 예수님만 바라보며 사는 삶을, 마14,24-33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은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1. 먼저, 본문은 혼란에 빠진 제자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4-26절입니다. “(24)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배가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 바다 한가운데 있을 때, 풍랑이 심하게 일어난 것으로 인한 혼란입니다. 제자들은 풍랑에 대처할만한 방안이 하나도 없어서 강하게 느끼는 불안에 떠는 혼란이기도 했습니다. 그 혼란의 와중에 바다 위로 걸어오는 형체를 보고서 유령을 떠올리며 영적인 공포감에까지 휩싸인 혼란이었습니다.
인생에는 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혼란을 겪는 일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확신할 수 있는 일이란 사실 별로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은 극심한 혼란 속에 있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각 사람의 마음속에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대형 재해가 예상 수치를 훨씬 웃도는 규모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푸틴, 시진핑, 트럼프까지 세계 초 강국의 지도자들로 인한 글로벌 전쟁 위기, 경제 위기, 민주주의 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위로 밀려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보다 힘을 앞세워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행태가 사회에 만연하고 있어 밖에 나다니는 것도 꺼려지게 하는 험악한 사회 분위기도 크게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사회현상에 대하여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욱 그 불안과 공포를 더 크게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불안은 언제 어느 때의 인간에게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인생을 불안하게 하는 데 있어 ‘무지’가 큰 원인입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무지입니다. 과학 문명이 많이 발달하긴 했지만, 여전히 인간은 거의 매일 낯선 일을 마주한다고 할 정도 인간은 인간의 삶에 대하여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애굽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쫓기듯 탈출하던 중, 탈출을 가로막는 홍해에 맞닥뜨립니다. 그 길은 지도자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홍해가 가로막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애굽 군대가 뒤쫓아오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블레셋 군의 전사와 맞서 싸워야 했고, 그 누구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골리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안에 빠지게 했고 아무런 대책도 세울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 두려움에 떨게 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큰 기적을 일으켰지만, 이세벨 왕후의 위협을 받으며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바알의 선지자들과 홀로 대결을 벌여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신 것을 만방에 보여줬지만, 이세벨 왕후가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엘리야는 혼란에 빠집니다. 믿음의 거장인 엘리야도 불안과 두려움에 떨어진 것임을 이 이야기는 보여줍니다.
모든 인간은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그 일이 자신의 지혜와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될 때, 믿음에 혼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불안에 빠지게 되고 곧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트럼프, 푸틴, 시진핑 시대를 만난 지금의 사람들은 극심한 혼란 속에서 당연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교회마저 이 갈등과 분열에 연루되어 함께 갈등하고 분열되어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이 혼란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가로막고 있던 홍해를 열어 길을 내시고, 두려움에 빠지게 했던 골리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어린 소년에 의해 무너지는 작전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대책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혼란을 통하여 분명하고 확실하게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혼란의 때에 우리가 취해야 할 바른 태도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혼란은 끝이 아닙니다. 혼란 속에도 하나님이 준비하신 새 길이 있습니다. 혼란은 절대로 끝이 아닙니다. 혼란에 빠져들지 말고 그 길을 찾아내는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길 축복합니다.
3. 다음, 본문은 혼란을 겪고 있는 인간이 그 혼란에서 취해야 할 바른 태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27-31절입니다. “(27)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풍랑으로 인해 불안에 빠지고, 대처할 수 있는 아무 조치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두려움에 사로잡히며, 유령까지 출현하여 극도의 공포에 붙잡혀 있던 제자들에게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그 음성은 공포에 붙잡혀 있던 제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그 빛을 발견한 베드로는 확실하게 유령의 공포를 떨쳐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했더니 주님께서는 “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베드로는 물 위로 뛰어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심한 풍랑을 보고 무서워하자, 물속으로 빠져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급히 소리 질러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하니 즉시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시길,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음성은 혼란에 빠져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던 베드로로 하여금 주님께 시선을 두게 하였고, 유령이라는 근거 없는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또한 주님을 더 깊이 확인하고 주님과 함께하고자 하는 선한 욕망이 솟아오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풍랑을 보고 물속으로 빠져들 때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붙잡아주시는 역사가 일어나게 했으며, 문제는 믿음이 작은 것이라는 정답을 깨닫게도 되었습니다. 혼란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음성을 따르며, 혼란하게 만드는 풍랑과 유령같은 허깨비들을 보지 않고 주님께로 가는 믿음을 행할 때 사라집니다.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고 귀를 예수님의 음성에 집중하며, 주님의 말씀에 자신을 의탁하고 맡기는 순간 혼란과 불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심리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혼란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가짜 뉴스 또한 혼란을 야기하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에 대한 불안을 더합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고 권위주의적 정권을 공공연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반하장격으로 적대세력이라 규정하는 현상을 보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그간의 모든 협정을 파괴하고 관세 폭탄을 투하하는 상황에 불안과 두려움의 먹구름이 아주 짙게 드리워 있습니다.
여러분, 불안하십니까? 그래서 두렵습니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까? 지금은 우리 모두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때입니다. 오늘의 이 혼란은 그간 사람을 믿고 재물을 의지하며 자기 지혜로 뭐든 할 수 있을 듯이 행하던 것들을 멈추게 하시려는 주님의 간섭일는지도 모릅니다. 홍해 앞에서 바닷속 길을 발견하고 골리앗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함이 베틀 채 같은 골리앗의 창을 무력화하는 비밀을 찾아내게 하셨던 그 역사를 오늘 이 시대에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 혼란 속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지혜는 분명합니다. 바람 소리, 높게 솟아오른 파도, 뒤흔들리는 배, 공포로 부르짖는 절망적인 사람들의 언어, 유령이 등장하는 것 같은 비신앙적인 자기 판단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주님의 음성과 주님께만 집중하는 것이 혼란을 이겨내는 최고의 지혜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땅과 땅에 있는 것들을 보지 말고 위의 것을 구하고 찾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때입니다. 더 크고 위험한 일이 위협할 때에도 믿음을 잃지 말고 주님 편에 굳건하게 서서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이 은혜와 이 지혜가 우리 성도들의 것이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4. 마지막으로, 본문은 혼란이 사라지고 평안한 바다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32-33절입니다. “(32)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배에 함께 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람이 그쳤습니다. 바람이 그치니 파도도 잔잔해졌습니다. 공포와 절망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발견하고 경배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혼란을 끝내고 싶으십니까? 믿음의 주이신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으로 혼란의 끝으로 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혼란 중에서도, 그분에 대한 전적인 신뢰로 따라 나서는 것,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의지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혼란의 실체와 혼란을 극복하는 비결을 발견하게 합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붙잡습니까? 세상적인 가치와 자아의 욕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히12,1)는 우리를 붙잡아 진정한 자유와 승리를 경험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가치에 묶여 있으면 주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습니다. 과거의 상처, 실패, 미련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관계, 하나님의 말씀, 기도는 주님만 바라보는 삶에서 붙잡아야 할 것들입니다. 기도와 말씀은 우리를 하나님과의 교제로 이끕니다. 주님의 뜻을 구하며 살기 위해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로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믿음으로 걸어가고, 믿음으로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며 나아갑니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골3,1-2) 이것이 혼란의 시대에 기억해야 할 비책이며 혼란을 통해 얻어야 할 하늘의 보화입니다.
여러분, 주님만 바라보는 삶은 세상의 염려와 두려움에서 벗어나 평강을 누리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주님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이들을 정확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걷는 삶은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의 뜻을 알며 그분의 마음을 따르게 됩니다. 주님과의 사이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한 나라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복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며 주님 손을 붙잡고 가는 삶을 결단하십시오. 오늘의 혼란 가운데서도, 혼란하게 하는 세상의 소리, 사람들의 의견 등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삶을 결단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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