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과로사
소화 김 명 희
자유 얻은 자의 달콤한 상상
찜통 같은 열기 뚫고 출근하지 않아도
온종일 신경 날 세우지 않아도
열리기를 잊은 듯 닫혀 있는 출입문도
고장인가 싶은 무음의 전화기도
꿈속 괴로움으로 남아있을 뿐
긴 세월 꿈꾸던 백수
어둠 밝히는 풀벌레 소리 맞춰 일어나고
야속한 하늘은 오늘도 불볕더위
목마름으로 타들어가는 텃밭 출근
쳇바퀴 도는 집안일
영혼 살찌우는 매일 미사
육신 살찌우는 치열한 운동
치매 예방 차원으로 시작한 공부
뒷방 노인 탈피하려는 필사의 노력
늦은 밤 되어야 끝이 나는 스케줄
백수의 과로사 뉴스에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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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백수의 과로사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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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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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6년 9월 국보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