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과 세족 예식
# 시작하는 글
결혼할 나이에 이른 왕자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손을 가진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공포를 했습니다. 그러자 신하들을 각기 왕자의 장인이 되려고 딸들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손만 예쁘게 가꾸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아파서 날뛰는 말 한 필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예쁘고 고운 자신의 손은 생각지 않고 말에게 다가가 다리에 박힌 큰 가시를 빼주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발버둥치는 말 때문에 손과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여기저기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왕자는 상처 입은 손을 보고도 두말없이 그 소녀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어떤 손이라고 생각합니까?
2. 다른 사람을 위해 섬기느라 몸이나 마음을 다쳐본 적이 있습니까? 있었다면
그때의 마음과 느낌을 나눠보세요
# 성경 읽기
먼저 요한복음 13:1-17절을 읽어보세요.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 생각해보기
1. 세상을 떠나실 때가 가까이 옴을 아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무엇을 하셨나요?
-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 )의 ( )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실 때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려는 것을 이미 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저녁을 드시다가 더러워진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유대 땅은 사막길이어서 건기에는 흙먼지가 심하고, 우기에는 비가와서 진흙탕이 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집 문 앞에 항상 물 대야를 두고 누구든지 들어올 때 더러워진 발을 씻고 들어가게 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돌아올 때는 종이 나와서 주인의 발을 씻겨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발을 씻지 않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누군가가 자신들을 섬겨주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섬김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본을 보여주신 것일까요?
- ( ) 섬기는 ( )을 살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C.S루이스라는 영국의 문학가는 교만은 영적인 암이며, 만족감과 사랑과 상식을 좀 먹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나중에 높은 자리에 오를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제자의 길이 특권을 누리는 길이 아니라 섬김의 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누가 큰가 재보기도 하며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서로 섬기는 삶을 살게 하시려고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3.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 )하고 ( )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스위스의 철학자 칼 힐티는 ‘행복은 향락을 누리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교회에서 열심히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 헌신의 체험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60%나 더 행복감을 느끼며 산다고 합니다. 섬김과 봉사의 삶은 행복한 인생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가르치신 삶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높아지는 삶이 아니라 남을 섬기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진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섬기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 적용하기
1. 섬김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그때 마음이 어땠나요?
2. 나는 삶의 현장에서 섬기는 사람인가요, 섬김을 받는 사람인가요?
3. 이번 주에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를 계획하고
나눠보세요
# 마지막 글
<꼬마천사 금순이>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성봉이를 놀릴 때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래서 내가 없으면 성봉이가 학교도 다니지 못할 것 같아 선생님께 말씀드려 1학년부터 같은 반을 하고 있어요”
뇌성마비인 친구의 학교생활을 4년째 그림자처럼 보살펴 준 한 초등학생이 있어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 용암초증학교 김금순(10)어린이이다. 금순이는 중증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친구 홍성봉(11)의 손을 잡고 4년째 등하교를 같이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식당에서 친구 성봉이의 식사를 먼저 받아 챙겨준 뒤 밥과 반찬을 먹여주기도 하고 흘린 음식물의 뒷정리까지 한다. 또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니며 홍군의 침을 닦아주기도 하고, 화장실을 출입할 때마다 부축해 주는 등 가족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쉬는 시간에는 수업 준비물을 일일히 챙겨줄 뿐 아니라 홍군의 수준에 맞춰서 덧셈, 뺄셈 등을 가르쳐 주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금순이는 성봉이 놀리는 친구들을 혼내주기도 하며 말을 제대로 못하는 성봉이의 의사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등 마음으로도 항성 성봉이를 지키고 있다. (2001.5.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