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의 솔직한 대화와 끈질긴 믿음으로 하느님의 꿈이 실현되는 삶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솔직한 자세를 보시고 그의 믿음을 확인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그 믿음을 보시고 쾌락에 빠진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킬 것임을 아브 라함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솔직한 표현에 아브라함은 믿음이 생겨 그 끈질긴 믿음으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거두시도록 주님께 청합니다. 그러나 결국 10 명의 의인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합니다.
그러나 신약의 시대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자 중 한 사람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며, 항구하게 하느님의 뜻(꿈)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끈질긴 믿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음미하면서 예수님과 대화를 하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실현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창조와 구원의 꿈은 믿음으로 실현됨을 강조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과 함께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묻혔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느님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율법의 지배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자유로운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시대에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에 살고 있지만 그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유혹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느님께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하느님의 허락을 받아내는 믿음의 자세를 따라 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음미하며 따라간다면 하느님의 꿈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질 것 입니다. 또한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성모님처럼 은총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 게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처럼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 님께 끈질기게, 또 몸에 배도록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면 우 리에게 하느님의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며 하느님의 꿈이 이루어져서 삶의 어려움도, 기쁨 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꿈을 사는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기쁜 삶, 은총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 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루카 11,8)
- 김창훈 바오로 신부 | 영신 수련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