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네요. 아침에는 아직도 춥지요. 반팔셔츠를 입기가 망서려지죠. 위 영상은 5월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에서 250장을 골라 만든 월례 사진영상입니다. 제목을 [죽어 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라고 붙였는데 윤동주 시인의 싯귀가 생각나서 그것을 인용하여 보았습니다. 而化가 찍는 것들은 거의 모두 生物이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생명체를 보게 되고 그 싯귀가 떠오르게 됩디다..
예전에는 사진을 찍을 때에도 사진영상을 만들 때에도 잘 못 찍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사진영상도 마찬가지로 대충해도 오히려 보는 이들이 좋아했었는데 그게 어느 순간에선가 바뀝디다. 而化는 당연히 잘 찍어야 하고 영상을 만들 때에도 색상이나 구도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당연히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而化가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은 무언가 경지를 향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어쩌면 이제 而化라는 예명을 그만 써야할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되더라구요. [000 하지만 됩니다]에서 000에 넣을 적절한 단어가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ㅋㅋ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영상은 사진도 영상도 모두 신경 써서 잘 만들었죠. 특히 Photo Exit에서 而化가 촬영시 특별히 시도한 사진에 대하여는 서술형식으로 설명서를 달아놓았죠. 而化의 말에 공감을 하시게 되는지 꼭 한번 보세요. 전체적인 영상도 확~ 다르게 만들어 봤죠.
퇴임하고 나이가 들면서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해 보면 그래도 소모적인 일보다 무언가 실력향상이 되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디다. 같은 운동이나 취미라도 그것을 함으로써 기왕이면 무언가 실력이나 능력이 향상되어 가는 그런 것이죠. 예술활동이 그 대표적인 것 같아요. 특히 사진의 경우는 운동을 겸하게 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걷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美에 대한 능력 등이 늘어 가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혹시 어떤 기회 같은 것도 올 수 있지 않겠어요?^^
미술 전공자가 美에 대해 제일 잘 알 것 같지만 아니거든요? 미술 하는 사람도 사진작가에게 물어서 배우게 됩니다.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가지고 그림도 그리죠. 그것은 사진작가가 무한히 찍어대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죠. 미술하는 사람들이 당해 낼 수가 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