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짱과 고양이>>
그림책에 관심이 있다면, ‘사노 요코’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겁니다. <<하늘을 나는 사자>>, <<100만번 산 고양이>>이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번에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그림책은 사노 요코의 첫 작품인 <<수짱과 고양이>>입니다. 일본에서는 1973년에 출판되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황진희 선생님의 번역으로 2022년에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수짱과 고양이>>는 사노 요코의 첫 그림책으로, 후기 작품들과는 그림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색감도 연하고 터치도 가늘고 섬세합니다.
그림책에는 수짱과 고양이와 풍선이 등장하는데요, 저는 고양이가 풍선이 날아오는 장면에서 ‘더, 더, 더 많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른의 눈으로 그림책을 보아서 인지, 속이 텅 비어 있는 ‘풍선’이라는 사물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욕심과 내려놓음(날려 보냄)이라는 화두가 머릿속을 한동안 어지럽혔습니다. 날아가는 풍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수짱과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수짱과 고양이>>는 풍선을 뺏고 뺏기는 장면을 통해 아이들이 보아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고, 어른이 보면 무언가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몇 년전 함께 번역하는 선생님을 통해서 원서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보았을 때는 사노 요코의 작품 답지 않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번역기획을 하면서 글과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서서히 매력에 빠져 들었던 작품입니다. 비록 저의 번역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황진희 선생님을 번역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것을 보니 반갑고 기쁩니다. 노원지회 여러분들에게 <<수짱과 고양이>>를 추천드립니다. (목록집 p.5)
** 아들이 <<수짱과 고양이>>를 읽고 쓴 것입니다. 아이의 시선이 느껴져서 함께 첨부합니다.^^**
첫댓글 선양님께 사연(?)과 사람이 함께 있는 책이네요.
선양님의 풍선을 바라보는 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겨레의 아이, 선우의 감상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1학년인데 4학년 누나보다 글자를 또박또박 쓰는 것 같아요 ^^b
선우의 감상평이 돋보이는 소개글이에요:) 사노요코의 첫 작품이라니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겠어요~~💗
릴레이 책소개가 추천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지니 더 애정이 가네요. 선우의 감상평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아요^^
생각하지 못 했던 시선으로 감상하게 해주네요.
선우에 섬세한 표현과 감상 - 아이에 생각도 보게되서 새롭고 좋아요 💙
소개해주신 글 덕분에 궁금증이 생기면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풍선아 풍선아, 높이높이 날아가" 라고 둘이 함께 말하면서 수짱과 고양이는 풍선보다 옆에 있는 친구와 노는게 더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을거라 짐작해보네요 ㅎㅎㅎ
싸움없이 미움없이 이렇게 성장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우의 질문에 답해도 될까요? ㅎㅎㅎ (그 정체는 바로바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