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3일 화요일(甲辰년 丙寅월 丁未일)
乾
□丁丙甲
□未寅辰
癸壬辛庚己戊丁
酉申未午巳辰卯
딸랑구가 집에 오면 학교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일들을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주로 교무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학생들과의 일이다. 시골에서 온 선생님들이 큰 학교로 오니 적응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 이야기도 있고, 더 확산 더 상승기에 일어나는 학생들의 엉뚱한 모습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쨌든 부녀간에 대화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도시나 큰 학교는 이제 과거처럼 군림하는 교장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시골 촌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는 어쩌는지 모르겠다. 완장 하나 차면 으스대고 뻐기는 사람들 있다. 팔자에 확산 상승의 글자가 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혹시 부귀(富貴)를 좀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많은 부귀(富貴)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지 둘러볼 필요가 있다. 인생은 부귀(富貴)로는 승부(勝負)가 나지 않는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지켜 얼마나 분수(分數)를 지키며 행복(幸福)하게 사느냐로 삶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이제는 사립학교 교사도 공립처럼 임용고시를 통해 뽑고 사립학교 교장도 교사들이 직선하는 학교가 있다. 학생이 있어야 선생이 있고 학생과 선생이 있어야 교장이 있다. 음양(陰陽)이 서로 균형(均衡)을 이루어 활력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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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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旣看妻宮 又看妻星 妻星者 干頭之財也 妻透而成局
처궁(妻宮)을 본 후에는 천간에 투출한 처성(妻星)을 본다. 처성(妻星)이란 재성(財星)을 말한다. 처성(妻星)이 투출하고 국(局)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해설) 과거 이런 내용을 열심히 공부한 적 있는데 출처가 이러한 명리 고전(古典)들이었다. 갑자기 서산대사의 눈 덮인 날 함부로 걸으면 안 된다는 글이 떠오른다. 내가 가는 길도 되새겨 보아야겠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말아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 터이니"
처궁(妻宮)은 일지(日支)를 말하고 여기서 말하는 처성(妻星)은 재성(財星)을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극(剋)하는 대상이 아니다. 남자는 여자를 마음대로 극(剋)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모두 무효(無效)이다. 밤낮처럼 남녀(男女)는 대등하다. 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다루어도 좋다는 사고(思考)는 기득권(旣得權)을 가진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다. 여자는 재성(財星)이 아니고 남자가 관성(官星)이 아니다. 명리학에서도 자연(自然)의 법(法)을 따라 주역(周易)처럼 음(陰)과 양(陽)은 대등(對等)하다고 해야 한다.
若官格透財 印多逢財 食傷透財爲用之類 卽坐下無用 亦主內助
예를 들면 정관격에 재성(財星)이 투출하였거나, 인성(印星)이 많은 사주에 재성(財星)을 만났거나, 식상격에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재성(財星)이 용신(用神)이 되었다면, 이런 경우에는 비록 일지(日支)에 용신(用神)이 없다고 해도 역시 내조(內助)의 공(功)이 있다.
해설) 자평진전은 십신을 선(善)과 불선(不善)으로 나누어 놓고 모든 설명을 한다. 자연에 선(善)과 불선(不善)이 어디에 있는가? 이 역시 기득권(旣得權)들인 관인(官印)이 만든 기준이다. 자평진전은 일지(日支)를 배우자 궁으로 보고 일지에 재(財)가 있으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일지(日支)에 재(財)가 없어도 처(妻)가 좋은 경우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관격일 때 재성(財星)이 투하여 재생관을 하는 경우, 인성(印星)이 많을 때 재성(財星)이 있어서 재극인을 하는 경우, 식상격에 재성(財星)이 투하여 식생재가 되는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한다. 육친의 상생상극을 이용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일지(日支)는 배우자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일지는 중년 시기의 현실이다. 여자는 남자가 극(剋)하는 대상이 아니다.
妻透而破格 若印輕財露 食神傷官透煞逢財之類 卽坐下有用 亦防刑剋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파격(破格)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인성(印星)이 경미(輕微)할 때 재성(財星)이 투출하였거나, 식상(食傷)이 있는데 칠살(七殺)이 재성(財星)을 만나는 경우는 비록 일지(日支)에 용신(用神)이 있다고 해도 역시 형극(刑剋)을 주의해야 한다.
해설) 재성(財星)이 투출했는데 파격(破格)되는 경우를 말하고 있다. 길신(吉神)인 인성(印星)이 약한데 재성(財星)이 재극인을 하는 경우, 식상(食傷)이 흉신(凶神) 칠살(七殺)을 억제하고 있을 때 재성(財星)이 있어서 식생재 재생관이 되는 경우이다. 길신(吉神)과 흉신(凶神)을 미리 나누어 놓고 길신(吉神)은 도와주고 흉신(凶神)은 극설(剋洩)하면 좋다는 논리이다. 명리학에 신강(身强) 신약(身弱) 등 강약(强弱)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강약(强弱)을 정하는 기준도 고무줄처럼 제 멋대로이다. 한마디로 기존 명리학은 기준이 제멋대로였다. 서로 자기 기준이 옳다고 난투극을 벌였다. 저울의 눈금을 정확히 다듬는 일이 중요하다.
又有妻透成格 或妻宮有用而坐下刑衡 未免得美妻而難偕老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성격(成格)이 되었을 때 처궁(妻宮)에 용신(用神)이 있어도 일지(日支)가 형충(刑沖)이 된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좋은 처(妻)를 얻지만 해로(偕老)하지는 못한다.
해설) 그럴듯하게 도사처럼 말하지만 논리가 맞지 않다. 처궁(妻宮)과 처성(妻星) 즉 일지(日支)와 재성(財星)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성(財星)은 처(妻)가 아니다. 뭐라고 하는지 읽어나 보자.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성격(成格)되고 배우자 궁이 좋아도 처(妻)와 해로(偕老)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일지(日支)가 형충(刑沖)이 되는 경우라고 한다. 이런 책들 때문에 형충(刑沖)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認識)이 퍼져있다. 형충(刑沖)이 있어도 좋은 결과를 보면 형충(刑沖)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을 바꾼다. 형충(刑沖)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분명하게 내려야 한다. 음양(陰陽)이나 천간과 지지의 속성부터 알아야 한다.
又若妻星兩透 偏正雜出 何一夫而多妻 亦防刑剋之道也
또는 처성(妻星)이 두 개 투출하고 정재(正財)와 편재(偏財)가 섞여 있으면 일부다처(一夫多妻)이니 역시 형극(荊棘)을 주의해야 한다.
해설) 웃기는 설명이다. 일단 재성(財星)이 여자인가? 여자는 남자들에게 극(剋)을 당하는 대상인가? 재성(財星)을 여자로 보고 정재(正財) 편재(偏財)가 섞여 있으면 일부다처(一夫多妻)라고 한다. 재성(財星)이 처(妻)인가? 만일 아니라면 어쩔라고?
至於子息 其看宮分與看子星所透喜忌 理與論妻略同
자녀(子女)를 볼 때도 자녀궁을 보고, 투출한 자녀성이 희기(喜忌)를 살펴야 한다. 처(妻)를 보는 원리와 같다.
해설) 아들은 관성(官星)이고 딸은 식상(食傷)인가? 같은 자식인데 왜 다른가?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정했는가? 누군가 그렇게 말하면맹목적으로 따라 하는가? 자기 생각은 없는가? 명리학의 기준은 자연(自然)의 법(法)에 맞아야 한다. 자식(子息)이나 처(妻)나 때에 따라 비겁(比劫)도 식상(食傷)도 재성(財星)도 관성(官星)도 인성(印星)도 될 수 있다. 자식(子息)이나 처(妻)나 때로는 친구 같기도 하고,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내가 괴롭히기도 하고, 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한다.
但看子息 長生沐浴之歌 亦當熟讀
단 자녀(子女) 보는 법 가운데 장생목욕(長生沐浴)으로 보는 가결(歌訣)이 있으니 숙독(熟讀)해야 한다.
해설) 이건 정말 웃기는 짓이다. 기존 12운성은 오행 중심으로 되어 올바른 기준이 되지 못해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그 12운성을 기준으로 한자(漢字)에 집착해서 장생(長生)보다 목욕(沐浴)이 아들이 많고, 목욕(沐浴)보다 건록(建祿)(=任官)이 아들이 많고, 건록(建祿)보다 제왕(帝旺)이 아들이 많다고 한다. 딸은 자식(子息)이 아닌가?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자연(自然)의 법(法)에도 있는가? 제발 웃기지 말자. 맞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웃고 재미로 넘어가는 식이라면 그게 학문인가?
如長生四子中旬半 沐浴一雙保吉祥 冠帶臨官三子位 旺中五子自成行 衰中二子病中一 死中至老沒兒郞 除非養取他人子
예를 들면, 장생(長生)은 아들 네 명인데 중순(中旬)이 지나면 절반이 되고, 목욕(沐浴)은 두 명, 관대(冠帶)(=任官)은 아들 세 명, 제왕(帝旺)은 성공하는 아들 다섯 명, 쇠(衰)는 두 아들, 병(病)은 한 아들이고, 사(死)는 늙을 때까지 아들이 없으니 양자(養子)를 두어야 한다.
해설) 장생(長生)이 아들 4명, 목욕(沐浴)은 아들 2명, 관대(冠帶)는 아들 3명, 제왕(帝旺)은 아들 5명 점점 늘어난다. 이제 줄어들 차례이다. 쇠(衰)는 아들 2명, 병(病)은 아들 1명, 사(死)는 아들 없다. 딸은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있다. 다른 학문하는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볼까 부끄러운 내용이다. 이런 것을 숙독(熟讀)해야 한다고 권하는 책이 바로 자평진전(子平眞詮)이다.
入墓之時命夭亡 受氣爲絶一個子 胎中頭産養姑娘 養中三子只留一 男女宮中子細祥是也
묘(墓)는 자식(子息)이 요절(夭折)하고, 절(絶)은 아들 한 명, 태(胎)는 맏딸을 기르고, 양(養)은 세 아들 가운데 한 명만 남는다고 본다. 남녀의 자식에 대한 상세한 것은 이런 것이다.
해설) 묘(墓)는 자식(子息)이 요절(夭折)하고, 절(絶)은 아들 1명, 태(胎)는 맏딸, 양(養)은 세 아들 중 한 명만 산다고 한다. 사람이 많다 보니 여기에 걸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요새 한국에는 관대(冠帶)나 건록(建祿) 제왕(帝旺)인 사주팔자가 없어서 출생률이 낮은가? 아이가 한두 명밖에 없다고 하면 유산(流産)된 아이까지 넣으면서 정확하다고 우긴다. 정말 개판이다.
첫댓글 해설 두번째 첫부분: 불선으로 나누어 "좋"고 》"놓"으로 수정 바랍니다^^
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음~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