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한 권의 책을 들고 집을 나섭니다
긴장마가 끝이라는 기상청 공식 발표 기념?
광합성을 위해서 입니다 ㅎㅎ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세번째 정독임에도 이제서야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나름 이해 하는 수준 입니다
58쪽을 읽다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D장조로 표기한 것은 왜 그랬을까?
생각이 문득 ...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줄리 앤드류스)가
부르는 ‘도레미 송’은 각 이름에
재미있는 단어를 붙이고 있습니다
도(Doe)는 암사슴
레(Ray)는 태양광선
미(Me)는 나 자신
파(Far)는 멀리 있는 거리
솔(Sew)은 바느질
라(La)는 솔 다음에 오는 음
티(Tea)는 잼 바른 빵과 함께 마시는 음료
이처럼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의미가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기억되는 재미있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계이름을 가지고 나름대로
새로운 설명을 붙이기도 합니다
도는 맛좋은 [도]넛
레는 새콤한 [레]몬
미는 쫄깃쫄깃 인절[미]
화는 이보다 금상첨[화]
솔은 솔부는 [솔]바람
라는 [라]라 즐거운 노래
시는 졸졸 [시]냇물
‘도레미파솔라시’
이러한 계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누가 만들었을까?
아니면 오래전 관습에 따라 부르게
된 것일까?
클래식 음악 백과에 따르면
서양의 계이름이 1025년경 베네딕트회
수도사 구이도 다레쪼(Guido d"Arezzo)
가 저녁기도 중
‘성 요한 세례자 찬가’에서 따온 것에서
유래한다 합니다
성가를 부를 때 음의 높낮이를 간단한
표지에 의존해야 했던 중세기에
수도사들은 곡의 높낮이를 암기해야 했고
모두 외우는 데 여러해가 소요되었다 합니다
이에 구이도 다레초는 제자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기억을 돕는 차원에서 한 가지
방법을 만들어 냅니다
매해 6월 24일에 각 행이 바로 앞의
행보다 한 음이 높게 시작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성 요한 세례자
찬가를 부르게 합니다
그 노래의 라틴어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U]t queant laxis 당신의 종들이
레)R]esonare fibris 자유로이 찬양할 수 있도록
미)M]ira gestorum 기적을 행하시는
파)F]amuli tuorum 당신의 역사로써
솔)S]olve polluti 정결케 하소서 모든 흠을
라)L]abii reatum 그들의 더러운 입술로부터
시)S]ancte 도)J]oannes 성 요한이시여
구이도 다레초는 위 가사 각 행의 첫 음절이
음이름을 따서 사용 되어오다 17세기에
들어와서 Sancte Joannes의 각 단어
S와 J를 따 합쳐 ‘시(Si)’가 만들어졌으며
‘우트’라는 음절도 발음하기 쉬운 ‘도’로
바뀌었다 합니다
‘도(Do)’는 주님을 뜻하는 도미누스
(Dominus)의 첫 두 글자를 따온
것이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우트’를 쓰고
‘우트레미솔라시’로 계이름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시(Si)대신 티(Ti)를
사용하고 있으며 레(Re) 발음의 경우
레이(Ray)에 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계이름과 음이름이란
음악적 용어의 차이는 무얼까?
우선 계이름(syllable names)이
음과 음 사이의 상대적인 거리를 나타낸다면
음이름(pitch names)은 절대적인 음의 위치를
나타 냅니다
예를 들어, 어느 임의의 높이에 위치한
음을 으뜸음으로 삼고 이를 기준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음에 이름을
붙인 것이 계이름이며
음이름은 본래의 절대적인 위치의
음에 붙이는 이름 입니다
1초간 440Hz의 진동수를 가진 음을
국제표준음 A로 정했으며 이 음은
‘라(La)’에 해당 됩니다
La(라)=A, Si(시)=B, Do(도)=C,
Re(레)=D, Mi(미)=E, Fa(파)=F,
Sol(솔)=G
이것을 ‘도레미…’ 순서로 하면
‘C D E F G A B’가 되며 이 알파벳 순서에
맞춘 한글 순서대로 하면
‘다 라 마 바 사 가 나’가 됩니다
다시말해
‘C=다, D=라, E=마, F=바, G=사,
A=가, B=나’ 로 배열 됩니다
라 시 도 레 미 파 솔
A B C D E F G
도 레 미 파 솔 라 시
C *[D] E F G A B
다 *[라] 마 바 사 가 나
따라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라장조로도 표기하는 것은 그 때문 입니다
알아도 그만,몰라도 그만
세상사 사는데 불편은 없겠지만
알고보면 사는 재미가 제법 GG (솔솔) 합니다
첫댓글 죄송합니다..
글 읽다가 졸음이...ㅎㅎ
아닙니다.잘 하셨습니다
그리 하셔도 되는 것 입니다
이것이 뭐라고 ㅋㅋㅋㅋ
ㅎㅎ
사는게 GG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제 모임진행하시느라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사는 재미가 GG하면 그뿐 입니다
관심가는 것으로 즐거움 갖으시면
재미가 GG 입니다 ㅎ
과찬이십니다 지기님
이또한 조우의 관심 때문 인 것을요 ㅎ
고맙습니다 ...
계이름‘ ’도레미파솔라시‘가 라틴어 찬가에서 비롯되었군요.
악보가 제대로 있기 전에는 수도사를 통해
성가가 구전되었나요?
1초간 440Hz의 진동수를 가진 음이 A(라)음이구요. 현대에 이르러 과학적으로 음의 진동수를 측정한거인가 봐요.
장조 음계는 다로 시작히는데,
단조 음계는 라로 시작하잖아요.
장조의 3도 아래가 왜 단조인가?
아, 머리 아파요~~ㅎㅎ
근데 재미있어요!
조우는 손가락에 지진이 납니다 ㅋ
기회되면 글 보다 소리로써 설명이
되면 좋겠습니다...
바움님께서. 머리 아프다하심
전 지진납니다..
타이레놀 찾아서 먹어야해요...ㅎㅎ
글을 쓰다보니 눈도 침침,손목도,손가락도
온몸이 고생 입니다 ㅋㅋ
헌데 머리아프다 지진난다 하신분
손들어 주세요...
@조우
저도 댓글놀이하다
손목도 눈도..
큰일입니다..ㅎㅎ
건강챙기시면서 하세요~~^^
원리를 알믄
계명이나 그 뜻까지 오묘하게 정한
이치를 배워봄직도 한데
이제 그런거구나로 생각하고
정독은 했어요~
사실 글로 표현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보니 실습을 겸한 소리로 이해하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
조우님 사는데 지장이 없다해서 몰리몰라 도리질 하다.
사는건 세상에 GG한 재미를 느끼며 살아야 겠다고 확신하고 갑니다.
오늘 105세 김형석교수에 강의를 들으며 60쯤부터는 세상에 남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씀에 감동 받았슴요.
GG한 재미로 즐길 줄 아는 것도
풍성한 삶을 위한 스킬이지 싶습니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일 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