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 뒤에는 이런 말씀이 따라붙어 있습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예수님이 이 세상을 떠나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을 다 이루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더 이상 할 일이 없게 되었다면 성령님을 이 땅에 보내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저는 이제 이 땅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선교하려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셨고, 주님과 약속한 것을 다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나눈 약속의 기간은 2~3년, 일은 교회 하나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은퇴하고 나오기까지 코로나로 인해 1년 이상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보냈고, 이곳에 온지 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섬 전체를 아우르는 든든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도심 한 가운데 대지 150평에 50평의 건물을 지었고, 등록교인 7~80명에 출석교인 5~60명이 되었습니다.
한 선교사님은 개척 1년만에 그런 일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저보다 성도들을 더 잘 돌보고, 설교도 더 잘 알아듣게 하는 사역자도 세웠습니다.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 성령님께서 교회를 돌보시는 것처럼 자주 드나들며 필요를 채워 주려 합니다. 비행기 삵은 노령연금으로 하면 됩니다. 길게 외국에서 거주하면 노령연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나이가 많아 정식 선교사 인준도 받지 못하고, 공식적으로 후원도 받을 수 없는 협동 선교사의 이름으로 나왔으니 그리해도 되리라고 봅니다.
제가 받은 은혜를 갚고 싶어 왔고, 지금까지 선교헌금을 보내주시겠다는 분들에게 그러시지 말라는 말은 많이 했어도 그 누구에게도, 단 한번도 선교헌금을 부탁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저는 늘 "감사합니다."를 달고 살았고, 호주머니를 열고 따라다니시며 부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감당할 수 없어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라고 탄성을 지르며 살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저를 후원해 주신 분들도 형언키 어려운 주님의 은혜를 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구원받고 한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일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복음을 전해야 했고, 복음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했기에 돌보는 일을 힘써 왔습니다.
신학생 때 이화여자대학교 부설 복지관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언제나 섬기는 사역을 하려고 힘써 왔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필리핀에 나오기 전에 공동체 생활하자. 함께 모여 살자. 하는 분들이 있었는가 하면, 나라가 텅 비는 것 같다. 일주일을 울었다.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의 마음을 매정하게 뿌리쳐야 했던 것은, 그간에 받은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은퇴하면서 받은 돈 절반을 선교지에 투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받은 은혜를 갚기는 고사하고 많은 분으로부터 사랑의 빚만 더 졌습니다. 물론 주님께 드리는 것이겠지만 제 어깨는 무겁고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그런 이어지는 사랑의 손길로 인하여 제가 꿈꾸며 온 것보다 두 배나 큰일을 이룰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돌아가 이분들의 이야기도 좀 들어 드리며 섬길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 길로 가는데 머뭇거리지 말라고 장기 비자 연장도 막으셨습니다. 더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천 만원을 내고 은퇴비자를 받으면 되지만 돈이 일하는 선교지에서 돈도 없이 머물기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본국에서 섬길 분들을 섬기며, 최고의 선교 방안인 물질로 이곳 선교지의 교회가 안정적으로 자라가도록 도우려 합니다.
이 섬에는 얼마나 열악한지 월세 500페소(13,000원)를 내며 하는 교회들이 여기저기에 있는데 그것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녹아내립니다.
선교지는 선교사 자신보다 물질이 더 필요합니다.
그간 후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정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르 평강을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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