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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는 마눌님의 지시에 따라 잔 심부름 하느라 바쁩니다.
그 틈틈히 조행기 올리느라 더 바쁘네요..
제가 종손이라 저의 집에서 명절을 보내거든요.
그러니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말을 들어야 다음 출조에 지장이 없지요.
이번 조행기는 구정리수로에서 빰맞고 찾아간 해남의 개초지입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어 한 소류지를 찾아가던 중 길가에 저수지가 보였습니다.
물이 보이니 찾아가야지요.
그곳에는 철수중인 현지인이 한분 계셨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턱거리 월척 붕어등 꽤나 많은 붕어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이번 출조는 개초지에서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개초지 상류권입니다.
연밭이 잘 발달 되어 있는곳입니다.
개초지는 18만평의 대단히 큰 평지형 저수지에 속합니다.
그 상류권 도로변에는 이렇게 연밭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인트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도로변으로는 3자리 정도가 있습니다.
상류에서 우측 방향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연밭 포인트입니다.
현지인이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포인트가 3자리 정도...
그리고 오른쪽으로 2자리등 모두 5자리 정도 뿐입니다.
그분의 살림망에는 씨알 좋은 붕어가 꽤나 들어 있습니다.
하루 낚시를 해서 얻은 결과라고 합니다.
살림망이 수달 퇴치용 철망이네요.
현지인의 말로는
연밭 포인트가 잘 나온다고 하는데 혹부리님에게 양보를 하고
줄풀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왼쪽으로는 맨땅이고 다만 멀리 6칸 대는 던져야 연줄기에 닿을것 같습니다.
4,4칸 대로 최대한 가까이 붙여 봅니다.
혹부리 류홍상프로님이십니다.
촬영을 위해 부지런히 대를 펴고 있습니다.
무지개님도 연밭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도 붕어를 못 잡으니 이번에는 좀 잡아 보라고 연밭 포인트를 양보해 주었습니다.
피싱 -TV "어락" 진행자 혹부리님입니다.
한참 촬영중입니다.
이번에도 붕어가 나와 주어 수월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부석 설치하고 대 편성 하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뭔가 대물이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인데...
캐미 불을 밝히고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때까지 입질 한번 없었습니다.
연밭에서는 가끔씩 붕어가 나와 준다는데...
어둠이 내렸습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하지만 밤이 깊도록 입질이 없습니다.
주황색 캐미에는 지렁이를 달고 초록색에는 어분글루텐을 달았습니다.제 옆에 자리하신 달사냥님은 그래도 9치 붕어 2수를 낚았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뜰채로 바닥을 긁어 보았습니다.
새우와 참붕어가 몇마리 들어 있습니다.
미끼에 변화를 주기위해 참붕어와 새우도 끼워 보았습니다.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지만 입질도 못보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다시 낚시를 시작하면서 첫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어분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7치의 작은 붕어였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그 사이 작은 붕어 한 수를 더 낚았습니다.
밤낚시는 잘 안된다고 합니다.
날이 밝으면서 입질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기온도 그리 차지 않고 바람도 없어 낚시하기 좋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잡중해야 할 시간입니다.
밤사이 지렁이를 달았던 것에 그대로 새우를 달아 놓았었습니다.
찌라 올라오기에 챔질 했더니 참붕어가 걸려 옵니다.
졸지에 미끼 삼합이 되어 버렸네요.
4번째 붕어가 그나마 9치 붕어입니다.
잔챙이만 나오더니 ...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릅니다.
옆자리의 달사냥님.
연줄기가 듬성듬성 있는곳인데 한 수 걸었습니다.
이날 부터 강풍이 분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습니다.
초속 14m까지 부는 바람이 밤이 되어도 이어진다기에 인근 저수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산속에 깊숙하게 자리한 산수저수지입니다.
상류권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래전에 한 번 와 본 곳입니다.
이렇게 멋진 갈대 포인트도 있습니다.
뒷바람이라 바람도 덜 탈것 같습니다.
뗏장 수초도 듬성 듬성 있는 포인트.
이동 하고 싶지만 일행들이 있으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혹부리님이 촬영을 마치고 철수 한다고 합니다.
산수지는 포기하고 그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연줄기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연줄기가 삮았다지만 아직 강해서 채비가 걸리면 터지기 일쑤입니다.
자리를 옮긴 후 첫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27.5Cm의 붕어입니다.
개초지 최 상류권입니다.
물이 별로 없는곳입니다.
사진 왼쪽이 우리 일행들 포인트입니다.
앞쪽부터 무지개님, 달사냥님 그리고 제 자리입니다.
무지개님입니다.
달사냥님과 제 포인트입니다.
하늘 높이 올라가 저수지를 살펴 봅니다.
18만평의 저수지 답게 큰 규모입니다.
사진 정면으로 2면이 제방입니다.
저수지 전체 수심은 1~1.5m 권으로 전역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다만 밭이 있는곳은 현지인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4짜 붕어까지 잘 나온다고 하는데
이번 출조에서는 월척 붕어도 확인 하지 못했습니다.
개초지는 인근 산수저수지, 석호저수지와 함께 화원 1~3호 저수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중 맏형격인 개초지는 화원 1호지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상류권으로는 연밭이 있고 그외는 뗏장과 줄풀이 있으며
봄이 되면 말풀이 많이 자라 올라온다고 합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진도에서 의류매장을 하시는 조사님이
대패 삼겹살과 소주, 막걸리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네요.
일부러 찾아주시는 것만도 고마운데
먹거리까지 들고 오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무지개님과 달사냥님도 신났습니다.
준비했던 삼겹살도 철수할때 보니 많이 남았네요.
배도 채웠으니 두번째 밤낚시 시작해 봅니다.
바람도 없이 잔잔한 밤이었습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하지만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높아 낚시하기에는 좋습니다.
가끔씩 붕어들도 나와 주고...
저녁 무렵 한분이 통닭을 사 가지고 오셨습니다.
인근에서 배추 농사를 짓고 계신다는데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 하신답니다.
출출 하던 늦은밤 야식으로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날인 1월 31일 아침.
늦은 밤 부터 내리던 비가 어느새 진눈깨비로 변했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라 아침 입질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끔씩 그래도 입질이 있습니다.
27Cm를 넘기가 힘드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옆자리의 달사냥님입니다.
자리 이동후 입질 보기가 쉽지않아 자리 괜히 옮겼다고 후회하십니다.
자주 덤벼들던 참붕어 입질도 사라졌습니다.
눈발이 굵어지면서 조금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입질도 없고...
사람 입질이라도 합시다.
달사냥님이 부침가루와 부추, 조개등을 사 가지고와 부추전을 붙입니다.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는데...
그래도 모양이 그럴듯 합니다.
음~~
대박!
정말 맛 좋습니다.
점심은 이 부추전으로 해결했습니다.
눈은 점차 거세집니다.
바람도 초속 14m로 불어 옵니다.
다행스럽게도 뒷바람이라 그리 큰 영향은 없습니다.
눈이 녹은 물이 유입되어서인지 수위가 조금 올랐습니다.
그래서인가?
참붕어들도 없습니다.
오후 2시.
갑지기 하늘이 밝아 집니다.
햇님이 얼굴을 보여 줍니다.
어느정도 구름이 걷히고 맑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바람이 불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텐트가 들썩 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다행스럽게도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
뒷산이 막아주어 견딜만 합니다.
아마 다른곳으로 이동했으면 낚시는 못 했을것 같습니다.
뒤산을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님니다.
강한 바람에 입질도 없고 낚시 포기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자리에 앉아 낚시를 해 보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 입질 타임인데...
누구 하나 입질 받는 사람이 없습니다.
더 이상 버티는것이 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전 9시 철수를 결정합니다.
준척 붕어들고 폼 잡아 보지만...
모두 20여수가 넘는 붕어를 만나기는 했지만 만족할 만 한 조과는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조과 사진이 없네요.
붕어들은 모두 방생합니다.
무지개님의 조과입니다.
모두 15수의 붕어를 잡았네요.
축하 합니다.
잡은 붕어는 모두 방생하고 철수를 합니다.
인근에 있는 배추밭입니다.
지난밤 통닭을 사 가지고 오신분의 밭이라고 합니다.
수확이 끝난 밭에 있는 배추는 가져가도 좋다고 하십니다.
잘라 보니 이렇게 속이 좋은데...
그저 고추장 찍어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배추가 달고 맛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배추가 버려지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포 연안 여객 터미널 부근에서 점심으로 애탕 한그릇 합니다.
목포에서 먹는 애탕은 그 맛이 특별합니다.
무지개님이 쏜 애탕 한그릇 먹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금요일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5시간이 넘게 걸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해남권 출조 4박 5일...
만족 할 만한 조과는 아니더라도 이 겨울에 물낚시를 할 수 있다는것만도 좋습니다.
명절 연휴가 지난뒤 다시 해남권 출조를 검토해 보아야 겠습니다.
첫댓글 20수면 괜찮은 조과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