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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름날 밤에 시작된 황당하고 기막힌 보디 체인지 이야기
내성적인 성격의 다문화 가정 아이 아랑이와 아랑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가, 보름달이 뜬 어느 날 허름한 동네 목욕탕에서 몸이 서로 바뀌면서 겪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장편 동화이다. 몸이 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에 신비로운 보름달 전설을 더해 공감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몸이 바뀐 뒤에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아이들이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한 뼘 마음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생김새는 물론, 성격과 취미, 가정 환경까지 딴판인 두 주인공, 아랑이와 몽이는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겉모습 뒤에 감추어진 아픔과 결핍을 이해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는다.
현실에서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아이가 몸이 바뀌는 기상천외한 일을 겪으면서 환상의 친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 「나는야 하모리 바리스타」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붕어빵 잉어빵 형제」가 당선되었고, 단편 청소년소설 「스키니진 길들이기」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중편동화 「시인 래퍼」로 제22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공저), 동화집 『시인 래퍼·사냥꾼 두실』(공저), 장편동화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등이 있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2007년 『동물 농장』으로 제15회 노마 콩쿠르에 입상했고, 2015년 『파란 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화성에 간 내 동생』 『나는 무슨 씨앗일까?』 『지엠오 아이』 『소년왕』 『첫 단추』 등의 그림을 그렸고,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 『파란파도』를 쓰고 그렸다.
1. 원수는 PC방에서 만난다
2. 번개, 그리고 만월탕
3. 낯선 집에서 하룻밤을
4. 토스트 대 청국장
5. 방울토마토에 물 주기
6. 다시 만월탕으로
7. 새로운 나에게 적응하기
8. 노예 계약
9. 버섯을 따는 방법
10. 캡사이신 피구왕
11. 보름달 전설
12. 블루문이 뜨기 전에
13. 꿈같은 이야기
아랑이는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가 커다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쌍꺼풀 대신 작은 눈, 오뚝한 콧날 대신 펑퍼짐한 코, 좁은 어깨 대신 넓은 어깨……. 틀림없는 몽이였다.
아랑이는 귀신에 홀린 듯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얼굴을 만지자 거울 속 몽이도 자기 얼굴을 만졌다. 몽이의 왼쪽 손등에 달린 사마귀가 보였다. 아랑이는 얼른 손등을 살폈다. 자신의 손등에도 사마귀가 달려 있었다.
아랑이는 그제야 몽이와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으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두 아이는 목욕탕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_ 25∼26쪽
몽이는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습관처럼 책상 위에 가방을 휙 던졌다. 그러자 아이들이 수런거렸다.
“김아랑! 네 자리 여기잖아!”
‘으아, 자리까지 바꿔야 하다니!’
몽이는 다시 가방을 집어 들고 아랑이 자리로 갔다. 여자아이들이 몰려들어 말을 걸었다. 주로 베란다에서 키우는 채소나 화분 이야기였다. 몽이는 그제야 깨달았다. 아랑이가 원예부라는 사실을!
‘아오! 무슨 남자가 원예부를! 내가 못 살아.’
몽이가 이마에 손을 얹고 있는데, 아랑이가 교실로 들어왔다.
“몽아, 주말...아랑이는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가 커다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쌍꺼풀 대신 작은 눈, 오뚝한 콧날 대신 펑퍼짐한 코, 좁은 어깨 대신 넓은 어깨……. 틀림없는 몽이였다.
아랑이는 귀신에 홀린 듯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얼굴을 만지자 거울 속 몽이도 자기 얼굴을 만졌다. 몽이의 왼쪽 손등에 달린 사마귀가 보였다. 아랑이는 얼른 손등을 살폈다. 자신의 손등에도 사마귀가 달려 있었다.
아랑이는 그제야 몽이와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으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두 아이는 목욕탕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_ 25∼26쪽
몽이는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습관처럼 책상 위에 가방을 휙 던졌다. 그러자 아이들이 수런거렸다.
“김아랑! 네 자리 여기잖아!”
‘으아, 자리까지 바꿔야 하다니!’
몽이는 다시 가방을 집어 들고 아랑이 자리로 갔다. 여자아이들이 몰려들어 말을 걸었다. 주로 베란다에서 키우는 채소나 화분 이야기였다. 몽이는 그제야 깨달았다. 아랑이가 원예부라는 사실을!
‘아오! 무슨 남자가 원예부를! 내가 못 살아.’
몽이가 이마에 손을 얹고 있는데, 아랑이가 교실로 들어왔다.
“몽아, 주말 잘 보냈어?”
“어제 연락했는데 전화 안 받더라.”
남자아이들이 반가워하며 아랑이에게 몰려들었다.
“뭐, 그냥…….”
아랑이는 멈칫거리며 말끝을 흐렸다. 남자아이들의 지나친 관심에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빨리 내 몸으로 돌아가야지 안 되겠어.’
아랑이와 몽이는 이렇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둘 다 남의 몸이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_ 53∼55쪽
어느 보름날 밤에 시작된 황당하고 기막힌 보디 체인지 이야기
내성적인 다문화 가정 아이 아랑이와
아랑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
두 아이는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동네 목욕탕에서
몸이 서로 뒤바뀌는 황당한 일을 겪는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싫어도 힘을 합쳐 보지만
계획은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데…….
우연히 보름달 전설에 대해 알게 된 아랑이와 몽이.
두 아이는 과연 두 번째 보름달이 뜨기 전에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녀석과 몸이 바뀌었다!
어느 보름날 밤에 시작된 황당하고 기막힌 보디 체인지 이야기
사회성은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내 것처럼 이해하는 능력으로, 공감 능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김정미 작가의 신작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는 내성적인 성격의 다문화 가정 아이 아랑이와 아랑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가, 보름달이 뜬 어느 날 허름한 동네 목욕탕에서 몸이 서로 바뀌면서 겪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장편 동화이다. 몸이 바뀐 뒤에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아이들이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한 뼘 마음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똥버섯과 황소개구리, 만월탕에서 만나다
아랑이는 영어 강사인 필리핀 엄마와 버섯 농장을 운영하는 아빠와 함께 월석동 새 아파트에서 단란하게 살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려면 성공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공부 압박이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넉넉한 용돈과 부모님의 큰 사랑이 있어 별 불만은 없다. 그런 아랑이를 힘들게 하는 건 ‘똥버섯’이란 기분 나쁜 별명으로 놀려 대며 괴롭히는 같은 반의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다. 아랑이는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며 반 분위기를 해치는 ‘황소개구리’ 몽이가 정말 싫다.
학원 수업이 늦춰진 어느 날, PC방에 들른 아랑이는 불행히도 몽이와 마주치는 바람에 돈을 빼앗기고 게임도 제대로 못 한 채 PC방을 나온다. 며칠 뒤 일요일 저녁, 아랑이는 월석동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인 만월탕에 갔다가 그토록 피하고 싶은 상대, 몽이와 벌거벗은 몸으로 또다시 마주친다. 어쩔 수 없이 몽이와 탕 안에 나란히 앉아 계속되는 불운을 한탄하던 그때, 갑자기 물이 세차게 회오리치더니 탕 밖에 있는 목욕 의자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벽에 걸려 있던 샤워기들이 제멋대로 춤을 추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간신히 밖으로 뛰쳐나온 아랑이와 몽이는 눈앞에 서 있는 자신과 똑 닮은 아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보름달 전설의 비밀을 찾아라!
서로 몸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과 마주한 아랑이와 몽이. 그날부터 낯선 집, 낯선 사람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녀석과 몸이 바뀌었다!
어느 보름날 밤에 시작된 황당하고 기막힌 보디 체인지 이야기
사회성은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내 것처럼 이해하는 능력으로, 공감 능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김정미 작가의 신작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는 내성적인 성격의 다문화 가정 아이 아랑이와 아랑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가, 보름달이 뜬 어느 날 허름한 동네 목욕탕에서 몸이 서로 바뀌면서 겪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장편 동화이다. 몸이 바뀐 뒤에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아이들이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한 뼘 마음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똥버섯과 황소개구리, 만월탕에서 만나다
아랑이는 영어 강사인 필리핀 엄마와 버섯 농장을 운영하는 아빠와 함께 월석동 새 아파트에서 단란하게 살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려면 성공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공부 압박이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넉넉한 용돈과 부모님의 큰 사랑이 있어 별 불만은 없다. 그런 아랑이를 힘들게 하는 건 ‘똥버섯’이란 기분 나쁜 별명으로 놀려 대며 괴롭히는 같은 반의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다. 아랑이는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며 반 분위기를 해치는 ‘황소개구리’ 몽이가 정말 싫다.
학원 수업이 늦춰진 어느 날, PC방에 들른 아랑이는 불행히도 몽이와 마주치는 바람에 돈을 빼앗기고 게임도 제대로 못 한 채 PC방을 나온다. 며칠 뒤 일요일 저녁, 아랑이는 월석동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인 만월탕에 갔다가 그토록 피하고 싶은 상대, 몽이와 벌거벗은 몸으로 또다시 마주친다. 어쩔 수 없이 몽이와 탕 안에 나란히 앉아 계속되는 불운을 한탄하던 그때, 갑자기 물이 세차게 회오리치더니 탕 밖에 있는 목욕 의자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벽에 걸려 있던 샤워기들이 제멋대로 춤을 추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간신히 밖으로 뛰쳐나온 아랑이와 몽이는 눈앞에 서 있는 자신과 똑 닮은 아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보름달 전설의 비밀을 찾아라!
서로 몸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과 마주한 아랑이와 몽이. 그날부터 낯선 집, 낯선 사람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두 아이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싫어도 함께 머리를 맞대지만 계획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랑이는 몽이 할머니에게서 달빛이 가장 좋다는 월석동에 전해 내려오는 보름달에 관한 전설을 듣게 되고, 자신들의 몸이 바뀐 것이 보름달 전설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두 아이는 과연 두 번째 보름달이 뜨기 전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공감과 소통의 울림을 전하는 유쾌한 판타지
유령 아빠와 열 살짜리 아들의 교감을 따뜻하게 그린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의 김정미 작가는 신작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에서 몸이 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에 신비로운 보름달 전설을 더해 공감과 소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김새는 물론, 성격과 취미, 가정 환경까지 딴판인 두 주인공, 아랑이와 몽이는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겉모습 뒤에 감춰진 아픔과 결핍을 이해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는다.
현실에서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아이가 몸이 바뀌는 기상천외한 일을 겪으면서 환상의 친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첫댓글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