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월 평균 25만9천원 영어 지출 가장 커
경기도 내 초·중·고교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 9천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사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중학생이 26만 7천 원으로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9만 4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학 7만8천원, 예체능 4만5천원 순이었습니다.
∎서울대, 부설 초중고 국립학교 형태로 환수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할 당시 정부로부터 무상 양수하지 못했던 국·공유재산인 사범대 부설 4개 초·중·고교를 법 개정을 통해 국립학교 형태로 돌려받는다.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달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지난 1월 법인화법 개정으로 서울대는 성북구 종암동 사대부중, 사대부고와 종로구 연건동 사대부초, 사대부여중 등 4개교를 내년 1월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돌려받기로 결정된 바 있다.
∎학교·학원가, 수능 수학·영어 B형 9월보단 어려워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학과 영어 B형은 작년 수능 수준을 유지했으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어는 A/B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영어와 수학 B형의 고난도 문제 한두 개가 등급과 대학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일부 시험장 수능 영어 듣기평가 차질 '논란'
지난 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일부 시험장에서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교육청은 5개 교실에서 영어 듣기평가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부산 덕문여고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이들 5개 교실은 오후 1시15분께 듣기평가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자 지필평가부터 진행한 뒤 비상용 CD로 듣기평가를 했다.
경기도 성남 삼평고 시험장에서도 듣기평가 도중 방송장비에서 잡음이 났다. 삼평고는 이상을 발견한 즉시 사전에 마련된 지침에 따라 듣기평가를 중단한 채 지필평가를 먼저 진행했고 남은 듣기평가 문항은 방송시설 보수 후 재개했다. 충남 예산 예화여고 시험장에서도 듣기평가 시작 전 안내 방송에서 울림현상이 발생해 지필평가부터 진행한 뒤 듣기평가를 진행했다. 대구 원화여고에서도 CD에서 잡음이 나 듣기평가를 중단했다가 CD를 교체한 뒤 다시 진행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올라온 영어 영역 관련 게시글 90여건 중 70여건이 듣기평가 때의 문제를 지적한 글이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소리가 끊기거나 잡음이 섞여 영어 영역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당황하게 된 사연을 전하며 일부는 재시험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문제가 발생한 수도권 지역 고사장의 CD를 수거해 들어본 결과 CD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사장에 설치된 CD플레이어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불법고액입시컨설팅 기승, '건당 100만원 호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본격적인 진학철을 맞아 불법고액입시컨설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불법업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순욱 교육청 학원정책주무관은 "교육청에 등록된 입시컨설팅업체는 대형학원을 비롯해 17곳 정도"라며 "나머지는 모두 불법컨설팅업체로 5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고액을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조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이들 업체를 찾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들 업체의 경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물론 환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입전형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까지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컨설팅업체를 찾을 때는 교육청에 등록된 업체인지 꼭 확인하고 만약 등록돼 있지 않다면 컨설팅을 받을 게 아니라 신고를 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추가적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학원계도 역시 불법고액입시컨설팅이 기승을 부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주) 대표이사는 불법고액입시컨설팅이 기승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로 대학 측의 폐쇄적인 입시정보관리를 꼽았다. 임 대표는 "대학별 등급컷은 마땅히 공공에 열람돼야 하는 정보"라며 "대학 측의 폐쇄적인 입시정보관리가 불법고액컨설팅업체만 배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능 다음은 논술' 대치동 학원가 '북새통'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8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는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대치동에서도 이름난 대형 논술학원 앞은 수강 등록을 하러 오는 학생들과 이들을 태우고 온 학부모 차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첫 수업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가까워오자 택시에서 내려 학원으로 뛰어들어가는 수험생들도 눈에 띄었다. 논술학원 관계자는 "수능 다음날이면 수시 논술에 승부를 거는 학생들이 몰려든다"면서 "오늘은 오후 10시까지 수업이 있을 예정이고, 오후 수업에는 수백 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논술 전형은 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사교육비 부담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논술은 학교 교과과정에서 낸다고 하지만 논술 시험 준비는 학교가 시켜주지 않으니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사교육을 없애자며 갖가지 전형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전형은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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