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6. 코알라 생츄어리
이곳에서는 아이들만 집이나 차에 두고 다니면 아동학대로 큰 일 난다고 합니다.
또 차에서 모두가 안전벨트를 안 매어도 그것 또한 크게 걸리므로 승용차에 여섯 사람이 탈 수가 없어서 애 엄마만 집에 남겨놓고 Lone Pine Koala Sanctuary에 갔습니다.
유칼릿 잎새만 먹는다는 코알라가 대표적인 호주의 동물이지요. 유칼릿 잎새에는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코알라는 그걸 먹고 잠을 자고 배고프면 깨어나 또 먹고, 또 자고 늘 나무에 앉아 잠만 자는 것 같습니다. 눈 뜬 녀석은 어쩌다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원주민 시절에 그들이 용감하게 사냥을 할 때도 코알라는 절대로 잡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스릴있게 쫓는 기분도 없을 뿐더러 집에 두고 온 어린애 같아서 늘 보호해 줬답니다.
그 다음은 캥거루이지요. 배주머니에 새기를 넣고 있는 놈을 어렵사리 카메라에 잡았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개척 시기에 두 발로 뛰는 캥거루가 신기해서 저게 뭐냐고 물으니까 못 알아들은 원주민이 "모른다" 고 대답했는데 그게 바로 "캥거루우" 라는 말이었답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라지요. 캥거루라는 뜻은 모른다는 뜻이랍니다.
또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이뮤입니다. 꼭 타조 같은 이 놈도 호주의 명물입니다.
이뮤는 날개가 퇴화되어 날 수 없고 암수의 울음소리가 다르답니다. 특이한 것은 암컷이 9~20개의 알을 낳으면 그것이 부화 될 때까지 두 달 동안을 수컷이 품는다는 것입니다. 부화 후 며칠이면 새끼는 둥지를 떠넙니다.
또 하나, 동물원 입구부터 길에 나와 앉아 하마터면 밟을 뻔 한 큰 도마뱀이 가는 곳마다 많았습니다.
점심을 먹는데도 식탁 밑에 쫒아와서 빵조각이라도 얻어 먹고, 심지어 누군가에게 밟혀 스스로 꼬리를 잘라낸 놈도 보았습니다.
아! 양털깎기도 구경하였고 사냥개가 너무나도 능숙한 솜씨로 여러 마리의 양을 모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도마뱀의 잘린 꼬리
사냥개가 납작 엎드린 채 양들을 꼼짝 못하게 몰고 있습니다.
코알라 생츄리 입구.
첫댓글 한번 가본 기억이 나네요.
코알라가 무척 귀여웠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