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질적으로 능동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설령 스스로 포기하고자 원한다 해도, 죽음을 통해 무기력한 물질 상태로 되돌아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모든 승리는, 최소한 전멸에 이르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가능한 패배의 싸앗(germe d'une défaite possible)’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전멸(extermination)은 상대를 제거함으로써, 권력도 소멸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권력의 본질에는 ‘근본적인 모순(contradiction fondamentale)’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 모순 때문에 엄밀히 말히 권력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지배자라 불리는 자들은 권력을 빼앗길 위험에 처해 끊임없이 권력을 강화해야만 하므로, 본질적으로 소유할 수 없는 지배욕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며, 그리스 신화의 ‘지옥같은 형벌(supplices infernaux)’은 바로 이러한 지배욕에 대한 멋진 이미지를 제공해 주고 있다."
- 시몬느 베이유, <억압과 자유> 중에서-
권력은 사실 실체가 없는 것이다!
권력이라는 것은 지배하는 대상들의 복종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상항 불안정하고, 끊임없는 억압을 통해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인간도 이러한 지속적인 억압을 허용할 수는 없다.
만일 저항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제거해 버린다면,
이는 복종해야할 사람들, 즉 권력을 부여해 주는 사람들이 없어짐으로
이와 동시에 권력도 소멸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몬느 베이유가 통찰하는 권력의 모순과 허망함이다!
권력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새겨 볼만한 지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