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조례초 동문산악회 2023년도 시산제를 앵봉산에서 지냈습니다.
원래 북한산 사모바위 부근에서 지낼 계획이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구파발역에서 가까운 앵봉산 정자에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동문산악회가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자리 잡아 가기에 조상회 회장께서
멋있게 시산제를 지내고 싶어 했습니다.
규모가 큰 산악회는 매년 3월에 꽤 큰 제사로 시산제를 지내면서 회원들 단합용으로 활용하게 되는 바
우리 '재경 조례초 동문 산악회' 시산제도 멋있게 지내고 싶어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안 오는 동문들도 생겨났고 제사를 지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보다는 멋있게 지내지 못했지만 동문산악회 창립이래 제일 크게 지낸 시산제였습니다.
궂은 날씨에 꽃샘추위가 시작되어 조금은 힘들었지만 이럴수록 추억에 남는 것이기에
참석자들에게는 더욱 보람있는 행사가 됐을 것입니다.
오늘 참석자는
조상호(15),김종민(18),이선자(19),김만수(20),문오순(24),허행만(25),임인화(29)
그리고 2차 뒷풀이 행사에 류양석(22) 동문이 참석하였고
참석못한 양임용(15),김종오(19) 동문께서는 금일봉 후원으로 행사를 빛내 주었습니다.
구파발역에 모인 오늘 참석 동문들
오늘 산행코스 입니다.
구파발역 2번 출구를 나와 롯데몰 뒷편 '물푸레근린공원'의 정자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앵봉산을 통과하는
은평 둘레길을 걸어 연신내로 와서 '대박 아꾸찜'에서 뒷풀이 겸 식사를 하였습니다.
김만수 동문을 기다리면서 기념촬영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를 맞으며 산행 시작
진정한 산악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속된 일정을 소화해 내고야 맙니다.
물푸레 근린공원 생태체험관
곤충호텔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사실 '봄비'는 유행가 가사처럼 낭만이 넘치는 것만은 아닙니다.
구리에서 여기까지 찰밥에 동문들의 먹거리를 챙겨 오는 인화가 고맙습니다.
비가 오고 춥다보니 본의 아니게 원시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머리카락처럼 생긴 이 풀의 꽃을 보셨나요?
'홍동백서,조율이시 '--- 우리네 조상님들은 왜 이렇게 복잡한 질서를 만들어 못배운 사람들 앞에서
배운 척을 하며 과시했을까요? 성리학이 나라 발전을 저해한 부정적 단면입니다.
그런데 제사상 앞에서 "파이팅"은 아니지 않나요? ㅎㅎ
"회장님 재배~~~~~"
"우리 동문들 금년 한 해 운수대통하게 해 주시고 안전산행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요.신령님"
근데 돼지머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축문을 읽으며 절차를 제대로 해야 될 듯 합니다.
만수 동문의 기원~~~~
"자~~~음복 합시다"
인삼이 잔뜩 들어간 인삼주를 종민 선배께서 따라 오셨습니다.
산신령님 덕분에 우리 동문들이 귀한 술을 먹게 됩니다.
회장님께서 시루떡과 돼지머리고기를 준비해 오셨지요.
구색을 맞춘 과일들은 김종민 선배께서 준비해 오셨습니다.
어찌됐든 '없는 집 제사는 잔치음식 먹는 날'
"아따 추운디 먼 막걸리다요~~~우린 커피 묵을라요"
인화가 준비해 온 찰밥이 먹음직 스럽습니다. 제수용 나물까지 마련해 왔습니다.
설마 콜라는 아니겠지요?
생강나무 꽃이 봄을 말해주네요
음복 했으니 소화도 시킬 겸 걸읍시다.
술과 사랑을 다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그 이름은 '친구'입니다.
사람이 사는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게 됩니다.
이렇게 함께하면 즐겁습니다.
비오는 산을 혼자 가면 스스로는 청승맞고 구경꾼은 사연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겠지요.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집니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입니다
그 하룻길도 언젠가 멈출 날 오겠지요.
오늘은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특별히 주신 선물입니다.
오늘은 내가 부활한 날입니다. 어제 밤에서 다시 깨어났습니다.
행복도 특별한 게 아닙니다.좋아하는 사람과 웃고 지내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행운도 특별한 게 아닙니다. 아픈 데 없이 잘살고 있다면 그것이 행운입니다.
기적은 특별한 게 아닙니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면 그것이 기적인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마음의 호수 하나 가슴에 만들어 놓고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근심 없는 시간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늘어나는 주름살 인생의 경륜으로 삼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남긴 징표로 고이 접어
감사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으로 큰 기쁨 속에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 주위에 모두 나누어 아낌없이 베푼 너그러운 마음이
기쁨의 웃음으로 남게 하며 그 웃음소리가 영원의 소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 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 지니며
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 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날 같은 의욕을 갖고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갈때여~~~올때여~~~
연신내역 쪽으로 내려와 "아꾸찜' 집으로 갑니다
아따, 스산한 것이 ~~~ 우선 몸부터 녹입시다.
임무라는 것이 참 / 오순 여사는 총무라서 기록에 여념없고/오늘따라 유난히 붉은 입술의 인화 낭자
입맛 다시게 만드는 음식들
오늘 비번이라 아침에 퇴근하여 뒷풀이에 참석한 류양석 동문은 5만원 후원
이러고 사는 것은 동문들 다 할 수 있습니다., 마음 먹기 달렸지요.
"재경조례동문산악회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건배"
첫댓글 최고였어요
나갈 때 좀 망설이지만 일단 참석하고 나면 참으로 잘 갔다는 생각이 들지요.
모여서 운동하고 수다 떨고 먹고 마시고 나누고 ~~~ 이게 행복이고 인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