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하지夏至】⇨ 태양의 황경은 90도
이고, 양력 6월 21경에 들어 온다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짧고(9시간 25분)
낮 시간이 가장 긴 날(14시간 35분)로서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기온 상으로 여름에 해당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북위 37도 30분, 서울 기준)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는 75도 57분이고,
동지때 29도3분이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하지”라는 말은 여름의 절정이라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북쪽인 하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서
북극 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며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로서
남극 지방에서는 수평선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날 지표면에 닿는 태양 빛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이날부터 점점 기온이 올라가,
삼복三伏 때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게 된다.
▣선인들은 이 때가 되면 양기가 극도로 성해져서
음양의 두 기운이 사생결단을 하는 때이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기호와 욕망을 최대한 자제하여
심신을 안정시켰다
▣특히 하지 일에는 경솔하게 돌아다니지도 않고
화를 내는 것도 금지했으며, 음식은 물론
남녀 간에 동침을 하는 일도 삼가 하였다
▣하지의 초후에는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중후에는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약초로 쓰는 반하半夏의 뿌리에
작은 공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초후는 절입일 이후 5일간
중후는 초수 지나서 5일간
말후는 중후 지나서 5일간
▣한방에서는 하지가 되면, 양기가 올라
음양의 기운이 서로 상충하게 되므로,
자칫하면 육신의 균형을 잃기 쉬운 날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격렬한 운동을 금지하고
남녀간의 관계도 피하며
심신을 편안하게 하도록 권했다.
몸의 균형을 잃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심하며, 경솔하게 돌아다니거나
화를 내는 것도 금기로 여겼다.
▣이때는 농사일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가운데
장마와 가뭄 대비도 해야 하므로
농촌 에서는 일년 중 가장 바쁘다.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 모내기, 늦콩 심기,
병충해 방재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이면 모두 끝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따라서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 속담도 있어
과거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나오기 이전에는
이모작을 하는 남부 지역에서는
하지 전.후삼일간을 모심기의 적기로 여겼다.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라는 속담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감자의 수확은 하지가 제철이기 때문에
햇감자를 “하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자는 하지가 지나면 싹이 말라 죽기 때문에
하지를 “감자 환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러나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는데, 가뭄이 오래 들면
임금이 직접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에
“기우제”란 단어가 무려 3,122건이나 나온다.
농경사회에서의 농사는 나라의 뿌리였으므로
가뭄이 들면
임금이 나랏일을 잘못해 내리는 천벌이라 여겨
임금 스스로 몸을 정결히 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며,식음을 폐하고
거처를 초가에 옮기고, 죄인을 석방하기도 했다
이때 백성은 시장을 오가거나, 부채질을 하거나
양산을 받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양반도 관冠을 쓰지 않았다.
《기우제의 유형》
◉산 위에 장작을 쌓아놓고 불을 놓는 방법⇨
산에서 불을 놓으면 타는 소리가
천둥 치는 소리같이 난다는 데서 비롯되었으며
한편 연기를 통해 하늘에 비손한다는 뜻이라고도 함
◉또 성물聖物이나 성역聖域을 더럽히거나
신에게 압력을 넣는 방법⇨
성물이나 성역에 더러운 것을 뿌리거나 넣으면
신이 비를 내려 깨끗하게 해주리라 생각했으며,
신을 모독하거나 화나게 하여
강압적으로 비를 오게 하기도 했다.
★부정물은 개.돼지의 피나
똥.오줌이 주로 사용되었다.
한편 전라도 지방에서는 마을 여인네들이
모두 산에 올라가
일제히 오줌을 누면서 비를 빌기도 했다.
◉아이들 이용방법⇨
아이들이 짚으로 용의 모양을 만들어
두들기거나 끌고 다니면서
비구름을 토하라고 강압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한 방법이다..
◉물방울 방법⇨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이 물이 떨어지도록 하는
유감주술이 있는데, 보통 강변이나 우물에서 한다
부녀자들이
우물에서 키에 물을 붓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듯
물이 떨어지도록 하거나,
아들을 못 낳는 여자들이 키에 강물을 담아
새어나오는 물을 뽑고 밤에 황토와 체, 솥뚜껑을 우
물가로 가지고 가서 고사를 지낸다.
이때 한 처녀는 부지깽이로 솥뚜껑을 두드리고
다른 처녀는 샘물을 바가지로 퍼서
솥뚜껑 위의 체에 물을 부으면서
"쳇님은 비가 오는데 하늘님은
왜 비를 내려 주지 않으시나요"하고 주문을 반복한다
첫댓글 격렬한 운동을 피하라 했으니
조심할 일이다.
낮의 길이가 14시간 35분이니 이 긴 시간을 잘 활용하여야 하는데
무엇 하며 지낼까 걱정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