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런한 정원사 ♤
이탈리아의 한 영주의 집에서 정원사로 일하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정원을 돌아보고, 여기저기 잡초를 뽑고 정원수의 모양을 다듬고 보살폈습니다.
새벽에 정원을 산책하던 영주의 눈에 늘 부지런히 움직이는 정원사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하루는 영주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자네는 왜 이른 새벽부터 이렇게 부지런을 떠는가? 그렇다고 자네 급여를 올려주는 것도 아닌데..."
영주의 물음에 젊은 정원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정원을 가꾸는 일이 즐겁고, 제 손길로 만들어진 이 정원이 너무 좋습니다. 매일 이 정원을 어떻게 가꾸어갈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행복한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정원사의 말에 감동을 받은 영주는 그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며, 더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미술 공부를 시켜주었습니다.
훗날, 그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술가가 되었고, 그의 이름은 '미켈란젤로'입니다.
미쳐야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건 없이 미치고 걱정 없이 일에 빠지다 보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알아봐 주고, 마침내는 세상이 다 알고 돕게 됩니다.
자력(自力)을 다했을 때, 타력(他力)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좋은글 중에서
by 김 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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