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野 서명 운동'에 "참사 빌미로 정부 흔들 속셈"
이지율 기자입력 2022. 11. 13. 21:05 댓글6개
"민주, 비극 겨우 보름 지났건만…벌써 정쟁거리로 악용"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는 데 대해 "세월호를 우려먹어 정권을 잡았듯 이제 이태원 참사를 빌미로 삼아 출범한 지 6개월 된 정부를 뒤흔들어버리겠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그토록 원하고 거리에서 서명을 받는 이유가 정치적 책임만 지우고 정치적 이익만 챙기기 위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신속한 수사 결과만이 야당이 그토록 원하고 있는 정치적 책임과 국가배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제 국정조사도 모자라 길거리에서 수개월이 지나서야 개시할 수 있는 특검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까지 나서고 있다"며 "유가족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참사의 원인 규명을 수사당국의 결과가 아닌 민주당의 정치적 이익으로 대신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유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정차적으로 이용하려 들지 말고 진정으로 그 마음을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국민과 유가족이 원하고 있는 참사의 실체적인 원인과 진상 규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대표라는 자는 희생자의 명단과 영정이 필요하다며 촛불을 들겠다고 선동질에 나섰다"며 "세월호를 우려먹어 정권을 잡았듯이 이제 이태원 참사를 빌미로 삼아 출범한 지 6개월 된 정부를 뒤흔들어버리겠다는 속셈 아닌가"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서 의원은 "이태원 그날의 비극 이후 이제 겨우 보름이 지났건만 그 비극적인 참사는 벌써부터 정략적 정쟁거리로 악용되기 시작했다"며 "참사를 왜곡하는 행태는 대상이 누구든 엄중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진지한 애도를 위해 이태원 참사 고인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라고 한다"며 "이 대표와 야당이 진지한 애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참사 다음날 서영석 민주당 의원의 술자리 논란 등을 거론하며 "그래 놓고도 그들은 진지한 사과를 하지 않는데 이태원 참사 관련 장외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는 더이상 국민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기 바란다"며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냐'는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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