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정말 진지한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머리가 "정보!!!"
글 제목은 "회계사의 뿌리를 찾아서..." 인걸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오늘 이미지 변신 시도합니다 ^^v
즉... 우리나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회계사의 뿌리를 찾아보는
회동 초유의 시도가 되겠으며... 이러한 중대 작업이 아직 1차 경험도
없는 풋내기 수험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 대해서...
이 곳 많은 2차생 여러분들은 부끄러움을 느끼셔야 할것입니다.
(에취! -_-)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많이는 못올라가고 고려 말까지만 가보기로 하죠...
그리고 열분들 수험서 보시기도 빡센데...
제가 이러이러한 책을 근거로 했다 야그드리면
보나마나 책 확인도 안해보시고 ..
"와호장룡~ 구라까지 마라!" 하실께 뻔한 바
특별히 드라마나 영화의 사례를 들어 설명드리기로 하죠.
1. 상도(商道)
보고 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임상옥이 지금 만상의 본점 서기죠.
즉, 임상옥이 회계업무를 본거고...따라서 이 작품은 회계사를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사극입니다. 고로 여러분들은 자긍심을 가져야됩니다.
.
.
.
이 따우로 얘기하면 지금까지 읽으신게 화나시죠?
미안.미안...
상도는 그저 회계사의 뿌리를 찾는데 제게 실마리를 준 것에
불과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잠시 중국말을 배울
필요가 있기에 얘기하는 겁니다.
한 1, 2주 전 얘기죠.
연경에 홍삼 팔러간 임상옥이 만상 유기전 전주 허삼보가
끌고가는 바람에 색주가에 들어갔다가... 장미령이라는 꾸냥을
천은 200냥을 주고 구해주죠. 이 일이 의주에 와서 이상한 소문으로
퍼져 곤경을 겪게 되는데... 결국은 이 일을 계기로 임상옥이 본점
서기로 승진하게되죠.
우리는 이 케이스를 통해서 한가지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 미아리에 갈때는 천은 200냥을 준비해가자!"
에구.에구... 이게 뭔소리야...
네...
원작에서는 임상옥이 장미령에게 자신의 이름을 옷 위에 붓글씨로
남겨주고...임상옥은 만상에서 쫓겨나는데....후에 갑부가 되버린
장미령이 임상옥을 찾고...어쩌구 저쩌구
(취미라고는 책읽기 밖에 없는 보기드믄 순진한 젊은입니다 ^_^;;)
암튼 임상옥이 장미령을 구해주고 난 후
중국말로 대사들이 튀어나옵니다.
(이하의 대사는 제가 들리는데로 썼씁니다만...
최대한 원어의 발음을 유지하려 애썼다는걸 알아주시길를...)
해석은 최대한 현대의 어투로 바꾸었구요.
임상옥 : (떠날려고 일어서면서) "하우러 워 야워 졸러"
====> 오빠는 졸려서 가봐야 겠다
장미령 : (질질 짜면서..임상옥을 가련한 눈으로 바라본다)
"따러! 진니 가오셔. 쥰시 따미"
====> 오빠! 짐 가게? 이름은 알려줘야지.
임상옥 : 워쓰 쥬자이 이죠더 샹아. 리샤워
장미령 : 리. 샤. 워
이 마지막 두 대사가 오늘의 키 포인트가 되기때문에
대본에 따라 정확히 해석합니다.
임상옥 : 나는 의주사는 상인 임상옥이요
장미령 : 임. 상. 옥
즉, 하나하나 제 맘대로 분석해보면...
워쓰 ===> I am
쥬자이 이죠더 ===> 의주 사는 ("이죠= 의주" 인듯...)
샹아 ===> 상인
리샤워 ===> 임상옥 이 되겠죠.
......... 쥬자이의 뜻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머지는 단어와 단어의 대응이 대충 맞을겁니다.
자... 왜 이짓을 하는가?
1) 워쓰= I am
2) 한문을 중국어로 발음할려면 약간씩 꼬아주면 된다.
ex) 의주 = 이죠, 임상옥 = 리샤워
이걸 밝혀내는게 목적이었죠. (당신들 중국말 알아? ^^;)
이제 이 중국어의 두가지 원리를 가지고 고려시대로 갑니다.
본론!!!
2. 무사(武士)
올여름 개봉한 영화 무사....
이 장면이 기억 나실란가 모르겄네... 안남 말고 -_-a..
떼넘 한놈이 주진모에게 이렇게 묻죠.
" WHO ARE YOU?" (니들은 뭐냐?)
주진모가 대답합니다.
"워쓰 갸오리!"
워쓰 갸오리라....
자... 우리는 미리 중국어를 공부했기 땜에
이말이 뭔지 대충 추측이 가실겁니다.
워쓰 = I am 이니까
"워쓰 갸오리!" = "우리는(or 나는) 갸오리다!"
그렇다면 갸오리가 뭣이냐.
이제 리샤워처럼 발음이 비슷한 한문을 찾아야죠...
네... 벌써 눈치들 채셨죠.
갸오리 = 계리(計理)입니다.
즉, "우리는 계리사(計理士)들이다" 라는 뜻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계리사(計理士)란 바로 과거에
공인회계사를 부르는 말이었죠.
참고) 야후 백과사전
계리사(計理士)
회계에 관한 검사·감정·계산 등을 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
1950년 계리사법이 공포되었으나 6·25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12월에
비로소 한국계리사회가 설립되었다.
1965년에 계리사법이 폐지되고, 1966년 7월 15일 공인회계사법이
공포됨에 따라, 공인회계사가 그 업무를 행하게 되었다.
내~ 그렇습니다. 정우성, 주진모, 안성기...
그들은 모두 계리사였던 것입니다.
계리사들... 정말 멋있는 남자들이었죠.
전 요즘도 전지현의 숟가락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회계사 수험생들의 모습을 보면... 역시 우리야말로
600여년전 부용공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던 그 멋있는
계리사들의 후예가 맞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카페 게시글
[회계동아리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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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의 뿌리를 찾아서...
와호장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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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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