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좋아
바다 하면 푸르고 한없이 넓은것이 떠 오른다.
김동인의 해양잡초(海洋雜草)라는 글에는
"창망(蒼茫)하기 그지 없는 바다,그 깊이도 측량 할 수 없는 바다,
무엇을 삼킬지라도 도로 토할 줄을 모르는 바다,
때때로 예고 없이 무서운 풍랑을 일으켜서 만물을 해치는 횡포한 바다,
그 속에 별별 기기한 생물, 사물(死物)이 있다.
인류의 생존이 시작된 이래로 바다속에 잠긴 인명이
그 얼마나 되며 재물이 얼마나 되는가?" 이다.
이 글을 읽으면 천안함에서 희생된 젊은이와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이
생각나서 그 바다를 떠 올리고 싶지 않으나 나는 바다를 좋아 한다.
나는 부산의 바다가 있는 곳에서 나서 어릴때 바다와 함께 자랐고
몇년 전에는 승용차로 집사람과 함께 7번 국도를 따라 여행을 했다.
(7번 국도는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함경북도 청진까지의 도로를 말한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동해안 통일전망대 가까운 곳 까지를 여행하면서
우리나라의 동해안 바다를 다 보면서 바다를 배경으로 수 많은 사진을 촬영 했다.
그 사진의 이름을 "나는 바다가 좋아"라는 큰 제목을 붙여 보았다.
7번 국도는 부산을 출발하여 울산 ,포항 ,영덕, 울진, 삼척, 동해시, 정동진,강릉 ,
주문진, 양양, 속초(설악산),대진, 고성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북한 지역은 금강산(해금강),원산,흥남,북청, 청진까지 이어진 도로이다.
지금은 고성군 통일 전망대 까지만 갈수 있어도 통일이 되면
7번 국도로 한 반도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으리라.
나는 7번 국도로 동해안의 여행을 몇번 하면서 푸르고 확 트인 바다가 너무 좋아서
"7번 국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충동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라 누구나 바다에 대한 정감이 있어
바다를 주제로 한 시도 많다.
바다는 지구의 3분의 2 가 넘는다. 바다는 끝이 없다. 바다를 보면 수평선만 보인다.
바다는 가을 하늘을 닮아서인지 푸르다.
바다만 보면 시원하다. 가슴에 맺힌것이 확 뚫이는 느낌이다.
여름 바다는 온갖 사람들의 휴양지이기도 하다.
바닷가를 걸으면 모래와 조약돌이 내 몸의 일부 같이 느껴진다.
바다에는 온갖 고기와 산호와 해초로 끝없는 공원을 이루고 있다.
바다는 식량의 보고이기도 하다.
땅은 있어도 굶주리던 때에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은 주리지 않았다.
배 고프지 않았다. 바다에는 온갖 종류의 고기가 있다.
미역 다시마 파래등 다양한 식용 해초가 있다.
설물 때의 갯벌에도 먹을 거리가 많아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거뿐이랴!
해저 깊은 곳에는 망간등 귀한 광물질도 있다.
바다는 인류가 소유한 보배 창고이다.
바다의 신비는 물리적인 힘으로 사람들이 더럽힌 땅을 씻어 준다.
바다는 밀물과 설물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설계에 의한 것이지만
그 신비로움이 우리를 경악해 한다.
지구가 공전과 동시에 자전 하면서 약 24시간 주기로 한 바퀴를 돌면서
지구의 표면이 달의 방향에 일치 할 때
물이 달의 인력으로 끌려서 밀물과 설물이 생긴다.
결국은 달편에 있는 바다는 밀물이 되고 그 반대편의 바다는
설물이 된다.
밀물 때는 물이 올라와서 사람들이 더럽혀 놓은 것을 쓸어서
설물 때 바다 안으로 가져간다. 그래서 해변은 깨끗이 청소가 된다.
그 때 청소가 되지 않은 것은 해일로 쓸어간다
얼마나 신비로운가!
때로는 태풍이 일어나서 바다의 더러운 모든 것을 정화 시킨다.
그래서 바다는 항상 깨끗하고 맑게 유지가 되어 고기가 살고
해초가 번성 해 지는 것이다.
또 바다물은 모든것을 소독하는 염분이 있다.
사람들은 이 염분으로 소금을 만들고 옛날에는 김장철에 배추 무우등을
바다에서 씻어서 그대로 김치를 담갔다.
두부도 간수를 구하지 못했을 때는 바다물로 간수를 대신 했다.
또 이 바다는 온갖 것을 다 받아 들인다.
사람들이 버린 더러운 것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정화한다.
정말 바다가 좋다.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 할 때 바다의 깊이를 말한다.
바다가 잔잔해 보여도 바다 물이 흐르다가 멈추기도 한다.
그래서 바다는 수조기 정조기가 있다.
바다 길은 온 세계를 연결한다.
대륙은 끊어져 있어도 바다는 하나다.
바다는 한 없이 넓고 깊다. 바다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수용한다.
바다는 어머니의 가슴이다.
바다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보여준다.
추한 죄인이라도 용서하여 주시듯
온갖 더럽고 추한것을 다 받아 정화하여 없엔다.
.
나는 바다가 좋다. 지금도 나는 그 푸른 바다에 빠져 버린다.
바다의 수평선을 향해 달리고 싶은 마음을 억 누를 수가 없다 .
정말 바다가 좋다!
2014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