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중2 아이들의 심리와 언어, 행동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보거나 관찰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쓸 수 없는 문체와 언어 그리고 그들의 행동.
작가는 친밀한 문체로 그들의 일상을 생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채아와 우빈이- 오랜 친구.
그 아이들의 엄마가 오랜 친구, 서로를 위로해주고 손 잡아 주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들도 자연스레 오랜 친구가 될 수 있었죠.
자폐장애를 가진 오빠 때문에 늘 뒷전에 밀려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했고 귀찮게 생각하기도 했던 채아였기에
오빠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죠.
그런데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주희의 말에 채아는 충격을 받고 주희를 멀리하게 됩니다.
주희는 얼굴도 예쁘고 춤도 잘 추는 관종. SNS에 자기의 춤 영상을 올려 하트를 받는 것에 만족하는 타입의 아이.
우빈이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연두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채아에게 고백하던 날,
채아는 심한 갈등, 혼란에 휩싸입니다.
연두는 바로 자신의 오빠와 비슷한 형태의 자폐장애를 갖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장애에 대한 문제를
(얼핏 보면 가벼운 듯 다룬 듯 보이지만) 깊이 있게, 현실적으로 다뤘다는 것에 작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의 장점!
요즘 중2들의 언어와 행동, 생각 등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다는 점.
장애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
남녀 사이에도 찐 우정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