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랍비로 오신 이유? 신명기 6;6-8절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정통 유대인들은 테필린(Tefillin)과 메주자(Mezuzah): 이마나 손목에 경문 곽을 차거나, 집 문설주에 성경 구절을 붙여두어 늘 말씀을 가까이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어로 [호세야 2;19-20절]읆조리고 ....
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공의와 사랑을 다해 우리를 다시 신부로 맞아주시고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사랑의 프러포즈입니다]
이 구절의 핵심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관계가 단순히 '왕과 백성' 혹은 '주인과 종'의 관계를 넘어, '남편과 아내'의 친밀한 언약 관계로 회복됨을 선포 하는 것입니다.
유대 사회에서 토라(율법) 교육이 갖는 의미와 그 구체적인 모습, 그리고 그것이 예수님의 생애와 유대인들의 신앙적 삶에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유대 소년들의 교육 과정
기초 교육: 유대 소년들은 대여섯 살 무렵부터 토라와 히브리어 성경의 상당 부분을 읽고 암송하며 자랐습니다.
고등 교육: 열 살이 넘으면 구전 토라(랍비들의 전통)를 배우기 시작하며, 13세 이후 재능이 뛰어난 소년들은 '베트 미드라쉬'(해석의 집)라는 전문 교육 기관에서 18~20세까지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소녀들의 교육: 정규 교육 과정은 아니었으나, 가정과 회당에서 성경 암송 소리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수많은 기도문을 외우며 자랐습니다.
2. '토라'의 진정한 의미
단순한 법전 그 이상: 토라는 부담스러운 규범이나 법전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하나님의 선물'**이자 **'가르침(지침)'**으로 인식되었습니다.
3. 회당: 삶의 구심점
공동체의 중심: 회당은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곳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모여 토라를 공부하는 공동체 삶의 구심점[교회]이었습니다.
강론과 실천: 안식일마다 성경을 낭독하고 강해했으며,
예수님 당시에도 방문한 랍비가 있다면 강론을 요청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1세기 유대 사회는 지식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신앙을 실천하고 가르치는 데 참여하는 사회였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성경이 어떻게 읽히고 가르쳐졌는지에 ...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마다 모세오경(토라)을 일정한 분량으로 나누어 읽는 전통이 있었습니다.보통 한 안식일에 7명의 성인이 돌아가며 토라를 낭독했습니다.
누구나 참여하는 강론: 정해진 제사장뿐만 아니라, 방문한 랍비나 성경 지식이 있는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든 권면의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를 읽고 강론하신 장면)
당시 유대인들은 지식인 계층뿐만 아니라 일반 평민들도 율법을 아는 것을 신앙의 핵심으로 여겼습니다.
기록된 성경뿐만 아니라, 이를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랍비들의 전승(미슈나의 모태가 되는 구전 율법)을 배우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습니다.
성경은 회당 안에서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테필린(Tefillin)과 메주자(Mezuzah): 이마나 손목에 경문 곽을 차거나, 집 문설주에 성경 구절을 붙여두어 늘 말씀을 가까이했습니다.
사회적 분쟁이나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모두 성경에 근거했기 때문에, 성경 지식은 곧 사회생활을 위한 필수 지식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중 성경을 매우 능숙하게 인용하셨으며, 특히 특정 책들을 강조하셨습니다.
① 신명기 (광야의 시험)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세 번 모두 신명기를 인용하여 물리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신 8:3 인용)
② 시편 (고난과 찬양)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 중 상당수가 시편의 인용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바다니" (시 22:1 인용: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③ 이사야 (메시아의 사명)
공생애를 시작하며 나사렛 회당에서 자신의 사명을 선포하실 때 이사야를 읽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사 61:1-2 인용)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약은 시편, 이사야, 신명기, 창세기 순입니다.
4. '공부'가 곧 '예배'인 삶
최고의 예배: 랍비들은 '공부'를 기도가 아닌 가장 높은 형태의 예배로 보았습니다.
랍비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지만, '성경 공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감 과정이었습니다.
5. 예수님의 생애에 미친 영향
유대적 양육: 예수님 또한 이러한 유대적 교육 시스템 속에서 성장하셨으며, 이는 그분의 공생애 사역과 가르침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성경 공부를 통해 당시 유대인들의 열정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복음서 속 예수님이 무리를 가르치고 랍비들과 논쟁하시는 모습을 더욱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6. 랍비 집단 속의 예수님
바리새파와의 접점: 예수님은 당시 어떤 주요 종교 집단에도 속하지 않으셨으나, 가르침의 방식은 바리새파와 가장 유사했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시작 전부터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실 수 있었던 것은, 당대 기준으로 상당한 학식을 갖춘 분이었음을 증명합니다.
비판자들조차 그분의 학문적 수준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서에 나타나는 바리새파와의 논쟁은 적대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공부의 한 과정이자 중심 특징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은 주로 **'율법의 해석과 적용'**을 두고 논쟁했습니다. 이는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비난이라기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려는 랍비적 전통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안식일 논쟁 (마태복음 12:1-8):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것에 대해 바리새인들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사무엘상(다윗과 진설병)의 사례를 인용하며 성경 대 성경으로 논박하십니다.
가장 큰 계명 논쟁 (마태복음 22:34-40):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고 묻습니다. 여기서 '시험'은 악의적인 함정일 수도 있지만, 당시 스승의 자질을 검증하는 신학적 질의응답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정결 예법 논쟁 (마가복음 7:1-13):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문제에 대해 논쟁합니다. 예수님은 '고르반' 전승을 비판하시며, 기록된 성경(십계명)과 인간의 전통(구전 율법) 사이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십니다.
유대 전통(미슈나 아봇 5:17)에는 **'하늘을 위한 논쟁(Machloket L'shem Shamayim)'**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사익이 아니라 진리를 찾기 위한 논쟁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하며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비판하셨으나, 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아" 성경을 가르치는 권위 자체는 인정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2-3).
7. 랍비의 제자 양성법
체(Sieve)와 같은 제자: 훌륭한 제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스펀지'가 아니라, 가르침을 걸러내어 최상의 것(진리)을 보존하는 **'체'**와 같아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명철과 분별력을 발휘하여 질문을 던지고, 이해를 갈구하며 믿음을 세워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속량자이자 선생님: 예수님은 우리를 속량하시는 구원자이실 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을 통해 어떻게 살지를 가르쳐주신 위대한 선생님이셨습니다.
유대적 관점에서 메시아 왕은 단순히 권능을 휘두르는 존재가 아니라, 밤낮으로 토라를 공부하고 삶으로 구현하여 백성에게 최고의 역할 모델이 되는 존재입니다.
5. 랍비 사역의 목표: '삶으로 보여주는 가르침'
제자 양성은 단순히 방대한 데이터를 이전하는 학문적 활동이 아니라, 랍비의 도덕적 인품과 성품을 습득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레19;2]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나님을 닮아 가는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랍비의 사명은 하나님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한 삶의 실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예수님의 제자도는 그분의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성령의 권능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험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