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외국계 아울렛 쇼핑몰인 포에버 21이
영종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영종 이전시 쇼핑몰 부지 규모는 당초 보다 4~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경제청은 기존 부지는 일반 매각할 계획이다.
1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5·7공구 내 포에버 21 유치와 관련해 23만1천㎡ 규모의
복합유통시설용지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송도지구 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지식경제부가 조성원가 수준에서의 토지매각에 반대하는 한편 부지 축소를 요구,
최종적으로 면적이 14만8천㎡ 정도로 줄었다.
포에버 21 측은 총 12억 달러를 투자해 2012년까지 송도에 백화점과 패션브랜드매장,
극장, 페스티벌센터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타운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부지가 축소되고
경제청이 토지공급도 임대방식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청이 영종지구에 쇼핑몰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협의가 급진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렛 쇼핑몰 후보지로 검토되는 곳은 공항공사 소유의 IBCⅠ지구로 60만여㎡이다.
이에 따라 경제청은 송도 5·7공구 유통시설은 테크노파크 확대단지 내 중심상업시설로
대체하는 한편 기존 부지는 일반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개발을 원하는 업체로부터 부지 전체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받아
최대한 높은 땅값을 제시하는 대상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청은 이를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필요한 자금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감정가에 일부 개발이익금이 더해진 가격에서의 토지 공급이 점쳐지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5·7공구는 주변지역 대부분이 교육 또는 R&D 용지여서
수익성이 낮은 만큼 유통시설 부지를 높은 가격에 팔아 기반시설 등에 활용할 방침이며,
개발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을 경우 장기간 유보지로 남겨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광석기자/kskang@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