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보급소 사장님의 기상시간> | |
작성자 : 김수복 | 2012-01-08 21:21:12 조회: 59 |
<신문보급소 사장님의 기상시간> 새벽 네 시 반에 아파트에서 내려가 담배 한 대 피우고 엘리베이터로 다시 올라가는데 40〜50대로 보이는 분이 신문을 배달하신다. 내가 한겨레신문을 받으면서 몇 시에 일어나서 이렇게 일하느냐 물으니 한 시 반에 일어나야 한단다. 여러 가지 신문을 나눠 놓고 배달 학생들이 오면 보내려면 그렇게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학생들은 아파트 배달은 사절이란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란다. 사람은 한 밤중에는 잠을 자야 호르몬이 분비가 되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는데, 건강에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중에 시간제 노동자, 부업노동자, 주야교대근무노동자, 24시 편의방, PC방, 24시 식당 등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건강을 바쳐서 일을 해야 한다. 자식들, 식구들과 함께 먹고 살자면 건강에 좋고 나쁘고를 따질 겨를이 없다. (내 마누라도 일 년여 그렇게 일을 한 적이 있는데 너무 힘든 것 같았다. 내 처남도 곡물 도매업을 하다가 여의치 않아 목이 좋은 자기 건물 일층 사십 평짜리 슈퍼를 하는데 새벽 한 시까지 부부가 운영한다. 그렇게라도 해서 큰딸은 프랑스에다 음악공부 시키고 작은 딸은 서울에다 대학교 보내고 있고 막내아들은 부산에다 외국어대학교 보내고 있다. 빠듯해서 힘들단다. 그래도 운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런데 주야교대노동자들이 야간근무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시위를 하면 흔히 사주 측에서 허락을 하지 않고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나 파업을 막으려 든다. 우리나라가 심야노동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
<가톨릭뉴스지금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