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임신부님 강론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월 16일, 마태오 9,14-15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9,15)
+찬미예수님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면 나라 지도자는 민심을 얻기 어려워집니다.
맹자는 왕도 정치를 설명하면서 그 첫걸음은 백성들의 의식주를 만족하게 해 주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항산(有恒産)이면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변치 않는 재산이 있으면 변치 않는 마음도 있는 법'이라는 뜻입니다.
흔히 곳간에서 인심이 나고, 먹고 살만해야 사람다운 예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런데 종교 생활에서는 가끔 단식하라는 말을 사용 합니다. 사람의 굶주리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아닐진데 왜 단식을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렵고 힘들고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라는 것입니다.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남 배고픔의 아픔을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공감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단식의 첫번째 의미입니다.
“심리학자이며 상담가인 에린 K. 레너드가 쓴 『우리들의 관계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면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이유로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감하는 마음이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기적이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여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감’이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된 모든 성경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말입니다. 그러나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용납과 용서, 나눔과 사랑, 절제와 인내는 공감하는 마음과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입니다.”(신형환, 성숙한 사회연구소)
단식의 두 번째 의미는 사랑의 자선입니다.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야말로 삶의 최고 미덕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향한 관심이며 부족하고 필요한 것을 채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검소한 사람이 되어도 인색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검소한 사람은 자기에게 불필요한 것에 마음을 써지 않지만, 인색한 사람은 더 가지지 못해서 남을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어느 성에서 너희 동족 가운데 가난한 이가 있거든, 가난한 그 동족에게 매정한 마음을 품거나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 손을 활짝 펴서, 그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꾸어 주어야 한다.”(신명기15,7-8)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립2,4-5)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자기만을 보는 사람에서 이웃의 아픔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으로 변화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멘
무태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첫댓글
+ 찬미예수님
다른이의 어려운 사정에 귀 기울이고
마음 열어 공감 하고, 다른이의 아픔에
같이 아파 해 줄 줄 아는 동병상련의
정이 있을때 , 진정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삶의 지혜가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날마다 묵묵히, 항구하게, 작고 단순한
일에서 부터 하느님께서 보시시기에
좋은 ,하느님을 닮아 가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할때 , " 네가 부르짖으면
' 나 여기 있다 ' 라고 말씀 주시리라
( 이사야 58/ 9) " 하셨으니 ,
" 당신의 길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
가르쳐 주소서 ( 시편 25/ 4 ) " 라고
기도 드립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어릴때 사순절내내 아침을 단식하여 그 단식함을 모아 이웃에게 나누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고기 먹기가 힘들었는데 사순절 수요일 금요일 금육하고 금요일은 단식하여 사순절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습니다.
너무 많은 먹을것을 넘치게 먹고 버리고 비만과 소화 불량을 격는 세대를 살면서 단식과 금육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육적인것을 비우고 버리고 깨끗한 영혼으로 그 비운곳에 자비의 사랑채워 단식의 참된 진리를 찾고 헐벗고 굶주린 이에게 자선을 베풀어
주님안에서 은총으로 배 부르게 하소서.
과욕 과식 음주 흡연 교만 과시 게으름과 무절제를 단식하여 주님의 길 사랑의길 진리의 길 평화의 좁은문으로 들어가는 은혜 누려 살게 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것이다.그러면 그들도 단식 할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