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순전경 예시 50절] 붉은 구름, 금산도득
50. 김도일(金道一)이 앓고 난 뒤에 어느 날 지팡이를 짚고 상제를 뵈러 갔도다.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그 지팡이를 빼앗아 꺾어 버리시니 그는 할 수 없이 서 있게 되었도다. 이후부터 그는 요통이 쾌차하였느니라. 그리고 상제께서 도일에게 가라사대 「문밖에 나가서 서쪽 하늘에 붉은 구름이 떠 있나 보라.」고 하시니 그가 나가보고 들어와서 그러함을 아뢰었도다. 다시 상제께서 가라사대 「금산(金山) 도득(圖得)하기가 심히 어렵도다.」고 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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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50절 구절은 전경에서는 행록에 수록되어 있었는데, (신)대순전경에서 예시로 옯겨졌다.
금산(金山) 도득(圖得)은 오봉산 카페글들을 통해 소개된 바와 같이 영대의 존영을 모시는 일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된다.
'서쪽 하늘의 붉은 구름'이 떠있는지 보라고 하신 후 금산(金山) 도득(圖得)하기가 심히 어렵다고 하신다. '서쪽 하늘의 붉은 구름'은 해질녘에 붉은 노을이 지는 구름의 모습이다. 그동안은 이 전경 구절에 대해서, 구천상제님의 존영을 모시는 일의 어려움만을 생각해왔다.
https://cafe.daum.net/olobong/M23R/1230
그런데, 정성(鄭聖) 옥황상제님의 존영을 영대에 새로이 모신 이 시점에 생각해보니, '붉은 구름'의 의미가 바로 요운(曜雲)이 아닌가 생각되어서 검색을 해보았다.
曜雲: 빛날 요, 구름 운
曜雲을 검색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석양의 아름다운 경치 사진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요운을 석양 풍경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다.
요운전(曜雲殿)은 옥황상제께서 계시는 금궐(金闕)이니, '붉은 구름' 즉 '요운(曜雲)'을 말씀하시고 금산(金山) 도득(圖得)하기가 심히 어렵다고 하신 것은 오봉산 영대에 옥황상제님의 존영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 시일이 많이 경과하며 어려운 일임을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야 비로소 금산(金山) 도득(圖得)이 바르게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