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마17:1-2)
주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거기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그들에게 보여주시며 그들이 보는 앞에서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모습은 장차 재림의 주로 다시 오실 만왕의 왕으로서의 모습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황홀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지... 초막 셋을 짓고 주와 함께 영원토록 여기서 살고싶다는 고백을 합니다. 훗날 그는 이 때를 추억하며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을 베드로후서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공교히 만든 이야기를 좇은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저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벧후1:16-17)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변화산에서의 영광을 보여주신 것은... 그리스도의 능력과 재림 때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시어 장차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혹독한 시련의 때에 베드로로 하여금 용기를 잃지말고 부활의 소망 가운데 살아가도록 붙들어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가 이 변화산에서의 체험을 다시 꺼내어 성도들에게 이야기하는 시점은... 그가 이 세상 장막을 떠날 기약이 임박한 때였습니다(벧후1:14). 즉, 순교를 앞두고 동일한 순교의 자리에 나아갈 죽음 앞에 처해 있는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변화산에서의 교훈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마17:5,8)
변화산에서 베드로의 마음에 강렬하게 새겨진 하늘 아버지의 음성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살으라는 메세지였습니다.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 (벧후1:19~21)
베드로 역시 성도들에게 동일한 권면을 합니다. 이제 곧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과 장차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을 앞두고 성경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라고 말입니다. 어두움 가운데 비취는 <등불>이요, 성령의 임재와 감동하심으로 충만한 <기름>인 성경말씀 속에서 조명하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그분과의 사랑에 빠지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딤후4:3-4)
마지막 때에는 사람들이 귀가 가려워져서 말씀 이외에 다른 교훈들에 귀기울이게 되고, 예수님 아닌 다른 스승들을 쫓아다니게 될 거라고 사도바울은 경고했습니다. 결국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그 눈을 예수님께으로부터 돌려 주님 아닌 다른 것들을 바라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내가 들어야 할 음성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내가 바라보아야 할 대상입니다.
오늘 변화산상에 주와 함께 나도 거기 있었고... 베드로와 동일한 음성을 들었다고 믿습니다. 오직 나의 왕, 나의 신랑되신 주 예수님만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에 더욱 착념하여 귀기울여야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적용>
구약의 역사서 읽기와 성경 암송에 마음을 두고 착념하여 삶을 드려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매일매일 성경을 읽으며 성경 속 인물들이 경험하는 모든 체험들이 그대로 제 영혼이 체험하는 것들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속에서 베드로가 느꼈던 변화산에서의 황홀한 감흥을 저 또한 그대로 느끼고 체험합니다. 또한 베드로가 들었던 하늘의 음성과 교훈들 역시 제 삶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주님의 메세지임을 믿습니다. 다시 오실 주의 재림을 앞두고 다른 무엇보다 착념하여 바라보고 귀기울여야 할 대상은 오직 성경, 오직 예수님임을 알았습니다. 오늘도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의 음성만을 듣는 하루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제 안에 심어주신 부활생명으로 인해 기뻐하며 영으로 주를 만나 동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