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복합비료>는 기존의 복합비료 성분에 분말 상태의 바실러스균 2종을 코팅한 것이다. 바실러스는 토양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거나 병해충을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생물인데, 해당 제품은 1포(20㎏)에 미생물제 20! 분량을 담았다.
실제로 <미생물복합비료>를 사용하는 농가에서도 수확량 증대효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김포에서 16만5289㎡(5만평) 규모로 벼를 재배하는 장근대씨(64)는 지난해 661㎡(200평)당 1포(20㎏)의 비율로 <미생물복합비료>를 사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장씨는 “미생물이 들어간 비료를 써보니 봄철에 새끼치기(분얼)가 잘돼 포기가 더 많이 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미생물로 작물도 건강해져 지난해 태풍이 닥쳤을 때 쓰러짐 없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10%가량 더 나왔다”고 말했다.
또 비료에 포함된 바실러스균엔 벼 키다리병·도열병·모썩음병·모잘록병 등의 방제효과도 있어 병충해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생물복합비료>를 출시한 KG케미칼(대표 곽정현)이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에 의뢰해 진행한 실험에서는 30~40%의 질병 경감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실험에 따르면 해충도 40~55% 줄어들었다.
김익열 KG케미칼 KG중앙연구소장(대구대학교 생명환경대학 겸임교수)은 “<미생물복합비료>에 들어 있는 미생물은 벼에 자주 생기는 병해뿐 아니라 탄저병·뿌리썩음병·감자역병 등 밭작물이나 과수·시설작물에 다발하는 병해와 선충에도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농약사용량을 30% 이상 줄였다는 농가들도 많다”고 전했다.
노동력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미생물복합비료>를 한번만 살포해도 토양 내 미생물이 오래 유지돼 거름 주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장씨는 “보통 벼를 재배할 때 밑거름·가지거름·이삭거름으로 나눠 세차례 줬는데, 가지거름을 생략하고 2회만 살포해도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기계살포가 가능한 밑거름과 이삭거름에 비해 사람이 직접 줘야 하는 가지거름은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이를 생략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것이다.
KG케미칼은 지난해 미생물을 담은 논비료·밭비료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완효성·고형 비료를 추가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