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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등의 더욱 축구 선진국이라고 할수 있는 나라들을 제외하고 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인가에 대해 몇일동안
생각 해 봤습니다.
대한민국의 유소년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은 독일인 미하엘 뮐러 기술위원장인데 왜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곳은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인가??
뭐 기사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
대한축구협회가 벨기에,크로아티아와 손잡은 이유 --> http://news1.kr/articles/?3545921&fbclid=IwAR0_eoEON14i4dXSKDk4KiWlksMKyphpZ-tl-sPZc_-v8suXnsp6dLI6EgA
"왜 꼭 독일이나 잉글랜드를 모델로 삼으려 하는가. 그쪽이 분명 축구 선진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과 동떨어진 부분들이 많다. 우리와 전체적인 나라의 규모나 축구 인프라가 유사한 곳임에도 뚜렷한 발전을 이룬 곳을 벤치마킹해야하지 않겠는가."
제가 알기로는 벨기에나 독일이나 크로아티아나 시스템은 거의 똑같습니다. ^^ 기본적으로 유럽 대륙식 교육제도를 기반으로 스포츠 활동은 클럽이 담당하는 시스템
차라리 모델을 삼으려면 잉글랜드가 더 한국의 상황에 적합한 모델입니다.
일단 나라의 규모와 축구 인적인프라의 규모를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그리고 대한민국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벨기에
인구 : 1160만, 축구인구 : 90만, 축구협회 등록선수 : 45만
크로아티아
인구 : 450만, 축구인구 : 40만, 축구협회 등록선수 : 12만
대한민국
인구 : 5000만, 축구인구 : 대략 50만(자료가 없어 정확한 측정불가) , 축구협회 등록선수 : 11만(이중에 축구를 제대로 배운인원 2만5천 )
나라의 규모나 축구 인적인프라의 규모가 뭐가 비슷한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답니다.
그래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축구 시스템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았더니 두 나라의 시스템에서 재미 있는 점이 발견이 됩니다.
일단 두 나라 모두 전형적인 유소년 축구에서 특출난 인원이 나오면 해외로 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축구선진국들도 마찬가지지만 벨기에나 크로아티아나가 축구강국이 될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것은 풍부한 저변 입니다.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축구인구는 제가 찾아본 봐로는 모든 축구선진국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제1조건입니다.
벨기에를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네델란드계, 프랑스계, 소수의 독일계가 하나의 집단 즉 국가를 구성한 연방제 국가입니다.
각 지역에서 특출난 아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팀이 피라미드의 정점이 되어 지역의 인재들을 흡수합니다.
네델란드 지방은 GANK
프랑스계 지방의 Standard Liège
독일계 지방의 R.S.C. Anderlecht
요렇게 흡수된 인원들중 특출난 유스들은 해외로 진출을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해외 진출할 때 대부분 각각의 지역에 맞는 네델란드, 프랑스, 독일 로 진출을 합니다. 전혀 문화, 언어등의 이질감이 없는 곳으로요...^^
벨기에에서 해외진출후 성공한 선수들은 대부분 이런 코스를 거쳤습니다.
벨기에나 크로아티아의 우수한 유소년 시스템???
그냥 다 똑같습니다. 그리고 벨기에 유소년 시스템은 벌써 2015년부터 한국말로 다 번역되서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 찾을 수 있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그냥 대한민국에서 축구지도하던걸 거꾸로 하면 됩니다.
축학연 카페에도 2016년도엔가 제가 올려 드렸습니다. ^^
http://cafe.daum.net/sodrktma/J5OC/9103
그럼 크로아티아는 어떨까요??
크로아티아도 마찬가집니다.
크로아티아는 대부분의 특출난 인원들이 이 두개의 구단으로 모입니다.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두개의 구단 GNK Dinamo Zagreb와 HNK Hajduk Split
두개의 구단에서 유스 시절에 대부분 해외리그로 진출을 합니다.
이런 방식이 딱 좋은 건 한가지 입니다.
그냥 대표팀의 전력 강화만을 생각한다면 그냥 이런 시스템이 아주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벨기에 와 크로아티아 를 선택한게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 봅니다.
자 그럼 또 나오는 바이에르 뭰헨은 뭔가?? 하고 생각할수 있는데요..ㅋㅋ 그냥 전 일본 따라했다고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
작년에 일본축구협회가 바이에르 뭰헨과 파트너쉽 맺었거든요..^^
일본축구협회 바이에르 뭰헨과 제휴 : https://sports.news.nate.com/view/20180507n06160?mid=s0401
윗쪽에 차라리 잉글랜드를 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일단 잉글랜드와 대한민국은 교육제도가 똑같습니다. ^^ 학교에 운동부가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대학에도 대한민국의 체육특기자 제도와 비슷한 스포츠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
뭔 헛소리야 하실수도 있지만 이걸 이해할려면 일단 근대 세계교육제도를 나누는 2가지의 교육제도 와 근대 축구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축구가 어떻게 발전할수 있었는지에 대한 축구의 역사에 대해 아셔야합니다.
일단 축구라는게 영국에서 19세기 이전에는 그냥 마을의 공터에 막대기 두개씩 꽂아 골대를 만들어 놓고 인원수 맞춰서 돼지방광에 바람을 넣어 둥그런 물체를 만들고 손으로 잡고 던지던지 발로 차서 연결하던지 하는 패스를 통해 골대안에 통과시키는 놀이와 같은 것이였습니다.
너무 과격하고 해서 그렇게 인기가 있던 놀이는 아니였죠.
그런데 19세기(1800년)가 시작되면서 영국 전역에서 어린이 교육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논의 되기 시작합니다.
토머스 아놀드 같은 개혁가들은 어린이의 성장에는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이 요구된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스포츠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정직한 행동과 신체적 건강을 대표하는 사례로 보았고 이런 견해를 이튼, 해로, 윈체스터, 럭비 같은 학교들이 이러한 견해를 수용하고 학생들에게 교육함에 따라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축구는 당시 최고의 스포츠였던 크리켓과 함께 학생들의 신체적 건강과 정직한 행동을 기르는 종목으로 채택이 됩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축구와 크리켓은 의무적으로 해야 할 교육과정이 된겁니다..
이렇게 학교에서 교육으로 축구를 배워 사회를 진출하고 사회에서 친목모임과 사교목적으로 만들어 축구를 하던 모임이 대한민국에서 학교축구와 양대산맥으로 맨날 지지고 복는 축구클럽입니다...이때는 유럽대륙에는 축구란게 소개도 안되었을 땝니다. ^^
이렇게 축구클럽들이 만들어 지고 축구클럽간 친목도모를 위해 축구시합을 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출신학교별로 규칙이 다 제각각 인겁니다. 그래서 맨체스터 지역의 11개 클럽의 대표들이 술집에서 만나 공통적인 규칙을 만들고 11개 클럽의 모임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게 축구협회( Football Association ) 입니다.
자 이런 교육제도가 이어져 지금도 잉글랜드는 학교에서 축구를 배웁니다. 클럽에서도 축구를 배웁니다. ^^
그냥 교육이니까 우리가 영어,수학 배우듯이 축구나 여러 스포츠 활동도 학교에서 그냥 같이 배우는 교육입니다.
이게 근대 영국식 교육제도 입니다.
근대 영국식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 미국, 일본, 이란, 호주, 대한민국 등등 입니다. 대한민국만 빼고 다들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으로 스포츠 활동이 아주 활성화 되어 있는 나라들입니다. ^^
대한민국도 원래는 비슷했었는데 "한국 근대스포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민관식씨가 박정희 대통령때 시스템을 만들고 메달따는 엘리트 체육을 강조했지만 그래도 민관식은 일본에서 교육을 받고 직접 자기가 테니스 선수로 뛰고 했던 교육방식대로 학생들의 스포츠활동을 하는걸 교육적으로 적극 권장했지만 우리 위대한 두환이 형님이 올림픽한다고 완전히 스포츠에서 교육적인 요소를 싹~~ 없애버리고 운동기계 엘리트 시스템으로 완전히 탈바꿈 시켜버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상황이구요...
글이 너무 글어지니 재미가 없네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첫댓글 몰입해서 글 읽었는데... 우리나라 근현대사 스포츠까지 이야기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지금부터라도 엘리트스포츠보단 공부와 병행하는 클럽스포츠가 발전하길 바라는 학부모입니다.
말로만 인성을 강조하는 일부 몰지각한 지도자, 학부모님들이 예전 방식 그대로 성적위주의 스포츠를 바라면 10년, 20년...축구 선진국 진입의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지겠네요.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엘리트 체육을 하고 있는 아니 했던 나라 라고 해야겠네요. 엘리트체육으로 금메달 따는데 최고의 성과를 보였던 나라는 우리옆에 붙어있는 중국입니다. 그런데 중국도 이제는 바꿨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도 10년 전에 바꾸는걸 아직도 우린 열심히 하고 있죠. ^^
https://widerimage.reuters.com/story/training-chinas-olympic-future
대한민국 근현대사 스포츠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964년 민관식 대한체육회장 취임전과 후로 나뉜다고 보시면 됩니다.
취임전까지는 대한체육회의 역할이 해당 각 종목의 보급에 힘쓰는 역할이였다면 취임후에는 메달 따는 엘리트선수 육성에 힘쓰는 역할로 바꿔놨다고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
협회에서 이런 저런 노력을 하고 있네요.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궁금합니다.
열심 보다 방향이 중요한데 올바른 선택인지, 성공할 수 있을 지 ...
아뭏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혁신해야할 게 너무 많지만 '코칭 철학'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매우 어렵겠지만 그냥 지나갈 수도 없는 너무나 중요한 과제이지요.
제도를 만들고, 끊임없이 재교육시키며, 사회 변화를 침투시켜야겠지요.
아울러 선수와 학부모의 축구 인식을 고양시켜 스스로 권리를 찾도록 지원하는 일도 시급할 듯...
협회 자체 역량으로는 많이 부족하니
외부 전문가와 수시로 소통하고 배우는 게 필요하지요.
네. 협회에서 이런저런 노력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딱 엘리트축구 틀안에서만 하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 아니 기본적인 부분은 빼먹고 하는거라 전 큰 기대는 안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미하엘 뮐러 기술 위원장 인터뷰에도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 예를 들면 스카우팅 영재가 몇백 명 수준이면 독일은 몇만 명이다. "
세계적인 선수가 이 스카우팅 영재 500명당 1명이 나온다면 한국은 1명이지만 독일은 2~30명 인겁니다.
코칭기술이나 시스템이 떨어지는건 배워와서 바꾸면 되지만 저 숫자는 배워올 수 있는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데 이부분은 외면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성적위주 경기를 치뤄야하니 미드필더 우리아들 공보다 전투하다보면 게임 끝이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