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허락하옵소서.
오늘도 하늘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6. 네 아버지께서 만일 나에 대하여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읍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락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7.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8. 그런즉 바라건대 네 종에게 인자하게 행하라 네가 네 종에게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하게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으면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아버지에게로 데려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니라
9. 요나단이 이르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확실히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와서 그것을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10.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아버지께서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알리겠느냐 하더라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들로 가자 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본문 주해)
1~3절 : 다윗이 라마의 나욧을 떠나 다시 기브아로 돌아간다. 그것은 라마 나욧의 사건을 모르는 요나단 왕자를 만나 사울 왕이 계속하여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고자 함이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왕에게 죽임을 당할 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자신의 무죄를 이야기 한다. 이에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정신착란증으로 인해 다윗을 죽이려고 한 것이므로, 자신이 나서서 그러한 위험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윗은 그 말을 수긍할 수 없었다.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마음을 사울도 알기에 요나단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지금 죽음 일보 직전의 급박한 상황에 있다고 하소연한다.
4~11절 :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마음을 알면서도 다윗은 사울의 의도를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는 요나단에게 한 가지를 부탁한다.
다윗과 요나단이 만난 다음 날은 월삭이었다.
월삭은 매월 첫 번째 안식일에 행했던 종교적이고 국민적인 축제였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월삭 축제 때 불참하겠다고 말한다. 그때 사울 왕이 다윗의 불참 이유를 물으면 다윗이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문중의 축제 행사에 참여하러 갔다고 대답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때 사울이 좋다고 하면 자신을 죽일 의도가 없는 것이지만 만약 분노하면 자신을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윗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요나단에게 죽이라고 한다. 요나단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아버지의 의도를 다윗에게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요나단이 다윗과 함께 들로 나간다.
(나의 묵상)
다윗이 누구를 찾아가는가?
요나단이다.
인간적으로 보면 원수요, 정적일 수밖에 없는 관계가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가족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그 비참한 상황을 다 말할 수 있는 친구 요나단이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또는 나의 왕 자리를 위협하는 자라는 생각은커녕 그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다 해 주고픈 친구 다윗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주님께서는 다윗과 요나단을 통해서 주님 안에서의 새로운 가족 관계를 보여주시며 알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만들어 주신 이 새로운 가족들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는 지체들이다.
주님께서 내게 연결시켜 주신 모든 지체와의 관계에서 여전히 부실한 점이 많지만,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아, 장점은 시기하지 않고, 단점은 품으며, 오로지 주님 안에서 복음을 이야기하며 생명의 교제를 하게 되는 것이 너무도 행복한 일임을 느낀다.
내 주변에 이러한 지체들이 점점 늘어가고,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길 기도한다.
그러나 이 지상적인 삶 속에서의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다 말하고, 모든 것을 다 들어줄 만한 온전한 친구는 없다.
나도, 그도, 육체를 입고 살아가야 하기에 언제나 연약할 뿐이요, 서로를 긍휼히 여겨야 할 존재일 뿐이다.
나의 참된 친구, 무엇이든 다 말할 수 있는 친구는 예수님밖에 없다.
나의 가장 비참한 마음의 상태, 더러운 것까지도 다 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하는 내 말에 늘 귀를 기울여 주시기 때문이다.
물론 전에도 ‘예수보다 더 좋은 친구 없네’ 하고 노래했지만, 주님과의 교제가 없는 상태에서부르는 그 노래는 허공을 맴돌다가 사라졌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이다.”(요15:14)
이제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과 생명의 교제를 하니, ‘살아계신 주’가 ‘나의 참 친구’ 되심을 고백하고, 노래하고, 선포한다.
주님을 닮은 친구들이 늘어나는 것을 기뻐하며, 그 친구들과 함께 우리들의 참 친구이신 주님을 자랑하는 이 땅의 삶이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다윗에게 가족들도 있고, 아내 미갈도 있었지만
요나단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제게도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지체들이 있지만
예수님이 계시니 정말 행복합니다.
그 가족들과 지체들에게도
참 친구가 되어 주실 예수님을 생각하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모두의 참 친구 되어주시는 예수님만을 사랑하고 자랑하기를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