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석동호회 단톡방에서]
[채동석회장님제공]
ㅇ조물주는 공평했다
발이 네 개인 짐승에게는 날개가 없다.
새는 날개가 달린
대신 발이 두 개요.
발가락이 세 개다.
소는 윗니가 없다.
토끼는 앞발이 시원 찮다.
발 네 개에 날개까지 달리고 뿔에다 윗니까지 갖춘 동물은 세상에 없다.
잘 달리는 놈은 날개를 뺏고
잘 나는 놈은 발가락을 줄이며 뿔이있는 녀석은 윗니가 없고 뒷다리가 강한 놈은 앞 발이 시원찮다.
꽃이 좋으면 열매가 시원찮다 .
하늘의 도리에 유리 한 것을 겸하게 하는 법이없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합니다.
주어진 운명에 비관 하지 말고
만족을 느끼며 살아야 될 일이다 .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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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백수 경험담>
아들이 외국으로 여행을 못가니까 국내여행을 가야 한다면서
집에 와서 애견 데미를 봐 달라고 했다.
4박5일 동안 돌보는데 20만원 이라고 하니 할매는 입맛을 다시며
백수로 괜찮은 수입이라고 생각했다.
출발하면서 며누리는 "데미가 더우면 에어콘을 꼭 켜주세요.
데미밥은 시간맞춰 챙겨 주시고욧!"
며누리는..
"어머님! 더우니 전기세 아끼지 말고 에어콘 빵빵켜고 지내세요."
'어머님! 끼니 거르시지 마시고 꼭꼭 챙겨드세요. '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오로지 데미! 데미! 였다.
"알았따 !
너희 개님 잘 모시고 있을테니 휴가나 잘다녀 오니라."
"개님이라뇨?
그냥 데미라고 하세요."
디미고 지기미고 간에..
알았따카이 !
얼릉 가그라 !
아들부부가 출발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텅비어 있었다.
"그래 돈 20만원으로 사먹든지 굶든지 마음대로 하라 이거지?"
할매는 에어콘 부터 우선 끄고 TV를 켰다. 한참 있으니 개가 끙끙거렸지만 할매는 모르는척 하고 부채질만 세차게 해댔다.
배가 고파지면 냉면도 시켜먹고 짜장면도 시켜 먹었다.
개의 사료는 주라는 양의 1/3만 주었다.
그렇게 하여도 할매는 더워도 정 힘들면 샤워로 몸을 식혔다.
닷새만에 피서에서 돌아온 며누리가 얼릉 개부터 껴안으며..
"어머니 !
데미가 왜 이래요?"
"시애미가 에어콘 바람이 싫어서 껏더니 그 카능갑다!"
"데미는 에어콘 없으면 안된다고 했잖아요?"
"시애미는 에어콘 바람에 병들어도 좋으냐?
그리고 너 !?
냉장고는 왜 깡그리 비워놨느냐?
[억양이 점점 올라간다.]
시애미는 굶어도 좋고 개새끼만 상전으로 모시는 거냐?
어데서 배운 못된 짓거리냐?
[더 억양이 억세어지면서 본 성질이 나오기 시작한다.]
시애미가 에어콘 안켜서 개새끼가 뒈지기라도 하면 이걸로 장사 지내그라." 하면서 받은 돈 20만원을 식탁위에 던져 버렸다.
"엄마!
왜이러시능교 ?"
아들이 전면에 나섰다.
"그래 너그들 꼭같은 연놈들이구나!
너그들 나 잘못 건드렸어!
나 누군지 알아?
[여기서 영웅본색의 결정적인 과거사가 나온다]
내가 대구 대봉동 방천여고 7공주파를 무릎꿇린 앞산 밑에 봉덕여성대학 전설의 빨강바지 권말숙이야!
앞으로 너그들 내가 죽었다고 부고해도 올 생각도 하지 말거라 !.
너그들이 온게 보이면 관뚜껑을 열고나와 너그 년눔들을 쫓아내고 도로 들어갈테니 애미 보다 촌수가 더 가까운 개님이나 모시고 잘 살아라 !."
그라고 말숙이 할매는 휑하니 대구로 내려 왔뼜다. 집에 와 있으니 아들늠이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아부지 !
우리엄마 치매예요?"
"그래 치매다!
치매든 뭐든 내 마누라니까 내가 데리고 살테니 니는 네 마누라와 개님 모시고 잘 살거라. 이 더러분 넘아!
전화 끊어!!" "허허허~
호호호~~!!"
백수동지 여러분 시원하시죠?
애견가 여러분에게는 쬐끔 죄숭합니다만 지랄도 풍년이지여!
젊은 것들아, 요따우로 살지말어 천벌이 무섭지 않는가? 할배 할매가 늙고 백수니까 힘없어 이래 사는줄 아냐?
왕년에는 주름잡고 빤타롱 빨강바지로 중앙통을 쓸고다니며 지금의 네 애비를 사로잡은 한 때는 잘나가던 여장부다.
이눔아 ?
네눔이 덜 맞아서 아직 정신을 못차린거구나! ㅋㅋㅋ
그 칠공주파의 모임은 시방도 매달 7일이면 모이는데 두할매가 목욕탕을 운영중이라 그집 찜질방에서 밤을 세우고 다음날 영감들을 호출하여서..
연락을 받은 영감들이 선착순으로 쪼루루 가서는 밥값을 계산하게 하는 대구에서 아직도 유명한 왈패 할마시들이다.
내눈에 다시 한번 수작부리다 걸리면 죽는줄 알아라!
시부럴 늠아 !!
<팔공산 낭만백수 보명할매>
속이 시원하구마.
개새끼 보다 못한 세상, 우짜믄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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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위력>
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젊은 도제를 한 명 들였다.
젊은 도제는 3개월 동안 열심히 이발 기술을 익혔고
드디어 첫 번째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그 동안 배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재 손님의 머리를 열심히 깎았다.
그러나 거울로 자신의 머리 모양을 확인한 손님은 투덜거리듯 말했다.
"머리가 너무 길지 않나요?"
초보 이발사는 손님의 말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를 가르쳤던 이발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머리가 너무 짧으면 경박해 보인답니다.
손님에게는 긴 머리가 아주 잘 어울리는 걸요."
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갔다.
두 번째 손님이 들어왔다.
이발이 끝나고 거울을 본 손님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말했다.
"너무 짧게 자른 것 아닌가요?"
초보 이발사는 이번에도 역시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이발사가 다시 거들며 말했다.
"짧은 머리는 긴 머리보다
훨씬 경쾌하고 정직해 보인답니다."
이번에도 손님은 매우 흡족한 기분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손님이 왔다.
이발이 끝나고 거울을 본 손님은
머리 모양은 무척 마음에 들어 했지만,
막상 돈을 낼 때는 불평을 늘어놓았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것 같군."
초보 이발사는 여전히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이발사가 나섰다.
"머리 모양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 한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머리 다듬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요."
그러자 세 번째 손님 역시 매우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네 번째 손님이 왔고
그는 이발 후에 매우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참 솜씨가 좋으시네요. 겨우 20분 만에 말끔해졌어요."
이번에도 초보 이발사는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이발사는 손님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시간은 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손님의 바쁜 시간을 단축했다니 저희 역시 매우 기쁘군요."
그날 저녁에 초보 이발사는
자신을 가르쳐준 이발사에게 오늘 일에 대해서 물었다.
그러자 이발사는 대답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다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손해보는 것도 있지.
또한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네.
나는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네에게 격려와 질책을 하고자 한 것뿐이라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말하는 기술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말 한 마디에 의해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어떻게 말하는가"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주는 척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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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인 단시(短詩)>
일본 노인들을 대상으로 응모한 당선작. (2024년 1월 19일 발표)
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2.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3.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4. 병원에서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입니다"
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7. 연명치료 필요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9. 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10.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알다.
13.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14. 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15.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하며 위기 넘긴다.
16. 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먹는 내복약에 쩔어 산다.
17. 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영감.
18.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고.
19.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20. 심각한 건
정보 유출보다 오줌 유출.
21. 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22.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23. 비상금 둔 곳 까먹어
아내에게 묻는다.
24. 경치보다 화장실이 더 신경 쓰이는 관광지
25.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26. 이 나이쯤 되니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 실감이 나는 노인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글이어서 옮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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