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저녁 용산시발 동인천행 직통열차를 타고 부평역에 갈 때였습니다...
부천역에서 그 열차에 오른 저는 평소라면 출입구 근처에 섰겠지만...
왠지 모르게 좌석 앞에 자리를....
공교롭게 제가 서자마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일어나시는 거였습니다...
소심한 A형은 자기 앞에 자리가 났음에도 앉아도 되나...를 고민하게 됩니다...
주위사람들의 시선도 좀 살펴주고... 암튼 꽤 오랜시간 빈자리와의 신경전 끝에
앉았습니다...
그 때 제 눈 앞에 들어온건...
이제 30세 정도 되었을까 여겨지는 커플... 바로 제 눈 앞 50센티에 있는...
놀라운 건 제 시선을 신경도 쓰지 않고 이어지는 그들의 스킨쉽...-_-
마치 저는 좌석에 앉아 성인영화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_-
공교롭게 아직 다음 정거장인 송내역에 채 도착하지 않았는데
제 옆에 있던 어르신은 더 이상 그 영화를 볼 수 없었는지 일어나셨습니다...
그 때 갑자기 그 커플의 남자가 제 옆에 떡하니 앉는 것이었습니다...
전 속으로 욕을 했죠..
'이런 매너 없는 녀석 어떻게 여자를 두고 지가 앉을 수가 있지?'
더 가관인건 자기가 들고 있던 쇼핑백을 여자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도 약간 불쾌한 듯 보였습니다....
'아주 실컷 좋다고 달라 붙어있더니 꼴 좋다'
라고 생각할 때쯤.. 남자가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는 것이 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자기 무릎에 앉으라는 것이었습니다...-_-++++++
이 상식 밖의 남자에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절 더 뒷목 잡게 했던 건...
이 여자가 언제 화가 났냐는 듯이 해맑게 그 남자 무릎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전철 안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았습니다..
근데 전 옆에 있단 이유로 그들의 시선을 비스무리하게 받고 있었습니다..
소심한 A형은 그런 상황을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아직 부평역은 멀었지만 당장에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어날 수 없었던 상황....
바로....
그 남자의 두 무릎에 비해 그 여자분의 엉덩이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미 반쯤은 제 왼쪽무릎에 실례를...-_- 남의 허락도 없이...=_=++
그 여자분에 깔려 저도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져...ㅠ_ㅠ
제가 왜 그런 고통 당해야 하는지...ㅠㅠ
그런 상황을 알기는 하는지...
이들은 다시 성인영화 하편을 찍고 있었습니다...ㅠㅠ
첫댓글 ㅋㅋㅋ 컴백성광 ㅋㅋ
난 내 허벅다리보다 더 두꺼운 여자 하이힐에 찍혔다. 그것도 아주 추운 겨울 어느날.. 병점행 전철에서 애정행각을 하던 자매가.. ㅡㅡ.. 내 그기분안다. ㅎㅎ 컴백했네~
ㅋㅋㅋ그니까 선배님도 더이상 그녀를 내버려 두지 마시고~ 빨리 진행시키세여~ 나중에 지하철에서의 모습 기대되네여^^푸헤헤
우리지혜가 그렇게 밤새도록 내가 말했는데 아직 못 알아들었구나?ㅋㅋㅋ
알아들으면 재미 없잖아여~ㅋㅋ
ㅋㅋ 선배님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 그녀를 버리지 마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