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회사채 발행국으로 부상하였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기업내부의 허약한 재무상태 등 요인으로 중국 기업 관련 리스크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S&P의 이런 평가는 중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있는데,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처한 곤경과 지방정부의 자금 경색 등으로 인해 중국 금융시스템이 받는 압박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는 소규모 민간금융기관의 디폴트를 허가해 주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의지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S&P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전세계 기업 신규 화사채 및 재융자 규모가 6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발표되었던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의 예측치 53조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향후 4년 동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발행되는 회사채와 재융자 수요가 전체(60조달러)의 절반에 달할 전망이다. 2018년에는 전세계 미상환 채무 총규모가 72조 달러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S&P는 현재 중국회사의 미상환 채무가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로서, 지난해 미국을 추월하였는데 이는 당초 예측보다 1년 앞당겨진 결과라고 밝혔다.
S&P는 중국정부가 투자를 경제구조조정 레버리지로 삼으며 대출증가를 억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중국 은행들의 풍부한 자금과 국유기업의 대규모 자본지출 등의 영향으로 중국회사들의 채무 규모가 급증 추세를 유지하였다고 지적하였다. 2013년말 중국의 미상환 회사채무 규모는 14조2천만 달러였고, 미국은 13조1천만 달러였다. 2018년까지 중국의 신규 회사채 및 재융자 수요 규모는 20조4천만달러로서 전세계의 3분의 1에 달할 전망이고, 이때 미국은 14조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S&P는 “재무상황 악화, 경제성장 둔화, 복잡한 대출경로, 금리 상승 등 모든 요소들이 중국의 회사 채권자들에게 문제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이 더욱 문제이다.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서, 중국기업이 무너지면 그 여파는 다른 국가로 신속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S&P는 2009년초 당시에는 중국기업 상황이 세계평균보다 좋았으나, 그 이후 수년간 중국기업들의 현금흐름과 레버리지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결과 중국기업의 상환능력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부동산 및 철강분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중국정부가 과잉설비 산업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점, 리스크가 큰 대출에 은행이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는 점 등 요인과, 경제성장 둔화 및 대출원가의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중국 회사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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